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 심화, 친환경차 증가 등 영향
도심 곳곳 휴업 주유소는 흉물 전락 문제
“토양 복구비 등 부담…‘잠재적 폐업’多”

코로나19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를 겪는 동안에도 광주·전남 지역 내 주유소 감소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값이 비싸질수록 주유소 경영이 나아질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2020년부터 4년간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각각 30곳, 37곳의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주유소 업계는 가격 경쟁 심화와 친환경차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광주 지역 주유소 수는 2020년 268곳에서 2024년 238곳으로 30곳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261곳, 2022년 255곳, 2023년 243곳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전남 지역도 같은 기간 2020년 871곳에서 2024년 834곳으로 37곳의 주유소가 폐업했다. 2021년 854곳, 2022년 852곳, 2023년 849곳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주유소 업계는 이 같은 감소세가 국제유가 변동 속 과열된 가격 경쟁,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주유소 경영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는 즉각 공급 가격을 올리지만, 주유소는 인근 주유소와의 가격 경쟁 때문에 소비자가에 이를 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반대로 유가 하락기에도 이미 높은 가격에 사입한 재고를 소진해야 해 가격 인하가 지연된다는 것이다.
특히 자영 주유소는 이러한 가격 변동에 더욱 취약하다. 주유소는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 주유소, 석유유통대리점이 운영하는 주유소, 정유사 직영 주유소 등으로 나뉜다. 자영 주유소의 경우 정유사로부터 사입을 해야 하는데, 판매량이 적을수록 사입 가격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주유소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 손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며 "이로 인해 폐업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는 주유소 개업만큼 폐업 비용도 크기 때문에 폐업 신고를 하지 못한 '잠재적 폐업'도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 운영 과정에서 오염된 토양을 복원해야 지자체에 폐업 신고가 가능한데, 토양 복구 비용만 해도 300평 기준 평균 1억5천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도심 곳곳 폐업 또는 휴업으로 방치된 주유소는 도시 미관을 해치고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관리 공백 속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가 쌓이거나 무단 출입으로 인한 범죄 발생 우려가 나온다. 또 방치된 지하 저장탱크의 영향으로 토양·지하수 오염은 물론, 화재와 폭발 등 안전사고 문제도 뒤따른다.
김문기 한국주유소협동조합 회장은 "주유소는 장치산업 특성상 개업 비용뿐 아니라 폐업 비용도 크다. 운영이 어려워도 토지 복구비 등 부담으로 폐업 신고조차 못하는 곳들 있어, 폐업 신고를 하는 곳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며 "전기차 등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차의 확산도 주유소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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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비빔밥’ 열풍 탄 사장님들, 카페·치킨집까지 ‘메뉴 변신’
일식당인 ‘오늘하루가 전대후문점’에서 판매하는 봄동비빔밥.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요즘 봄동비빔밥이 유행이라 메뉴에 추가했는데 주문이 꽤 들어와 도움이 되고 있어요.”지난 3일부터 봄동비빔밥 판매를 시작한 썬더치킨 광주진월점 사장의 얼굴엔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부터 유행하는 메뉴를 판매해온 이곳은 봄동비빔밥도 새롭게 메뉴에 추가하면서 주문이 늘어났다. 샵인샵(매장 안의 매장) 형태로 운영 중인 카페 ‘미쓰김커피’에서도 두쫀쿠와 함께 봄동비빔밥을 판매하고 있는데 고객 반응은 예상보다 더 좋다고 했다. 이곳 사장은 “두쫀쿠 효과처럼 봄동비빔밥을 판매한 이후 카페에 들어오는 주문량이 늘었다”며 “직접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SNS를 중심으로 ‘봄동비빔밥’ 열풍이 확산되면서 치킨집과 카페, 술집 등 외식업계 메뉴판에 속속 추가되고 있다. 봄동비빔밥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미끼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 6일 오후 2시께 한 배달 플랫폼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봄동비빔밥’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봄동비빔밥 열풍은 지난달 말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종 SNS 채널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지난 2008년 방송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강호동이 겉절이 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숏폼 영상으로 재확산된 게 계기였다. 이후 제철 봄동을 활용한 비빔밥 레시피 검색량이 급증했고, 관련 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제철 식재료라는 계절성 소비에 더해 조리 과정이 간단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는 점, 건강식이라는 인식 등이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봄동비빔밥은 일상적인 음식이지만,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자 치킨집과 이자카야 등에서도 새로운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광주 북구에 위치한 일식당 ‘오늘하루가 전대후문점’을 비롯해 서구의 한 이자카야 메뉴판에서도 ‘봄동비빔밥’을 찾아볼 수 있다. 봄동비빔밥을 먹은 손님들이 블로그 등 SNS에 후기를 남기면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와 함께 입소문도 퍼지고 있다. 실제 이자카야를 방문했던 한 손님은 “유행한다길래 봄동비빔밥을 먹으러 갔다. 차돌이랑 봄동이 고소하고 잘 어울렸다”며 가게 정보까지 담긴 게시물을 개인 SNS 채널에 게시하기도 했다.라임반찬의 봄동 겉절이도 재주목받고 있다. 원래 시즌 상품으로 판매해오던 메뉴였으나 봄동비빔밥이 인기를 얻으면서 타지역 지점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매출 증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김형우 라임에프앤비㈜ 대표는 “원래 시즌 메뉴로 판매를 해오던 상품이지만 언론 등에서 봄동비빔밥을 주목하면서 판매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며 “서울쪽에도 매장이 있는데 봄동 겉절이와 비빔밥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3월 둘째주부터는 이벤트성으로 일정 가격 이상 구매 시 봄동 겉절이를 증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보다 매출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봄동은 대체로 11월부터 수확돼 이듬해 3월까지 시장에 출하된다. 겨울 추위를 견디며 자라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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