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 폐쇄 확정···영업지점·물류센터는 남는다

입력 2026.01.07. 18:02 강승희 기자
경영 효율화 방안 일환…노조와 협의 등 통해 시점 결정
"구조조정·지역 이탈 아냐, 이주비와 사택 등 복지도 마련돼"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 롯데칠성음료 제공

40여 년간 지역에서 음료를 생산해 온 롯데칠성 광주공장이 폐쇄된다. 롯데칠성음료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영업지점과 물류센터는 지역에 남기기로 했다.

7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전국 6개 공장 중 광주공장과 오포공장(경기도 광주) 폐쇄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논의해 온 경영 효율화 방안의 일환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폐쇄한 공장의 생산인력을 다른 지역 공장으로 전환 배치해 3조 3교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줄임으로써 여가시간이 확보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의 광주 영업지점과 물류센터는 남게 된다.

광주공장의 정확한 폐쇄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는 향후 노조 협의와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폐쇄할 방침이며, 이 과정에서 생산인력의 전환 배치 희망 공장을 조사하고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근무지 이동에 따른 이주비, 교통비, 사택까지 모두 지원되는 복지시스템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공장이 폐쇄될 경우 이 공장에서 근무하던 생산인력 20명이 갈 수 있는 선택지는 안성공장, 안성공장2, 양산공장, 대전공장 총 4곳으로 좁혀진다.

광주공장은 지난 1984년 호남지역 물량 공급을 전담할 목적으로 북구 양산동 본촌산단에 부지면적 6만8천792㎡규모로 설립됐다. 현재 이곳에는 30여 명(정규직·비정규직 포함)이 근무하고 있으며, 2개의 생산라인에서 하루 평균 24만 캔의 음료와 18만 병의 주류를 생산하고 있다.

광주를 거점으로 전남 지역까지 2만여 거래처에 생산된 음료와 주류를 공급하며, 연간 매출액은 330억원에 달한다. 물류와 운송, 외주 경비 등 협력업체까지 종사자까지 포함하면 광주공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원은 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광주공장 폐쇄는 구조조정이나 지역 이탈 목적이 아니다"며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생산거점 효율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장 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적이 없고 노조원들과 협의 시작 단계에 있다"며 "근무지 이동에 따른 이주비와 사택 등 복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광주공장이 사라질 경우 개인과 가족의 생계는 물론이고, 지역 청년층의 일자리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도 롯데그룹 임원들과 면담을 갖고 광주공장 폐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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