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차단 속 방역 총력전
여수·해남 등 축제 예정대로
지역활성화 차원 포기 못해

영암과 무안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봄맞이 행사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확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규모 관광객들의 유입이 구제역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구제역 발생 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총 12곳이다.
이에 전남도는 영암과 무안, 나주, 화순,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장흥 등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시켰다.
구제역 위기 경보 상향에 강진 '전라병영성축제', 영암 '왕인 문화축제', 신안 '섬 수선화 축제'와 '1004섬 목련 축제'가 연기됐다. 무안 '운남 돈·세·고 축제' 등은 일정을 미루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혹시 모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구제역 발생지역 인근 지자체마다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봄맞이 행사, 즉 축제를 무조건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구제역 발생지역과 관계없는 지역에선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3월15일~4월5일)와 구례 '300리 벚꽃축제'(3월28일~31일),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3월22일~23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3월29일~4월1일),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축제'(3월15일~4월5일), 보성 '벚꽃축제'(3월29일~30일) 등은 기존 일정대로 추진된다.
하지만 이같은 축제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인파 이동이 불가피해 방역차단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농가들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주 관정동에서 한우농장을 운영 중인 김모(63)씨는 "지역 축제에서는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리는데, 구제역은 비말(콧물·침), 호흡, 차량, 물 등 수많은 감염 경로가 존재해 영암과 무안뿐만이 아닌 전남 전역에 대유행으로 퍼질 수 있다"며 "최소한 구제역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만이라도 지역 축제를 미뤄 방역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방역을 이유로 축제를 전면 취소할 순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남도는 축제와 방역을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한 외부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 추가 확산 예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전남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주최하는 축제를 도에서 행정적으로 막을 순 없지만, 축제 유동인구와 축산농가 사이의 접촉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축제 내에서 축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진행시킬 수 없도록 하고, 농가 종사자와 축제 참가자 간의 접촉도 막아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차솔빈 기자
-
‘이란전쟁’ 치솟는 광주 기름값···소비자 부담 가중
국제 유가가 전 세계 원유 물동량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로 급등하고 있는 4일 오전 8시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주유소가 이른 시간임에도 주유를 하기 위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이란전쟁 여파로 국내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루새 최대 108원이 오르는 등 소비자들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분이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2~3주 이내에 큰 폭의 상승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64.87원 오른 1천783.26원을 기록했다.경유는 휘발유보다 인상폭이 더 큰 107.91원이 오르면서 1천737.35원으로 급등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가격이 2023년 10월 휘발유 1천746원, 경유 1천671원이었지만 이란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실제로 북구의 한 주유소는 지난 3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1천661원, 1천578원이었지만 이날 현재 휘발유 1천835원, 경유 1천865원으로 가격 역전현상마저 나타났다.전국적으로도 휘발유는 54.48원이, 경유는 94.23원이 오르는 등 하루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국제유가도 급등세를 이어가긴 마찬가지다.국제유가 기준점인 두바이유의 경우 이날 현재 배럴당 82.34달러로 지난달 27일 71.24달러에서 11.1달러가 상승했다.브렌트유도 81.40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4.56달러 등으로 이란 전쟁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현재 적용 중인 국제 유가 반영분이 통상적으로 2~3주 전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급등한 기름값은 향후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앞으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한 경유차량 운전자는 “하루 만에 경유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오를지는 몰랐다.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으니 지금이라도 가득 넣어놔야겠다”며 “예전처럼 2천 원 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부에서도 유류세 인하 폭 조정 등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한편 광주지역 자치구별로 휘발유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동구로 1천759원이며 가장 비싼 곳은 북구 1천799원이다. 경유는 가장 저렴한 곳은 서구 1천701원이며 가장 높은 곳은 북구 1천765원이다.이날 광주지역 휘발유와 경유 최저가는 1천659원, 1천564원이며 최고가는 1천965원, 1천957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 · 쌀값 상승세, 농가 '숨통' vs 소비자 물가 '부담'
- · ‘이란사태’ 국내 기름값도 출렁···광주지역 휘발유 이틀새 12원 인상
- · 철거 시작된 옛 홈플러스 계림점···재입점 ‘불투명’
- · 두쫀쿠만큼 인기 있는 '봄동 비빔밥'···도매가도 들썩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