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연락 두절, 수출·물류 차질 등 2차 피해
유류세 탄력 조정, 친환경 산업 전환 등 대응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광주·전남 산업 구조상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물류비 급등 여파가 여수산단 석유화학 업계와 지역 수출입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직접적인 금융지원의 한계를 보완할 국가 보증 등 간접지원과 중장기적인 에너지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광주연구원은 30일 연구원 1층 컨퍼런스룸에서 ‘미국-이란 전쟁이 광주·전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광주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등 기관 관계자와 이종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교수가 한 자리에 모여 지역의 산업, 물류, 물가, 에너지 조달 등에 대한 중동전쟁 여파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성환 광주공공투자경제분석센터장은 “광주·전남은 에너지 비용에 민감한 산업 구조로 유가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며 “에너지 산업을 시작으로 기초소재, 가공, 모빌리티 산업으로 충격이 연쇄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남 지역의 경우 여수화학산단 등이 이미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추가 타격이 우려된다. 광주는 미래차·가전·반도체 중심의 제조업 구조로 에너지 비용 상승에 민감하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부품 수급 불안과 수출 물류비 증가 리스크도 상존한다.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면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센터장은 분야별 대응 방향으로 ▲유류세 탄력 조정 등 소비 부문 대응 ▲에너지 전환은 재생에너지 투자 가속화, 산업·건물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등 ▲생산·산업 분야는 친환경 산업 전환 지원, 공동 물류 최적화 등을 제시했다.
신미영 광주연구원 연구위원은 “각 기관에서 관리하는 수출입 제품과 기업 데이터를 통합관리하면 기관과 협력 대응이 되겠다”며 통합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호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과장은 지역 기업들의 피해 사례를 파악한 결과, 바이어 연락 두절과 수출 계약·물류 차질, 거래 불안정 등 2차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시현 광주상의 본부장은 “설문조사를 해보니 광주·전남 지역 내 중동수출기업 38개사 가운데 37개사가 직접 교역을 하고 있었다”며 “10개사 중 6개사가 ‘운송·물류비 차질이 최대 리스크’라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제조기업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10개사 중 8개사가 직접 영향권에 있다고 응답했으며, 경영 피해를 예상하는 기업은 90%를 넘었다"고 덧붙였다.
이종하 교수는 “단기적 대응으로는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겠다”며 “금융지원으로 감당은 어려우니 국가 보증 등 보조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제 물가가 폭등하면 그해에는 반드시 식량 위기가 왔다. 지금은 기름값, 전기값을 이야기하지만 이 상황이 길어지면 먹거리에 영향이 올 텐데, 지방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치국 광주연구원장은 “통합 대응 기구 구성과 유관기관 간 공조, 분야별 대응책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며 “상공회의소 등 관련 기관과 연대해서 조사를 꾸준히 해나가고 연구원도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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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재' 전남광주 서구·광산구·나주 아파트 '상승' 지속
광주 도심 전경.
‘반도체 호재’로 인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인근인 광주지역 서구와 광산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역으로 분류되는 나주 역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6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첫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특별시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6% 상승했다.전국 평균인 0.09%인 못 미치지만 지방 평균 상승률이 0.01%에 불가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광주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건 ‘반도체 부지’ 인근인 서구와 광산구지만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타 자치구도 보합 또는 상승으로 돌아섰다.광산구가 0.1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서구도 0.11%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북구도 0.05%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그동안 하락세가 이어졌던 동구도 0.01%로 상승전환됐다. 남구는 통합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벗어난 보합세를 기록했다.또 다른 인근 지역인 나주 역시 0.16%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지난 6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나주는 최근 두 달 새 누적상승률만 1.97%에 이르고 있다. 통합 이후인 7월 이후 누적상승률도 0.82%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 제공.부동산원은 광산구는 산월·운남동 대단지 위주로, 나주시는 송월·빛가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실거래에서도 아파트시장의 호재는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광주특별시 대표부동산플랫폼 사랑방부동산의 광주지역 최근 1주일 국토부 실거래 분석을 보면 매매 267건 중 상승거래는 134건(50.19%)으로 하락거래 122건(45.69%)으로 상승거래 비중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보합거래는 11건(4.12%)였다.여름철이 부동산시장 비수기이기도 해 지난주 거래(369건)보단 거래량은 100여 건이 감소했지만 상승거래 비중은 47.15%(174건)에서 50.19%로 더 커진 셈이다. 상승거래 비중도 3주 연속 하락 거래보다 높아졌다.상승거래 중 서구는 화정동(10건)과 금호동(7건)을 중심으로 33건(24.63%)이었으며 광산구는 28건(20.90%)으로, 두 지역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5.53%를 차지했다.나주를 포함한 전남지역은 0.02% 상승한 가운데 목포 0.07%, 무안 0.12%, 순천 0.09%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수와 광양은 각각-0.12%, -0.08% 로 하락세가 계속됐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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