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봄 축제 특수···숙박업계, 이벤트 없어도 예약률 '쑥'

입력 2025.05.01. 15:57 강승희 기자
지역 일부 4성급 호텔들 "가정의달 이벤트 기획 안해"
KIA 홈경기와 전남 봄 꽃축제 등…가족단위 고객 늘어
광주 유탑부티크호텔. 유탑호텔 제공

어린이날이 포함된 5월 황금연휴(3-6일까지)를 앞두고 지역 숙박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를 비롯한 프로야구 팬들의 열기와 봄맞이 지역 축제들이 맞물리면서 일부 호텔은 매년 진행하던 '가정의달 프로모션' 없이도 만실을 달성했다.

1일 광주지역 숙박업계에 따르면 동구에 위치한 R호텔은 올해 '5월 가정의달 프로모션' 없이도 황금연휴 기간 객실 예약이 마감됐다.

이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만실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서구와 여수에 위치한 U호텔도 만실을 코앞에 두고 있다. 황금연휴를 2주 앞둔 시점부터 객실 예약률이 90%에 육박하자 매년 진행하던 가정의달 프로모션을 올해는 따로 기획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U호텔 관계자는 "객실 예약률이 빠르게 올라가 올해 5월은 따로 프로모션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광주와 여수에 위치한 호텔 두 곳 모두 예약률이 90%를 넘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지역 인근 함평, 화순, 장성 등에서 펼쳐지는 각종 축제가 객실 예약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연히 광주에서도 관광을 즐기겠지만, 광주에 숙소를 잡고 화순이나 함평 등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나 꽃놀이를 가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이런 영향으로 호텔 예약률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남 지역에서는 오는 6일까지 '함평나비대축제'와 '담양 대나무축제', '보성 다향대축제', '완도 장보고 수산물축제' 등이 열린다.

프로야구 열기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부터 4일까지 KIA 홈경기가 예정되면서 연휴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생긴 야구팬들이 지역에 숙소를 예약하고, 야구 경기 관람은 물론 관광까지 기획하고 있어서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에 위치해 원정 팬들이 주로 묵는 H호텔은 이미 연휴 기간 만실을 기록했다.

또 야구 커뮤니티에는 연휴 동안 광주로 원정 경기를 보러 오는 팬들이 지역 관광지를 추천해 달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제주에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광주에서는 공항-야구장-야구장 인근밖에 안 가봤다. 이번에 한화 팬 친구랑 여행 가기로 했다'며 '추천해 주실 만한 곳 있느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구에 위치한 H호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일주일 빨리 객실 예약률 97%를 달성한 후 현재 만실을 앞두고 있다.

이 호텔은 이번 어린이날 이벤트로 최소 3일에서 5일간 투숙 시 어린이 고객에게는 셰프가 만든 수제쿠키를, 어른 고객에게는 무등산 춘설차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시에 호텔 1층 레스토랑에서는 키즈음식코너와 추억의 뽑기 이벤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H호텔 관계자는 "이번 연휴 기간 예약자의 70%가량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라며 "3일과 4일은 KIA 홈경기가 있는 만큼 야구경기 이용객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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