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광주·전남 수출, 글로벌 불확실성 속 '제약 변수 여전'

입력 2026.02.03. 20:16 강승희 기자
지난해 광주는 자동차·반도체 수출 증가…전년 대비 12.6%↑
전남, 선박 수출 소폭 증가에도 석유화학 수출 부진 8.9%↓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해외 현지 생산 비중 증가 등
"수출 품목 편중…글로벌 통상 환경 모니터, 대응 필요"
광주·전남 연도별 수출액. 한국무역협회 제공

지난해 자동차·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광주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전남은 석유·석유화학 부진으로 감소하며 지역과 품목 간 온도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에는 각국의 수출 규제 강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지역 수출 여건에 제약 변수가 남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가 3일 발표한 ‘2025년 광주·전남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광주·전남 수출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590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6.2% 줄어든 449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140억8천만 달러를 흑자를 냈다.

다만, 지역별 수출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광주는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6% 늘어난 175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 74.5%로 크게 증가했고,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도 40.2% 늘었다.

반면 광주의 고무제품(-21.9%)와 냉장고(-29.5%) 등 일부 전통 수출 품목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남은 선박 수출이 소폭 증가(1.8%)했지만,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11.1%)과 석유화학제품(기초분유 -14.9, 합성고무 -12.5% 등) 수출이 부진하면서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8.9% 감소한 415억 달러에 그쳤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구조적 공급 과잉과 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K-푸드 열풍에 전남의 김과 쌀을 중심으로 한 농림수산물 수출은 12.7% 증가하며 8억8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지자체별 수출 현황은 광주가 전년 대비 12.6% 증가해 전국 10위, 전남은 8.9% 감소해 7위를 기록했다.

수입도 지역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광주는 수입의 88.3%를 차지하는 중간재 수입이 전년 대비 19.9%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이 17.9% 증가했다.

전남의 경우 수입의 74.8%를 차지하는 1차산품 수입이 전년 대비 13.5% 감소해 전체 수입 감소세를 주도했다.

올해는 글로벌 인플레션 둔화와 실질소득 회복, AI 부문 투자 확대 등으로 세계 경제가 3%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회복 흐름이 지역 수출 전반으로 확산될지는 불확실하다고 광주전남본부는 분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주요 국가들의 통상정책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 해외 현지 생산 비중 증가 등으로 수출 제한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광주·전남 주요 수출 품목들이 편중돼 대외환경 변화에 민감한 만큼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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