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사용 억제, 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 재투자 목적
소비자가 반영, 값싼 대체당 걱정, 제한 필요 등 엇갈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SNS에서 ‘설탕 부담금’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물어 공론화된 가운데 지역에선 이를 차분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대상과 방식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체감이 크지 않지만, 지역 상인과 시민들은 국민 건강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며 국민 의견을 묻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같은 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사회수석실과 경제성장수석실이 검토하는데 서로 의견이 다르다”며 “검토를 부탁하고 논의를 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혀 당장 도입되는 게 아니라고 했다.
지역 식당과 카페 등 현장에서는 설탕 부담금의 과세 대상과 방식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당장 체감되는 변화는 크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실제 제도가 도입될 경우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윤상현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지부 부장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취지에서는 공감하지만, 설탕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입맛 자체가 서구화되고 변하다 보니 설탕 사용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탕값이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음식점 설탕 사용량은 늘고 있다”며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등 당류 사용 빈도가 높은 업계에서도 가격인상에 대한 우려는 비슷했다.
광주 동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아르바이트생은 “신메뉴나 인기 메뉴를 보면 당도가 높은 스무디류가 많은데, 기준치가 정해질 경우 레시피를 조정하거나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예상했다.
반면 소비자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20대 이서현씨는 “과자나 음료뿐 아니라,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간이 달다고 느낀 적이 많다”며 “평소에 설탕을 섭취량이 많다고 생각해서 제로슈가 음료와 젤리 등을 사먹었다. 건강을 생각해서 덜 달게 만들도록 제한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건우(31)씨는 “이미 단맛에 익숙해진 터라 가격이 싼 대체당을 쓰지 않을까도 우려스럽다”며 “저렴한 가공식품들은 대게 달고 자극적인데, 그런 식품들마저 가격이 오르면 식비가 부담될 거 같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적극적인 찬성 의견이 곧바로 나오기도 했다.
이용섭 전 광주시장은 29일 개인SNS를 통해 “설탕과다 사용세나 부담금 도입을 적극 찬성한다”며 “설탕의 과다 사용으로 소아와 청소년의 비만 및 천식환자가 늘어나는 등 국민건강권 강화와 청소년·노인·저소득층의 건강증진 재원 마련을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거두어들인 세수는 반드시 청소년·노인·저소득층의 건강증진에 투명하게 쓰이도록 명확히 제도화해야 한다. 세금과 부담금 중 적절한 방식을 깊이 검토해 가급적 빠른 입법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대건강문화사업단 등과 함께 오는 12일 국회에서 ‘설탕 과다 사용부담금’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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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 20일 회생계획안 제출···'변제 계획' 쟁점
위니아 스탠드형 냉장고 생산 모습. 위니아 제공위니아가 오는 20일 광주지방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한다. 회생계획안의 쟁점은 변제 계획으로, 이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 여부가 회생 인가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예정자인 한미기술산업㈜이 당초 계획대로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인수 추진 시 고용 승계 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16일 위니아에 따르면 오는 20일 광주지방법원에 투자계획서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에는 변제 방안 등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계획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회생계획안에서는 채권 변제 방안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면 30일 이내 채권자 집회에서 채권자 동의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법정 동의율을 충족해야 법원의 회생 인가로 이어지게 된다. 채권자의 동의 절차가 회생 여부를 가늠할 핵심 단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위니아의 채권자는 5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채무 규모는 협력업체 대금과 금융채무 등을 포함해 4천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2023년 10월부터 미지급된 퇴직금과 임금도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위니아 인수와 관련해서는 고용 문제를 둘러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인수 예정자인 한미기술산업㈜은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부품 도소매업을 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기업은 지난해 10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진행된 공개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자산양수도 방식을 통해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위니아 노동자들 사이에서 고용 불안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 같은 인수 방식 때문이다. 자산양수도 방식은 설비와 부동산을 비롯한 유·무형 자산만 인수하는 방식으로, 부채와 고용을 승계할 법적 의무가 없다. 앞서 제출된 한미기술산업㈜의 인수계약서에는 현재 남은 직원 250명 가운데 100(관리직 50·기능직 50)명을 신규채용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150명에게는 퇴직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위니아 노조는 고용을 희망하는 노동자에 대해서 추가 채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위니아딤채지회 관계자는 “체불임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막막하고 4대보험도 체납됐다”며 “한미기술산업에서 제시한 100명 신규채용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근로조건조차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희는 희망 노동자에 대해서는 추가 신규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회생제도가 노동자들만 피해를 보고 기업주는 면책을 해주는 제도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위니아위니아 측은 일단 회생계획안을 예정대로 제출해 채권단 동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김경태 위니아 광주공장장은 “예정대로 20일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집중하고 있다”며 “채권자들과도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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