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구 2~5개월분 확보, 추가 제작도 한창이지만
소매점 5일 간격 재발주 제한 등...재고 ‘극과 극’
"업체서 차질 없이 생산해 향후 수급 문제 없어"

“지난주 뉴스에 종량제봉투 이야기가 나오고서는 이틀 만에 품절됐어요. 다음달 2일 오전에나 들어올 겁니다.”
광주 북구 용봉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A씨는 종량제봉투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손사래를 쳤다. 하루에도 수 십번 “종량제봉투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느라 진이 빠질 지경이기 때문이다. ‘종량제봉투 사재기’가 이슈화되면서 인근 아파트와 빌라에서 온 주민들이 종량제봉투를 뭉텅이로 사 가면서 일주일 가까이 모든 규격이 품절 상태다. 점주 A씨는 “75리터는 아예 발주조차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종량제봉투가 없다고 하니 불안해서 그런지 더 찾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종량제봉투 보유량이 충분하다며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정작 일선 판매점 곳곳에서는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부족할리 없다는 종량제봉투가 정작 현장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귀한 존재’가 되고 있다.
31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각 자치구는 규격별 평균 2~5개월분의 종량제봉투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자치구들은 보유량 외에도 생산업체에서 추가 생산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원료 부족으로 종량제봉투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된 것 같다”면서 “업체에서 차질 없이 생산 중이므로 향후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선 판매점에서의 종량제봉투 수요는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다.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비닐류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포 구매’로 이어진 탓이다.
실제 남구의 경우 지난해 3월 35만 장가량이던 판매량이 올해 3월에는 61만 장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북구도 소매점 주문량이 한 달 평균 4만 장에서 이달 8만 장으로 2배 급증했다.
광산구의 한 식자재 마트에는 ‘1인1묶움 구매 제한’ 안내가 붙었다. 이 식자재마트 직원은 “입고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구매를 제한했다”며 “정부나 구청이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꾸준히 사람들이 온다. 이 사람들 때문에 더 빠르게 동날거 같다”고 우려했다.

또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광산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리터 종량제 봉투 묶음이 올라오기도 했다.
업계는 사재기 수요와 구청의 발주 제한 조치가 맞물리며 매장별 수급 차이를 키웠다고 입을 모았다.
앞선 사재기로 일부 매장의 재고 소진 속도가 빨라진 데다, 자치구별 시행 중인 종량제봉투 발주 제한이 수요가 높은 매장의 추가 확보를 어렵게 하면서 품절 기간을 장기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동구와 서구는 기존 주문 금액 수준으로 발주를 제한하고, 남구는 규격별 1박스씩 공급하고 있다. 북구는 재발주를 5일 간격으로 받고 있다.
북구의 한 식자재마트 직원은 “5일 간격으로 재발주가 가능해 빨리 팔리는 곳은 품절이고, 동네 수요가 많지 않으면 재고가 많다”고 했다.
광주시는 종량제봉투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며 독점구매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도 종량제봉투 수급에 문제가 없고, 가격 인상 역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30일 개인 SNS에 “전국 지방정부와 생산 공장을 꼼꼼히 확인한 결과 재생원료 사용 여력이 충분해 1년 이상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봉투 가격은 지방정부 조례로 정해져 있어 공장에서 임의로 올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만약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일반 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박소영기자 psy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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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재' 전남광주 서구·광산구·나주 아파트 '상승' 지속
광주 도심 전경.
‘반도체 호재’로 인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인근인 광주지역 서구와 광산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으로 분류되는 나주 역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6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첫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특별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6% 상승했다.전국 평균인 0.09%인 못 미치지만 지방 평균 상승률이 0.01%에 불가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광주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건 ‘반도체 부지’ 인근인 서구와 광산구지만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타 자치구도 보합 또는 상승으로 돌아섰다.광산구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서구도 0.11%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북구도 0.05%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그동안 하락세가 이어졌던 동구도 0.01%로 상승전환됐다. 남구는 통합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벗어난 보합세를 기록했다.또 다른 인근 지역인 나주 역시 0.16%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지난 6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나주는 최근 두 달 새 누적상승률만 1.97%에 이르고 있다. 통합 이후인 7월 이후 누적상승률도 0.82%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제공.부동산원은 광산구는 산월·운남동 대단지 위주로, 나주시는 송월·빛가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실거래에서도 아파트시장의 호재는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광주특별시 대표부동산플랫폼 사랑방부동산의 광주지역 최근 1주일 국토부 실거래 분석을 보면 매매 267건 중 상승거래는 134건(50.19%)으로 하락거래 122건(45.69%)으로 상승거래 비중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보합거래는 11건(4.12%)였다.여름철이 부동산시장 비수기이기도 해 지난주 거래(369건)보단 거래량은 100여 건이 감소했지만 상승거래 비중은 47.15%(174건)에서 50.19%로 더 커진 셈이다. 상승거래 비중도 3주 연속 하락 거래보다 높아졌다.상승거래 중 서구는 화정동(10건)과 금호동(7건)을 중심으로 33건(24.63%)이었으며 광산구는 28건(20.90%)으로, 두 지역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5.53%를 차지했다.나주를 포함한 전남지역은 0.02% 상승한 가운데 목포 0.07%, 무안 0.12%, 순천 0.09%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수와 광양은 각각-0.12%, -0.08% 로 하락세가 계속됐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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