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계약금 납입 후 투자자 설득 등 2차 납입 안해 계약 체결 해제
"매각 주관사, 위니아 관리인·노조 등 모여…절차 연장 논의 기대감"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와 인수합병을 위한 재계약을 추진 중이던 위니아가 31일까지 법원에 제출키로 했던 회생계획안을 내지 못하게 되면서, 다음날인 1일 재판부와의 면담에 남은 희망을 걸게 됐다.
인수사로 나섰던 서울PE와 조건부투자계약 체결을 다시 추진 중이었지만, 투자자 설득 등에 제동이 걸려 결국 계약 체결을 성사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31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합자회사 에스피이신성바이아웃펀드1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광원이엔지는 지난달 28일 위니아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투자확약서를 제출했다.
서울PE는 위니아의 기업가치로 800억원대를 제시하며,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스토킹호스는 인수 대상 기업이 특정 인수자(스토킹호스 입찰자)와 조건부투자계약 체결 후 공개입찰을 거쳐 다른 입찰자가 없을 경우 스토킹호스 입찰자가 최종 인수하는 방식이다.
또한 통상적으로 전략적투자자의 경우 우선매수권 등 권한을 확보하므로 위니아와 같은 업종이자 지역 기업인 ㈜광원이엔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2016년 광주 광산구에 설립된 ㈜광원이엔지는 냉장고·전자·자동차 등의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위니아는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에스피이신성장바이아웃펀드1호와 조건부투자계약 체결 해제를 공시했다. 조건부투자계약상 투자자가 납입해야 하는 2차 계약금이 납입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밝혔다.
앞서 서울PE가 1차 계약금으로 43억여원을 납입했으나, 2차 계약금 납입 당시 투자자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난 27일 서울PE는 위니아와 조건부투자계약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지만, 계약 체결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키로 했던 이날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서울PE와의 계약이 계획대로 추진됐다면, 이날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내달 23일까지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처럼 계약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자, 위니아 측은 1일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위니아 관리인·노조, 채권단 대표가 법원에 한 데 모여 진행할 면담에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위니아 측은 기업회생절차 연장이 논의되길 기대하고 있다.
위니아 관계자는 "1일에 진행될 면담에서 재판부가 전반적으로 상황을 살펴보지 않을까 싶다"며 "추가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지는 모르지만, 면담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였던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알려진 중견 가전기업으로 2023년 12월부터 기업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을 추진해왔다. 현재 300여명이 근무 중이며, 150여개 협력업체에서 2천500여명의 종사자가 경제활동 중이라 지역 제조업·물류·서비스업 전반에 경제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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