별도 법인 '단위농협'실적 포함 논란…평가서 반영
변별력 큰 '편의성·기여도' 31점…사실상 당락 좌우
"단위농협 합산 관행 유지…공개 경쟁 무의미 우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의 첫 1금고를 NH농협은행이 맡게된 가운데 오는 ‘2027년 통합시 금고 운영사’ 선정을 앞두고 평가 기준의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농협은행과 별도 법인인 단위농협의 실적까지 합산해 평가하는 기존 평가 방식이 유지될 경우, 배점 비중이 큰 지역기여도 등에서 타 금융기관과 격차가 커져 금고 선정 경쟁이 사실상 특정 기관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광주시청에서 진행된 통합시 금고선정평가위원회에서 위원 표결을 거쳐 단위농협의 실적이 평가 항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1금고(일반회계)에 NH농협은행이, 제2금고 광주은행이 선정돼 각각 18조7천억원·2조1천억원 규모 예산을 관리하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통합시 출범일인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향후 4년간 계약할 ‘2027년 통합시 금고 선정’ 공모는 일정상 9~10월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통합시 금고 지정 심사 기준에 ‘형평성’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변별력이 큰 항목인 ‘주민이용 편의성’과 ‘지역사회 기여도’가 총 31점에 달하고 있어 ‘단위 농협 포함 여부’가 사실상 금고 선정 결과를 좌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지방회계법과 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른 심사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27점) ▲주민이용 편의성(24점) ▲금고 업무관리 능력(22점) ▲광주·전남 대출 및 예금 금리(20점)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7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중은행이나 지역은행이 아무리 우수한 금리와 재무 안정성을 제시하더라도, 법적으로 별개 법인인 단위농협의 점포망과 지역사회 기여 실적까지 농협은행의 고유 실적으로 합산해 평가하는 현 구조에서는 사실상 다른 금융기관의 경쟁 참여 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시금고 선정만 보더라도 농협이 단위농협을 포함할 경우 광주·전남 지역 점포 수는 671개로, 포함 전보다 86%가량 늘어난다. 광주은행의 지역 점포 수는 126개로, 농협은행 자체 점포(91개)보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단위농협이 합산되는 순간 비교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구조다. 지역사회 기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에 광주은행 측은 형평성·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투명한 금고 지정 기준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은행은 “지역농협은 농협은행과 독립된 자산과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별도 법인”이라며 “지역농협의 점포망과 기여 실적을 농협은행의 고유 실적으로 합산해 평가하는 것은 법인격 독립 원칙과 부합하지 않고 금고 지정평가의 공정성·형평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NH농협은행 측은 금고 심사는 ‘지역 주민 편의성’을 고려했을 것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금고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넓은 지역 중 소외받는 곳이 없도록 심의위원들이 지역주민의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평가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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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속 중고차시장서 경차 ‘인기’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기아가 지난 5월 출시한‘The 2027 모닝’. 기아 제공
미국과 이란 종전 합의로 고유가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차시장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경차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올해 신차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전기차도 중고차 시장에서도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는 등 높은 유지비 대신 ‘가성비’를 택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7만 409대로 전달 대비 11.9%,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신차도 전년 대비 15.4% 감소하는 등 자동차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이면서 모닝, 스파크 등 경차를 찾는 운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중고 승용차 실거래에서 1위에 오른 기아 모닝(TA)은 지난 4월 3천499대에서 3천69대로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올해 누적 판매 1만 7천733대를 기록하고 있다.이미 단종된 쉐보레 스파크 역시 중고차 시장에선 인기다.지난 4월까지 1만 2천678대가 판매된 스파크는 5월에도 2천781대가 새 주인을 만나면서 1만 5천459대의 누적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3위에 오른 기아의 뉴 레이 역시 이달 2천756대를 포함해 누적 1만 4천890대가 거래됐다.중고 전기차 판매도 꾸준히 증가했다.누적 거래 대수 2만 8천986대를 기록한 중고 전기차의 경우 앞선 1분기 거래량이 전년 대비 48.7% 증가한데 이어 4월에는 88.4%, 5월에는 57.1% 늘어나는 등 올 들어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2천 원에 이르는 고유가 속에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저렴한 경차와 전기차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특히 경차의 경우 신차보다 중고차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정도로 중고시장에선 큰 인기다.중고차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아 모닝의 경우 올 들어 신차 판매대수는 1만 76대로 1만 7천733대의 중고차 판매량에 크게 못 미치는 등 중고시장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전기차는 올해 캐즘을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이미 15만 6천742대가 판매되는 등 신차와 중고차 모두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지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차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며 “계속되는 고유가 속에 유지비를 아끼려는 운전자들이 그만큼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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