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205’ 대전·강남점 입점
팝업스토어 고객 브랜드 경험
유명 인플루언서 협업 마케팅
경영 교육·전문가 컨설팅도
타임스퀘어 등 판매망 확장

개점 30주년을 맞은 광주신세계가 광주 로컬 브랜드 전국화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해오고 있다. 1995년 유통 대기업 최초 광주 현지법인으로 문을 연 이후, 지역 기반 업체들과 손잡고 판로 확대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업체들의 매출 확대와 전국화에 기여하며 '지역 경제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키친205, 소맥베이커리, 바리에 등 로컬 브랜드들이 광주신세계 입점을 거쳐 신세계백화점 강남·대구·대전점 등 전국 무대로 진출한 사례는 광주신세계가 지역 상생을 넘어 브랜드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기업이 백화점과 함께 성장하고, 백화점은 지역의 맛과 가치를 고객에게 전하며 상생의 선순환을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SG 경영과 마케팅 노하우…지역 업체 매출 '쑥'
광주신세계는 ESG 경영과 마케팅 등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를 이용해 지역 업체들의 매출 향상을 돕고 있다.
광주신세계가 지난 2023년 시작한 ESG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지역 협력업체들의 ESG 경영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ESG에 관심은 있지만 예산이나 인력이 부족해 실행하지 못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광주신세계는 대상 업체의 친환경·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을 단계적으로 점검하고 조언과 실행 방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면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작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매출 확대에 필요한 교육 등을 지원했다.
광주신세계의 ESG경영 지원사업을 받은 로컬 브랜드로는 '바리에'와 '스폴골프'가 있다.

'바리에'는 시금치 피자로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며 지역 대표 맛집으로 거듭난 광주 식음료(F&B) 브랜드다. 지난해 6월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에 입점했으며, 인력 부족으로 인해 ESG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였다. 광주신세계는 바리에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ESG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했다. 컨설팅 전 ESG 경영 관련 평가에서 39.5점을 받았던 바리에가 전문가의 개선 사항을 반영한 후 92.1점으로 점수를 끌어올렸다. 이후 브랜드 홍보를 위해 지역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채널 마케팅까지 지원받았다. 그 결과 바리에의 지난 7~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스폴골프'는 기능성 소재로 이너웨어와 자외선 차단 마스크, 골프 장갑 등을 만드는 광주의 스포츠·골프용품 생산업체다. 2017년 광주신세계에서 열린 단기행사에 참여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 스폴골프는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며 뛰어난 기술력으로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았지만, 예산 문제로 ESG 경영을 싱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광주신세계는 ESG 경영 교육과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했다. 그 결과, 스폴골프는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74% 신장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매출 향상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대구점 등에 진출하며 판로 확대에도 성공했다.
이처럼 광주신세계는 지역 브랜드 성장에 필요한 지원사업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판로를 확장하는 등 지역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로컬 브랜드, 광주신세계와 함께 전국 각지로
광주신세계는 단순히 지역 브랜드 입점을 넘어, 전국 무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왔다.
함평에서 15평 남짓 작은 브런치 카페로 출발한 '키친205'는 광주신세계와 함께 전국 무대로 성장했다.
