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전자, 법원 결정 기다려…재도 신청 준비
법원서 재도 신청 허가 되면 매각사 찾기 주력
"임금체불로 생계 위협…위기 잘 넘겨 발전바라"

대유위니아 계열사 3곳 중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게 된 가운데, 위니아와 위니아 전자는 다시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내기로 하는 등 회사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위니아와 위니아전자 등에 따르면 위니아는 지난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서울회생법원 제1부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였던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알려진 중견 가전기업이다.
법원은 정해진 기한까지 위니아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아 관련 법에 따라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이에 위니아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인 내달 9일까지 재도의 회생절차 개시신청(재도 신청)을 위한 서류를 준비 중이다.
재도 신청은 채무자가 회생절차의 폐지 결정 또는 불인가 결정 이후에 전과 동일한 재정적 파탄을 원인으로 해 다시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앞서 진행했던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전략적 투자자 ㈜광원이엔지와의 인수 협상은 불발된 상황이다. 이후 인수 의향을 내비친 기업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는 법원에서 재도 신청 허가가 나면, 일단 매각사 찾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위니아 관계자는 "5월9일까지 재도 신청 서류를 법원에 제출하면, 심사 기간이 빠르면 1주에서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달 16일 또는 23일에 법원에서 허가가 나면 2023년 10월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일단은 매각사 찾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니아전자도 향후 재도 신청할 예정이다.
위니아전자는 지난 19일까지였던 회생계획안 가결시한을 넘겨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의 결정이 나면 이의신청 기간 안에 재도 신청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위니아전자 노조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박영우 회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후 박영우 회장 일가를 추가 고발했으며, 회생법원에 회생기한 연장 탄원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1인이 참여한 탄원서에는 1995년 딤채 출시 이후 25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를 지키며 1천만명 넘는 고객들에게 사랑받은 토종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점과, 이대로 파산 시 협력업체 450여개사 등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므로 회생계획 가결 기간 연장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위니아전자 관계자는 "재도 신청을 위해 준비 중이며 중국과 국내에서 매각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33년간 몸담고 있던 회사이고,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임금체불로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지만, 위기를 잘 넘겨서 회사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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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예정' 홈플러스 순천풍덕점, 고용 불안 어쩌나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최근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일부 지점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지난해 부지를 매각한 순천풍덕점도 사실상 폐점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명확한 폐점 시점은 나오진 않았지만 해당 부지를 매입한 부동산 개발사가 부지 개발에 나서게 되면 영업을 종료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직원들의 고용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개발사인 퍼스트씨엔디㈜에 7층 규모(토지면적 1만2천218㎡)의 순천풍덕점을 400억원가량에 매각했다.폐점 예정 점포인 순천풍덕점은 KTX순천역이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상업지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홈플러스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매각 후 재임대) 방식을 통해 퍼스트씨엔디㈜가 해당 부지를 개발하면 재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통상 건물 매각 후 자산 유동화하고 나면 1~2년에서 최대 3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영업을 종료하게 되므로 향후 2년 안에는 영업이 종료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명확한 개발 계획과 시점은 현재로선 미지수다.이같은 불확실성 속에 직원들의 고용 불안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최근 홈플러스와 임차료 조정 협상이 결렬된 지점의 무더기 폐점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제 직원들이 이동할 수 있는 선택지도 줄어든 데다 현실적인 근무지 전환배치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다.홈플러스 노조는 "회사는 1~3지망 희망지 배치 계획을 언급하지만 실질적으로 갈 수 있는 점포는 거의 없다"며 "결국 여러 점포를 옮겨 다니다 퇴직하라는 말처럼 들린다"고 호소했다. 실제 순천에서 운영 중인 지점은 순천점과 순천풍덕점 두 곳 뿐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순천풍덕점 직원들은 인근 지점을 통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인근 지역으로 순환 배치할 경우 생길 불편에 대해서는 고용안정 지원제도를 통해서 경제적 지원까지 하는 것으로 고용을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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