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위니아전자, 회생절차 다시 한번 "재기 희망"

입력 2025.04.30. 10:35 강승희 기자
위니아, 지난 25일 법원서 회생절차 폐지 결론
위니아전자, 법원 결정 기다려…재도 신청 준비
법원서 재도 신청 허가 되면 매각사 찾기 주력
"임금체불로 생계 위협…위기 잘 넘겨 발전바라"
위니아에서 김치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 위니아 제공

대유위니아 계열사 3곳 중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게 된 가운데, 위니아와 위니아 전자는 다시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내기로 하는 등 회사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위니아와 위니아전자 등에 따르면 위니아는 지난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서울회생법원 제1부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였던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알려진 중견 가전기업이다.

법원은 정해진 기한까지 위니아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아 관련 법에 따라 회생절차를 폐지했다.

이에 위니아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인 내달 9일까지 재도의 회생절차 개시신청(재도 신청)을 위한 서류를 준비 중이다.

재도 신청은 채무자가 회생절차의 폐지 결정 또는 불인가 결정 이후에 전과 동일한 재정적 파탄을 원인으로 해 다시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앞서 진행했던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전략적 투자자 ㈜광원이엔지와의 인수 협상은 불발된 상황이다. 이후 인수 의향을 내비친 기업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는 법원에서 재도 신청 허가가 나면, 일단 매각사 찾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위니아 관계자는 "5월9일까지 재도 신청 서류를 법원에 제출하면, 심사 기간이 빠르면 1주에서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달 16일 또는 23일에 법원에서 허가가 나면 2023년 10월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일단은 매각사 찾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니아전자도 향후 재도 신청할 예정이다.

위니아전자는 지난 19일까지였던 회생계획안 가결시한을 넘겨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법원의 결정이 나면 이의신청 기간 안에 재도 신청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위니아전자 노조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박영우 회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후 박영우 회장 일가를 추가 고발했으며, 회생법원에 회생기한 연장 탄원서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1인이 참여한 탄원서에는 1995년 딤채 출시 이후 25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를 지키며 1천만명 넘는 고객들에게 사랑받은 토종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점과, 이대로 파산 시 협력업체 450여개사 등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므로 회생계획 가결 기간 연장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위니아전자 관계자는 "재도 신청을 위해 준비 중이며 중국과 국내에서 매각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33년간 몸담고 있던 회사이고,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임금체불로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지만, 위기를 잘 넘겨서 회사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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