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정부 할인 종료됐지만 광주시·서구 각각 10% 혜택
광주시 발행 '상생카드'는 13%, 자치구별 지역화폐 18% 할인율

내수 경기 회복과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소비쿠폰·온누리상품권·지역화폐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 세가지에 대한 개념과 사용처를 두고 혼선이 적지 않다. 비슷하면서 서로 다른 내수활성화 정책의 특징과 할인 구조, 혜택 등을 비교해본다.
◆전 국민 대상 소비 진작…민생회복 소비쿠폰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내수 경기 회복과 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추진한 보조금 정책이다. 정부 예산에 지자체가 일부 부담하는 방식으로 재원이 마련됐다.
이 소비쿠폰은 두 차례(1차는 지난 7월21일~9월12일, 2차 9월22일~10월31일)에 걸쳐 지급됐다. 정부의 소비쿠폰 예산은 12조2천억원으로 편성됐다. 2006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성인은 개인별로 신청해 지급받았고, 미성년자는 주민등록 세대주가 신청해 수령하는 방식이었다.
1차 지급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45만원까지 지급됐으며, 2차의 경우 국민 90%에게 10만원이 추가 지급됐다. 사용 기한은 이달 30일까지다.
정부는 사용 기간을 제한하고,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등으로 한정해 일정 기간 안에 소비가 발생하도록 유도했다.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발행 중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지류형과 디지털형으로 판매된다. 디지털형은 100만원 한도에서 10% 할인되고, 지류형은 50만원 한도로 5% 할인이 적용된다.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등 등록된 전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온누리상품권 예산 4천586억원이 모두 소진되면서 지난 11일부터 정부 할인은 중단됐다.
정부의 할인은 중단됐지만, 광주시와 서구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각각 10% 환급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내달 31일까지 지역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누적 결제금액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금액의 10%를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한다. 1인당 주간 한도는 2만원이다.
서구도 일주일 단위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결제금액의 10%를 환급한다. 회차별 최대 2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지원기간은 내달 28일까지다.광주시와 서구의 환급을 모두 이용하면 최대 20%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역 내 소비 순환 겨냥 '광주 지역화폐'
지역화폐는 광역·기초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결제 수단으로,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하도록 설계돼 소비를 지역 내에서 순환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광주에서는 광주시의 '상생카드'와 각 자치구가 발행하는 ▲동구 '광주동구랑페이' ▲남구 '남구동행카드' ▲북구 '부끄머니' ▲광산구 '광산사랑상품권'이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상생카드'의 경우 14세 이상 시민은 누구나 광주은행 영업점 또는 모바일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고, 유효기간은 5년이다. 1인당 50만원까지 체크카드 또는 선불카드로 이용할 수 있으며, 13% 할인율이 적용된다. 연말정산 시 30%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상생카드 가맹점으로 6만여곳이 등록돼 있고, 광주시청 홈페이지에서 가맹점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각 자치구가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최대 50만원까지 선불카드로 판매되고 18%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산이 모두 소진된 '부끄머니'를 제외하고, '광주동구랑페이'와 '남구동행카드'는 관내 광주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광산사랑상품권'은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지정된 금융기관에서 발급한다.
다만, 광주 지역화폐는 대형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직영점, 광주로 주소가 등록되지 않은 사업장, 연 매출액 30억원 초과 가맹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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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올라도 광주·전남 주유소 감소 여전···30곳 이상 폐업
지난 16일 광주 북구 신안동에 위치한 한 폐점 주유소 모습.
코로나19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를 겪는 동안에도 광주·전남 지역 내 주유소 감소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기름값이 비싸질수록 주유소 경영이 나아질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2020년부터 4년간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각각 30곳, 37곳의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주유소 업계는 가격 경쟁 심화와 친환경차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18일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광주 지역 주유소 수는 2020년 268곳에서 2024년 238곳으로 30곳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261곳, 2022년 255곳, 2023년 243곳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전남 지역도 같은 기간 2020년 871곳에서 2024년 834곳으로 37곳의 주유소가 폐업했다. 2021년 854곳, 2022년 852곳, 2023년 849곳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주유소 업계는 이 같은 감소세가 국제유가 변동 속 과열된 가격 경쟁,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국제유가 변동은 주유소 경영을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정유사는 즉각 공급 가격을 올리지만, 주유소는 인근 주유소와의 가격 경쟁 때문에 소비자가에 이를 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반대로 유가 하락기에도 이미 높은 가격에 사입한 재고를 소진해야 해 가격 인하가 지연된다는 것이다.특히 자영 주유소는 이러한 가격 변동에 더욱 취약하다. 주유소는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 주유소, 석유유통대리점이 운영하는 주유소, 정유사 직영 주유소 등으로 나뉜다. 자영 주유소의 경우 정유사로부터 사입을 해야 하는데, 판매량이 적을수록 사입 가격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주유소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 손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며 "이로 인해 폐업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업계는 주유소 개업만큼 폐업 비용도 크기 때문에 폐업 신고를 하지 못한 '잠재적 폐업'도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 운영 과정에서 오염된 토양을 복원해야 지자체에 폐업 신고가 가능한데, 토양 복구 비용만 해도 300평 기준 평균 1억5천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지난 16일 광주 북구 신안동에 위치한 한 폐점 주유소 주변에 쓰레기가 불법투기돼 있다.이에 도심 곳곳 폐업 또는 휴업으로 방치된 주유소는 도시 미관을 해치고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관리 공백 속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가 쌓이거나 무단 출입으로 인한 범죄 발생 우려가 나온다. 또 방치된 지하 저장탱크의 영향으로 토양·지하수 오염은 물론, 화재와 폭발 등 안전사고 문제도 뒤따른다.김문기 한국주유소협동조합 회장은 "주유소는 장치산업 특성상 개업 비용뿐 아니라 폐업 비용도 크다. 운영이 어려워도 토지 복구비 등 부담으로 폐업 신고조차 못하는 곳들 있어, 폐업 신고를 하는 곳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며 "전기차 등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차의 확산도 주유소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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