'키친 205'는 후식으로 내놓은 딸기 케이크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21년 4월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에 입점했다.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입점 첫해 목표 매출액의 123%를 달성하며 광주신세계 식품관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에 광주신세계는 키친205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대전신세계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입점을 도왔다. 연간 누적 방문객 1천만명을 넘어 '디저트 성지'로 불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 카프에 입점하기 위한 디저트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키친205는 당당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키친205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 초 스타벅스와 협업해 딸기 치즈 케이크를 출시하는 등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 식품관에서 키친205와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 중인 '소맥베이커리'도 광주신세계 입점을 발판으로 전국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 동명동에서 출발한 '소맥베이커리'는 2019년 광주신세계에 입점했으며,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과 센텀시티점까지 판매망을 확장했다. 대표 메뉴인 '콩크림빵'은 방송에 소개된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팝업스토어·로컬푸드 매장…지역 상생 플랫폼
광주신세계는 정식 매장과 더불어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지역 업체들에게는 브랜드를 알릴 기회를, 고객들에게는 다채로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침구류 전문 브랜드 '운현궁'은 광주신세계 개점 이후부터 30년째 매장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역 내 소규모 침구류 생산업체에서 현재 전국 25개 매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광주신세계 본관 지하 1층 연결통로에는 전남 로컬푸드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화순 지역 700여 농가가 생산한 과일과 채소류 등 전남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고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팝업스토어 행사에는 지역에 위치한 디저트 전문점들이 꾸준히 참여해 고객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크레이프 케이크로 유명한 신창동의 '카페 눈치', 수건 케이크 맛집인 수완동 '카페 아늑한', 수플레 팬케이크로 인기 있는 담양 '카페 코튼드수풀레' 등이 광주신세계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들을 만났다.
광주신세계는 1995년 개점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역 업체들의 ESG 경영지원, 로컬 브랜드의 전국화를 뒷받침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 받아 한국 ESG 기준원의 ESG평가에서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A등급을 받았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우수 협력업체를 발굴해 전국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현지법인 광주신세계가 지역과 상생을 실천하는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업체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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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장은 '편리함'이 대세···절임배추·김장키트 '눈길'
홈플러스 '김장대전'. 홈플러스 제공
상품김치를 구매하는 가구와 절임배추를 이용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등 김장 트렌드가 '편리함'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김장양념과 김치키트 등 간편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5 소비자 김장 의향 및 주요 채소류 공급 전망'에 따르면, 상품김치를 구매하는 가정의 비율이 2022년 이후 꾸준히 증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가정 내 김치 조달 방식을 살펴보면 상품김치를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2년 25.7% ▲2023년 29.5% ▲2024년 29.5% ▲2025년 32.5%로 증가세다.상품김치를 구매하는 이유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 가능해서'라는 응답이 3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치 담그기 번거로워서 33.1% ▲기타 13.0% ▲직접 담그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7.8% ▲맛이 균일해서 7.2% 등이 뒤를 이었다.김장 시 구매하는 배추의 형태는 절임배추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절임배추를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8.9%로 1년 전보다 3.4%p 늘었다.절임배추를 사용하는 이유는 '절임과정의 번거로움'이 가장 컸다. '절임과정이 번거로워서'(55.8%), '김치 담그는 시간이 절약돼서'(32.5%), '구입하기 편리해서'(11.2%) 등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이처럼 김장철 소비 트렌드가 '편리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함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김치키트 등 손쉽게 김장을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롯데마트와 슈퍼는 유통사 중 가장 이르게 지난달 1일부터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시작해 내달 14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행사 시작일인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롯데마트·슈퍼의 절임배추 사전 예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더불어 김장 시간을 단축시켜줄 김장양념 '전라도·경기도식 김치양념'과 '해남 절임배추 간편 키드'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홈플러스의 경우 19일까지 '홈플 김장대전'을 열고 해남·충북 괴산 절임배추 예약을 받는다. 괴산 절임배추의 경우 행사카드로 결제 시 1만원을 할인한다.이외에도 고창 다발무, 자연햇살 햇고춧가루, 깐마늘, 영주 햇생강 등 주요 김장재료를 파격가로 제공한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 무, 마늘 등 김장 필수재료들을 할인가로 제공하고 있다"며 "김장하는 가정이 줄고 있는 추세에 맞춰 '김포족(김장 포기족)'들의 김장 준비를 위한 '포기김치 온라인 사전예약' 등 다양한 김치상품도 폭넓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025년 농식품 소비정보 분석사업'의 이슈 분석의 일환으로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리서치가 보유한 소비자패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17개 시도의 20세 이상 성인 중 김치를 직접 담그거나 구매하는 가구가 참여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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