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1천여곳 급감 등 시장 위축
움츠러든 소비심리, 인건비·물가↑
점포 철거 포함 정책지원 사각지대
빚 상환 부담 등에 폐업도 망설여

올해 광주지역 자영업 시장 전반이 침체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음식점 수가 줄고 자영업자들의 빚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5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광주 음식점 수는 2만1천479곳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광주는 735곳이 줄어들었다. 폐업은 매출 감소가 일정 기간 누적된 뒤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지역 음식점 수는 코로나19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지만, 경기침체 여파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음식점 수뿐 아니라 자영업자 수 역시 줄어들며 자영업 시장 전반이 위축됐다. 지난달 기준 광주 자영업자 수는 14만명으로 1년 전보다 7천명 줄었다. 소비심리 위축과 물가·인건비 상승이 자영업자의 경영 여건 악화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식과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가 확산된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식재료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까지 일제히 오르면서 경영부담은 더욱 커졌다.
설상가상, 폐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영난 심화로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지만, 대출 상환 부담과 점포 원상복구 비용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다. 폐업 지원을 받더라도 폐기물 처리비, 인건비 등이 추가로 들어가야 해 부담이 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 폐업 지원 정책의 활용도는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2025년 희망리턴패키지 원스톱폐업지원'사업을 통해 점포당 최대 600만원을 지원했지만, 지난 7월 말까지 전국 신청 2만5천건 가운데 광주·전남은 1천192건(4.76%)에 그쳤다. 반년 동안 지역 1만6천명에 달하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지원금 신청 비율은 7%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지역 자영업자의 빚은 빠르게 늘고 있었다. 신용보증재단의 보증 공급 규모는 올해 10월 기준 광주 6천698억원, 전남 8천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했다. 이는 자체 자금 조달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보증과 대출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환 여력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같은 기간 광주의 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은 각각 5.71%, 5.78%로 전국 평균(5.19%, 5.09%)을 웃돌았다. 전남은 각각 3.69%, 3.76%를 기록했다. 가게 수는 줄어드는 반면 빚에 의존해 버티는 자영업자는 늘어나면서 지역 자영업 시장의 부담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폐업을 미루다 한계에 몰린 업종 중 하나는 소규모 여행사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무안공항이 1년 가까이 폐쇄 상태에 놓이면서 매출이 급감해 직격탄을 맞았다. 광주시관광협회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파악한 광주·전남 지역 여행업계 매출 손실액은 1천억여원이다. 이는 전세기 취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사고 이후 예약 취소와 공급 좌석 8만석에 따른 피해를 집계한 규모다. 통상 하반기 예약 비중이 더 큰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피해 규모는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협회는 추산하고 있다. 매출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운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 대신 잠정 폐업이나 휴업 상태로 버티는 여행사들이 늘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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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줄어든 광주아파트···‘반도체 호재’ 서구만 상승
광주 도심 전경.
지난 4월 말부터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해 온 광주 아파트시장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최종 입지가 광주 군공항 부지로 확정되면서 공항 인근인 서구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하는 등 전체 가격 하락폭을 축소하는 효과로 이어졌다.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0.11%를 기록했다.0.30% 상승한 서울 등 수도권이 0.22%로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그동안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던 광주지역도 근 두 달여 만에 ‘낙폭 최대’에서 벗어났다.광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0.05%에서 -0.02%로 낙폭이 축소되면서 세종·충남·제주(-0.05%)에 ‘낙폭 최대’ 자리를 내줬다.서구의 상승세가 전체 하락폭을 최소화시켰다.자치구별로 서구만 0.10% 상승한 반면 한 서구는 다른 자치구(동구-0.02%·남구-0.06%·북구-0.06%·광산구-0.02%)는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부동산원은 서구의 경우 금호·쌍촌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며 남구는 진월·방림동 구축위주로, 북구는 일곡·운암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실거래에서도 서구의 매매 가격 상승은 확연했다.한국부동산원 제공광주·전남 대표부동산플랫폼 사랑방 부동산의 최근 1 주일새 실거래 분석을 보면 서구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는 147건으로 이중 상승 거래는 73건(49.66%), 하락거래는 61건(41.50%)이었다. 보합거래는 13건(8.84%)였다.같은 기간 광주 전체 거래 843건 중 상승 거래 399건(47.33%), 하락거래 408건(48.40%), 보합 36건(4.27%)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서구에서만 다른 결과가 나온 셈이다.특히 서구의 상승 거래 73건 중 금호동의 경우 18건(24.7%)으로 가장 많았으며 쌍촌동도 12건(16.44%), 치평동 8건(10.96%) 등 사실상 반도체 산단 ‘배후도시’인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증가했다.금호 A아파트의 경우 직전 거래보다 1억 4천800만 원이 오른 5억 9천8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금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최저 0.7%에서 최고 32.9% 상승했다.전남지역에선 목포와 무안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목포(0.31%→0.22%)와 무안(0.11%→0.14%)을 비롯해 순천(0.03%→0.04%), 나주(0.24%→0.10%)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수(-0.13%→-0.07%)와 광양(-0.04%→-0.11%)은 하락세가 계속됐다.전세가격도 하락폭이 축소됐다.전국적으로 0.08% 상승했지만 광주는 -0.02%로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동구(-0.04%→0.01%)와 북구(-0.06%→0.01%)는 상승전환됐지만 광산구( -0.04%→-0.05%)는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남구는 -0.02%에서 보합을, 2주 연속 상승했던 서구는 -0.04%로 하락전환됐다.전남지역은 여수(-0.02%)와 광양(-0.05%)을 제외한 목포(0.01%), 순천(0.09%), 나주(0.04%), 무안(0.07%) 등은 모두 상승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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