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카드vsQR 수단 추가 도입 등 차별점
동·남구부터 시작…선점보단 사용 편의성
“사용기간 5년→1년 줄여야 활성화 효과↑”

광주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도입된 지역화폐 사용률이 자치구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발행 선점 효과보단, 결제 방식 다양화 등 운영 시스템이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11일 광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중순 동구·남구를 시작으로, 11월 북구·광산구가 각각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반면 서구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 확대에 집중했다. 재정자립도가 17%에 불과한 탓이다.
동구와 남구는 50억과 30억원을 들여 '광주동구랑페이'와 '남구동행카드'를 각각 발행했다. 북구와 광산구는 '부끄머니'와 '광산사랑상품권'을 각각 100억원 판매했다. 선불카드 구매 금액의 18%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는 소식에 일부 자치구에선 한달여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이른 아침 은행 앞에 대기하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면서다. 현재 자치구 발행 지역화폐는 모두 판매된 상태다.

실제 사용률에선 큰 차이를 보였다. 자치구별 발행 시점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사용률은 ▲광산구 79.4%(79억4천만원) ▲동구 65%(32억5천만원) ▲북구 57%(57억원) ▲남구 50%(15억1천900만원) 순이다. 구별 실사용률 차이는 최대 29%p에 달한다.
사용처 수(구청별 홈페이지 게시 기준) 또한 격차를 보였다. 북구가 2만195곳으로 가장 많았고, 광산구 5천617곳, 동구 3천465곳, 남구 3천322곳이 뒤를 이었다. 발행 선점 효과보다 결제 방식 다양화 등 운영 구조 차이가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광산구의 경우 42일 만에 100억원 규모의 '광산사랑상품권'이 완판됐다. 이 기간 이미 58억원(58%)이 관내에서 쓰였다.
편의성 극대화로 효과를 봤다. 우선, 광산구는 최대 20% 혜택(선 할인10%+기본 8%·특별재난지역 주민 10% 캐쉬백)을 줬다. 또한 모바일 정보무늬(QR)형·체크카드형 두 가지를 발행했다. 'QR형 광산사랑상품권'은 광산구가 지난해 7월 캐쉬백 시스템을 구축한 한국조폐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발행한 모바일용이다. 조폐공사가 운영하는 '지역상품권 chak'앱을 통해 상품권 발급·충전이 가능하다. 선불형 카드만 발행한 다른 자치구와 운영 구조에서 큰 차이를 보인 대목이다. 광산구청 칭찬게시판에 한 시민은 "광주에서 유일하게 광산구만 '지역사랑상품권 착(chak)'과 연계해 충전 및 사용이 편리하게 발행했다"며 "이 점이 다른 구와 달리 너무 괜찮았다"고 썼다.
선불카드형 지역화폐를 발급받은 이모(30대·북구) 씨는 평소 삼성페이를 사용해 카드 사용 빈도가 낮다고 했다. 그는 "선불카드 할인 소식을 듣고 아슬아슬하게 '부끄머니' 구매에는 성공했다"면서 "삼성페이를 쓰다 보니 지갑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아 지금까지 한 두 차례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역화폐 특성상 빠르게 소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손창완 연세대학교 교수는 '지역화폐의 법정 쟁점 및 정책적 개선방안-지역사랑상품권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통해 "현재 지역사랑상품권의 유통기간은 5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히려 단기간내 유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정책적인 차원에서는 조례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의 유통기간을 1년 정도로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고 주문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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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두쫀쿠···인기 디저트 열풍이 끌어올린 물가
광주 북구 용봉동 B카페에서는 지난해 12월께 메뉴판에 ‘말차 파우더 수급 문제로 인해 당분간 말차라떼, 말차 샷포카토는 품절’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했다.
말차 음료와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 등 이른바 ‘SNS 인기 디저트’ 열풍이 수입 식재료 수요를 단기간에 끌어올리며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말차를 비롯해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등 수입산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품목의 가격이 수요 급증 속에 잇따라 오르면서다.6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지역 디저트카페에서 사용되는 수입산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말차·피스타치오 등 수입산 원재료 비중이 높은 디저트 인기가 빠르게 확산된 반면, 관련 원재료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A카페 사장은 수입산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3배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두쫀쿠를 만들었을 당시 1kg에 4만원 하던 피스타치오가 현재는 12만~13만원대까지 올랐다”며 “두쫀쿠에 사용되는 카다이프, 마시멜로우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3배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이어 “한때는 국내에서 원재료를 구하기 어려워 2주가량 소요되는 해외배송에 의존한 적도 있었다”며 “최근에는 수급이 다소 나아졌지만, 가격 부담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북구 중흥동의 한 두바이쫀득쿠키 매장에서 북구청 위생관리팀이 위생 점검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디저트류를 조리·판매하는 배달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피스타치오 수입단가는 1t당 2천800만원으로 1년 전(1천500만원)보다 80% 이상 상승했다. 월평균 수입량은 167t이었으나, 두쫀쿠가 인기를 얻던 12월에는 372t으로 2배 이상 늘었다.이 밖에도 버터는 1kg당 1만5천308원으로 같은 기간 9.3% 인상됐고, 설탕은 1천483원으로 9.3%, 밀가루는 1천514원으로 17.8%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말차 음료 열풍에 녹차류 수입 단가도 올랐다.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2024년 녹차류(말차 포함) 수입은 총 1만2천347.7kg·24만9천495달러로 1kg당 평균 단가는 20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천422.5kg·5만6천873달러로 평균 단가가 23달러로 상승했다. 말차 유행으로 특정 시기 수요가 집중되며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포장재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두쫀쿠는 형태가 망가지기 쉬워 화과자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1년 전 개당 100원 안팎이던 용기 가격은 현재 200원대로 올랐다.원자재와 부자재 가격 상승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실제 두쫀쿠 맛집으로 알려진 북구 용봉동의 B카페는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1천원을 인상한 데 이어, 재료 수급 어려움으로 점포 2곳 중 1곳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소상공인 운영 디저트 매장의 두쫀쿠 가격은 1개당 5천원대에서 1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직접 만들어 먹는 홈베이킹 수요도 확산되면서 재료품귀현상이 더욱 심화된 모양새다.SNS를 중심으로 두쫀쿠 레시피가 공유되면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마시멜로우와 피스타치오가 한때 품절되는 현상도 나타났다.말차 음료의 인기에 따른 말차 파우더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지역 일부 카페에서는 원료 수급 차질로 말차 음료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북구 용봉동 C카페에서는 지난해 12월께 메뉴판에 ‘말차 파우더 수급 문제로 인해 당분간 말차라떼, 말차 샷포카토는 품절’이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했다.C카페 사장은 “납품받던 업체에서 말차 원료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존에 생산된 제품까지만 공급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후 한동안 품절 상태를 유지하다가 거래처를 변경하면서 판매하는 음료의 제조방식도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거래처에서는 이르면 올 봄께 다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안내받았다”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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