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도 상승…체감가격 더 커질듯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75달러 선이던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내달 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체감가격은 한층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4일 석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말 종료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오는 6월 30일까지 2개월 연장했다.
다만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현재 15%에서 10%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3%에서 15%로 각각 축소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은 L당 40원, 경유는 L당 46원 오른다. LPG 부탄은 L당 173원으로 이달보다 17원 오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0.31원 내린 1천634.36원이며 경유도 전날보다 0.40원 내린 1천501.10원이다.
최근 한달새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34원이 내렸지만 유류세가 조정되면 최소 한달 이전으로 가격이 돌아가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 인하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도 다시금 상승하는 모양새다.
수입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일 76.15달러에서 9일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61.88달러까지 낮아졌다가 64~66달러선을 유지해왔다.
17일 68.14달러로 68달러선을 넘어선 뒤 다시금 상승하면서 23일 기준 69.47달러로 70달러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분이 국내 유가에 적용되면 인하율 축소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국제유가 상승분이 적용될 시점에선 판매가격이 다시금 오를 수 밖에 없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가 국내에 적용되기까지 2~3주가량 소요된다는 점에서 현재 국제 유가가 반영될 시점에선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한 운전자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곤 했는데 실질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크게 내렸다는 느낌은 받아보지도 못했다"며 "내릴때는 1~2원씩 찔끔 내리고 올릴때는 크게 올릴게 눈에 뻔히 보이는 듯하다. 주머니 경제 상황도 갈수록 안좋아지는데 기름값이 앞으로 더 오르게될까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각각 1천615원, 1천488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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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말고 커피?"···'2차 카페'에 사람들 몰리는 이유 19일 오후 광주 동구에 위치한 카페 '물흐르듯'.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 작업에 몰두하거나, 시원한 음료와 함께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카페로 향하는 '2차 문화'가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이에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면서 맥주, 하이볼 등 주류와 커피, 음료를 함께 판매하는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 카페들은 술을 더 마시려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취향을 모두 충족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19일 오후 광주 동구에 위치한 카페 '물흐르듯'. 손님들은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 작업에 몰두하거나, 시원한 음료와 함께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광주 동구에 위치한 카페 '물흐르듯'에서 저녁 시간대 방문한 손님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물흐르듯 제공큰 통창으로 햇볕이 들어와 내부를 환하게 비추고 빈티지 가죽 소파와 테이블, 소품 등으로 꾸며져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여느 감성 카페와 같은 모습이다.하지만 메뉴에는 '잔맥(잔으로 즐기는 생맥주)', '잔막(잔으로 즐기는 막걸리)', '휘맥세트(생맥주+휘낭시에)' 등 주류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이 카페는 정오께 문을 열어 자정까지 운영돼 일명 '2차 카페'로도 알려져 있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면서 커피, 음료와 간단한 주류를 판매해 여러 사람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서다.이곳 사장은 "여기서 술집을 운영하다 카페로 바꾸고 간단한 주류를 판매 중인데 과거보다 더 잘되고 있다"며 "저희와 비슷한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느낀다. 밤 시간대 방문하는 고객들의 연령대는 다양하다. 40대, 50대 단골들도 있다"고 설명했다.2차로 카페를 선호하는 이들은 여러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과 다음날 일상에 부담이 적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이하나(27)씨는 "2차는 대부분 술집이었던 거 같다. 그러면 과음하게 되고 다음날 일상에도 영향을 주게 돼 이제는 카페를 더 선호한다"며 "요즘은 술을 적당히 마시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이야기 나누는 경우가 많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50대 박명옥씨는 "건강을 생각하게 되면서 1차에서는 간단하게 마시고 2차로 카페를 종종 간다"며 "술에 약한 사람들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했다.유명 카페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도 늦은 시간대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영업시간을 늘리는 추세다.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는 매장을 확대키로 했다.최근 실시한 오후 5시 이후 디카페인 커피를 비롯한 음료 할인행사 기간동안 전품목 판매량이 평상시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늦은 시간 방문하는 소비자 증가세가 뚜렷했다.스타벅스는 지난해 말부터 첨단 '광주시리단길점'과 '광주풍암호수공원점'에서 칵테일 음료를 판매하는 등 전국적으로 11개 매장에서 '칵테일'을 판매 중이다.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새로운 음료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칵테일 음료를 소개하게 됐다"며 "최근 낮 길이가 질어지면서 카페에서 자기개발, 여가시간 등을 갖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돼 늦은 오후 음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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