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홈경기와 전남 봄 꽃축제 등…가족단위 고객 늘어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황금연휴(3-6일까지)를 앞두고 지역 숙박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를 비롯한 프로야구 팬들의 열기와 봄맞이 지역 축제들이 맞물리면서 일부 호텔은 매년 진행하던 '가정의달 프로모션' 없이도 만실을 달성했다.
1일 광주지역 숙박업계에 따르면 동구에 위치한 R호텔은 올해 '5월 가정의달 프로모션' 없이도 황금연휴 기간 객실 예약이 마감됐다.
이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만실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서구와 여수에 위치한 U호텔도 만실을 코앞에 두고 있다. 황금연휴를 2주 앞둔 시점부터 객실 예약률이 90%에 육박하자 매년 진행하던 가정의달 프로모션을 올해는 따로 기획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U호텔 관계자는 "객실 예약률이 빠르게 올라가 올해 5월은 따로 프로모션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광주와 여수에 위치한 호텔 두 곳 모두 예약률이 90%를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지역 인근 함평, 화순, 장성 등에서 펼쳐지는 각종 축제가 객실 예약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연히 광주에서도 관광을 즐기겠지만, 광주에 숙소를 잡고 화순이나 함평 등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나 꽃놀이를 가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이런 영향으로 호텔 예약률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남 지역에서는 오는 6일까지 '함평나비대축제'와 '담양 대나무축제', '보성 다향대축제', '완도 장보고 수산물축제' 등이 열린다.
프로야구 열기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부터 4일까지 KIA 홈경기가 예정되면서 연휴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생긴 야구팬들이 지역에 숙소를 예약하고, 야구 경기 관람은 물론 관광까지 기획하고 있어서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에 위치해 원정 팬들이 주로 묵는 H호텔은 이미 연휴 기간 만실을 기록했다.
또 야구 커뮤니티에는 연휴 동안 광주로 원정 경기를 보러 오는 팬들이 지역 관광지를 추천해 달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제주에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광주에서는 공항-야구장-야구장 인근밖에 안 가봤다. 이번에 한화 팬 친구랑 여행 가기로 했다'며 '추천해 주실 만한 곳 있느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구에 위치한 H호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일주일 빨리 객실 예약률 97%를 달성한 후 현재 만실을 앞두고 있다.
이 호텔은 이번 어린이날 이벤트로 최소 3일에서 5일간 투숙 시 어린이 고객에게는 셰프가 만든 수제쿠키를, 어른 고객에게는 무등산 춘설차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시에 호텔 1층 레스토랑에서는 키즈음식코너와 추억의 뽑기 이벤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H호텔 관계자는 "이번 연휴 기간 예약자의 70%가량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라며 "3일과 4일은 KIA 홈경기가 있는 만큼 야구경기 이용객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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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인수가 대선 공약?"···광주상의 제안에 지역경제계 '시끌' 광주상공회의소는 16일 민주당 광주선거대책위원회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17개 광주지역 현안과 대선 핵심 공약을 제안했다.사진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공약사업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 현대차 인수' 검토를 제안하면서 지역 경제계가 시끌시끌하다.'GGM' 관련 공약은 당초 공약에 포함되지도 않았던 데다 시장논리에 따라 이뤄져야 할 사안을 공약으로 요청한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인 데다 노조와 갈등 속에서도 순항 중인 광주형 일자리를 뒤흔드는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18일 광주상의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민주당 광주선거대책위원회와 조찬간담회를 갖고 17개 광주지역 현안과 대선 핵심 공약을 제안했다.이날 간담회는 한상원 회장과 박철홍 수석 부회장, 부회장단과 상임위원단 등이 참여했다.광주상의는 그동안 지역핵심공약으로 꼽히던 '광주군공항 이전'의 국가 주도 추진을 담은 '특별법'제정 등 그동안 준비했던 공약을 민주당에 전달키로 했지만, 당초 계획에 없던 'GGM 인수'를 거론하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당시 참석했던 회장단에서 'GGM을 현대차가 인수해 직접 경영함으로써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고 브랜드 전략 수립·해외 시장 진출·차종 다변화 등 장기적인 사업비전을 갖출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지역경제계에서는 '과연 상의에서 한 발언이 맞냐'며 의구심을 나타낼 정도로 당혹감을 드러냈다.기업을 운영하는 대표, 즉 기업인들이 대선공약으로 '회사 인수'를 요청하는 건 민간영역을 정치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꼴인 데다 현대차에 GGM을 인수하라는 건 시장논리에도 맞지 않는 소리라는 것이다.한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만약 현대차가 GGM를 한다면 그건 철저히 현대차의 필요성과 시장논리를 통해 이뤄져야 할 일"이라며 "업체 간 인수는 민간영역에서 경제논리를 이뤄져야 할 사안인데 이를 대선 공약으로 요청을 했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다. 정부가 업체 인수를 지시하는 게 가당키나 하는 소리냐"라고 지적했다.특히 이번 상의의 발언은 사실상 GGM노조 측의 요구와 맥을 같이 하는 셈이라는 점에 GGM내부 갈등 중재가 아닌 갈등을 더 부추기는 꼴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최근 GGM노조가 '노동 3권을 보장하라'며 현대차 본사 상경투쟁에 나선 것을 두고 GGM내부에서 "우리 문제는 내부에서 풀어야 한다"면서 현대차를 대화상대방으로 삼으려는 노조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 속에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노조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가 됐다는 점이다.이후 GGM 측에서 항의가 이어지는 등 'GGM 현대차 인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광주상의는 '발언취지가 잘못됐다'고 해명하고 나섰다.광주상의는 해명자료를 통해 "현재 1 교대 연간 5만 대 생산 수준을 현대차가 집중투자해서 2교대 10만 대 수준까지 확대 생산한다면 우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지역구성원의 희망을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GGM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 미래차 산업의 성공을 위해 현대차의 협력적 역할 강화를 요청한 것이지, 경영권 인계와 같은 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요청하거나 건의한 바는 없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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