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또는 부모 중 한 명 이상 이주배경이면 해당
광주 5만864명, 전남 9만9천567명으로 집계

국내 이주배경 인구가 처음으로 27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광주·전남의 이주배경 인구는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 영암에서는 이주배경 인구가 21%에 이르는 등 지역내 다문화 가구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8일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이주배경인구는 271만 5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5.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0.3%p 증가한 수치로 외국인과 이민자 2세를 포함한 이주배경 인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 또는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며 외국인, 내국인(귀화·인지/이민자 2세/기타)으로 구성된다.
광주 내 이주배경인구는 총 5만 864명(1.9%)으로 확인됐다. 내국인은 1만 4천982명, 귀화·인지자는 4천228명, 이민자 2세가 9천948명이었으며 기타가 806명이었다. 이는 광주 내 외국인 수(3만 5천882명)의 1.42배에 해당한다.
전남의 이주배경인구는 9만 9천546명(3.7%)이었다. 내국인 2만 8천610명, 귀화·인지 8천162명, 이민자 2세 1만 9천375명, 기타 1천73명으로 전남 외국인 수(7만 936명)의 1.4배 수준이다.
이외 시군구별 이주배경인구 규모는 경기 안산시가 11만 3천명(4.2%)으로 가장 많았으며 화성시 8만 5천명(3.1%), 시흥시 8만 1천명(3.0%) 등이 뒤를 이었다.
총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10%를 넘는 시군구는 총 17곳이다. 전남 영암군(21.1%)이 가장 높았고 충북 음성군(19.9%), 경기 안산시(16.1%) 순이었다. 전남에서는 완도군(14.1%), 진도군(13.3%)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같은 기준일 현재 국내 상주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은 73만 8천명으로 전년보다 5만 4천명(7.9%)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이 37만 2천명(50.3%), 내국인(이민자 2세)이 33만 2천명(44.9%)으로 전체 95.3%를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이 204만 3천명(75.2%)으로 가장 많고, 내국인(이민자 2세) 38만 1천명(14.0%), 내국인(귀화·인지) 24만 5천명(9.0%), 내국인(기타) 4만 6천명(1.7%) 순이다.
한편 이번 통계는 13개 기관·400여 개 대학의 27종 행정자료를 종합한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이주배경인구의 규모와 특성을 정밀하게 파악해 증거 기반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통계"라며 "3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배경인구를 기준으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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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죽겠다지만···선거 경쟁에 지역 업계는 '특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정당·후보명 현수막 등 설치가 금지되는 2월3일을 나흘 앞둔 30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 버스승강장에서 광주지역 지방선거 출마 입지자들의 정당·후보명 광고판이 달린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다. 뉴시스=이영주 기자
“정치 신인은 얼굴 알리기부터 시작해야 돼요. 프로필 촬영과 현수막 제작, 버스·아파트 광고까지…. 막대한 홍보비가 드는 이유죠.”광주의 한 자치구에서 시의원 첫 도전에 나선 A(여)씨의 말이다. 홍보물 제작을 위해 이미 프로필 촬영과 디자인 작업을 했다. 부족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현수막과 버스·아파트 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미리 생각해 뒀던 비용은 뛰어 넘은지 오래다. 현수막의 경우 2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하지만, 장당 8만원씩만 하더라도 겨우 20여장 제작에 그쳤다. 해당 선거구 유권자는 모두 6만여명. 문자 홍보 예산은 100만원을 잡았지만, 1만명 정도에게만 선별해서 보낼 예정이다. 문자길이·이미지 첨부 여부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른 탓이다. 후보 등록 후 현재 사용하는 문자나라 횟수는 8번으로 제한돼 있다. 선거사무실 인력은 친인척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경비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서다. 본선은 커녕, ‘예선’ 통과하는데만 최소 5천만원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여성 정치인은 저녁 시간대가 특히 힘들다”면서 “술자리에서 친해질 수 있는데, ‘저 후보는 술자리에서 시시덕거리고 다닌다’ 등 민감한 말이 나올 거 같아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녁자리에 갈 때는 같이 다닐 사람을 구하기도 한다”며 “여기서 인건비가 추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6·3 지방선거를 120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입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5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남광주특별시 시장·교육감 각각 1명,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27명, 광역의원 84명, 기초의원 316명 등 총 429명을 선출한다.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2년 6·1지방선거 때 광주·전남에서만 모두 826명이 등록했다. 여야 각 정당의 경선 절차 등을 감안하면 900~1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움직이는 광고판이 지방선거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3일 광주시내에 정치인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이처럼 광주·전남에서 예비 후보들이 얼굴을 알리기 위한 홍보가 본격화되면서 광고업뿐만 아니라 사무실 임대 등 관련 업계에는 특수가 찾아왔다. 후보 간 ‘얼굴 알리기’ 경쟁이 지역 경제에 단비가 되고 있는 셈이다. 지방선거는 후보들이 많다 보니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지역 경제 파급력이 크다.홍보 방식은 다양하다. 건물 외벽 현수막에서 부터 전광판,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 버스에 홍보물 부착, 문자·카톡·전화 등이다. 광주 서구에 있는 모 홍보 업체 대표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 평소에는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가도 선거철이 되면 몸 하나로 부족할 정도로 바쁘다”고 했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앞다퉈 선거사무실 설치와 광고 의뢰 등 주문이 밀려들면서다.특히 최근에는 아파트·빌딩 엘리베이터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 TV 광고나 버스 광고 형태가 후보들에게 인기다. 유권자들에게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데다 불법현수막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다. 구청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B씨는 “과한 현수막 사용은 지자체에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미관상 문제 제기도 나오는 만큼 올해는 버스 광고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문자도 많이 활용된다. 문자는 단문 9원부터 100원까지 내용 용량에 따라 요금이 정해진다. 지역민 또는 구민에게 한 번씩만 돌리려 해도 그 비용이 상당하다는 게 출마 예정자들의 말이다. 사무실 임대와 사무용품 대여 비용도 다르다. 지역의 한 대여 업체에 문의한 결과 구의원 출마 시 평균 500만원, 구청장 2천만원대, 교육감·광역단체장 3천만원대 등으로 형성돼 있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평균 가격대가 이렇게 형성돼 있고 최저와 최대는 차이가 크다”면서 “초선과 재선 여부에서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했다.지난 3일 광주 북구 용봉동 한 건물에 6·3지방건서 출마예정자의 사진이 걸려있다.많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홍보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게 후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권리당원 확보는 둘째치고 일단 인지도를 알려야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치 신인들의 선거비 지출이 대체로 더 큰 편이다. 다만, 자산에 따라 선거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선거 출마 예정자 C씨는 “일단 여론조사에서는 정책보다 인지도로 선택하기 때문에 누구인지 알리는 데 공을 많이 들인다”며 “신인일 경우 광고비를 비롯한 예산이 훨씬 크다. 적게는 1억5천부터 3억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제력이 부족한 정치인과 청년들은 출마가 어렵다”며 “앞으로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정책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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