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산, 서울, 안양 등 전국 창업기업 참여…올해도 문의
기업들, 고객 확보와 GIST 등 우수 연구기관 등 장점 입모아

광주시가 지역 곳곳을 실증 공간으로 내주는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 경산, 안양 등 전국의 창업기업들이 지역으로 몰려들면서 '창업 혁신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전기업들의 신기술 실증으로 지역민들도 최첨단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게 됐으며 업체들도 매출 증가와 고용 창출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등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추진될 사업도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향후 성과도 기대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회도시 광주'를 비전으로 지난 2023년부터 창업 생태계 혁신을 위해 '광주형 테스트베드 실증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기업에게는 신제품·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실증 공간을 제공해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광주시는 이들과 함께 성장해 AI·스마트기술 등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의 일환으로 광주시는 지난 2년간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지원사업 ▲창업기업 제품 실증 지원사업 ▲기술 혁신 인증 제품 실증 지원사업 등을 진행했다. 지역 전역을 실증 공간으로 제공하고 실증 비용 등도 지원함으로써 혁신 제품·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했다. 실증 완료 후에는 광주시의 실증확인서도 발급했다.
해당 사업들에는 지역 기업 뿐만 아니라 부산, 경산, 서울, 안양, 대전, 고양, 천안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한 창업기업들이 참여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사업 시행 첫해인 2023년에는 26개사가 총 85억6천만원의 매출을 냈으며, 63명을 신규 고용했다. 이중 8개사는 7억3천만원 규모의 투자·수출 성과를 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투자협약 1천만 달러 등 해외 판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15개사가 총 매출 25억500만원을 냈으며, 32명이 신규 고용됐다. 투자·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8배 이상 늘어난 61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실증지원사업 참여 기업들은 최근 광주시에서 열린 '43번째 월요대화'에서 '광주시·공공기관·대기업 지원과 협업', '고객 확보', 'ETRI·GIST 등 우수한 연구기관'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같은 기술실증으로 지역민들도 신제품과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메가웍스는 광주시청 1층과 첨단종합사회복지관에 '스트레스 샤워실'을 설치하고, 910명에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정신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다.
또 부산에서 온 창업기업 ㈜에이아이플랫폼은 지역 경로당 24개소에 방문해 조기치매와 망막변증 조기 발견이 가능한 '특수형광 안저카페라'를 실증함으로써 604명의 고령 시민의 건강관리를 지원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시는 올해도 상용화 직전의 제품(서비스)을 보유한 7년 이내 46개사 내외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실증을 지원한다. 실증 유형은 자율형, 시민체감형, 솔루션형, 장소제공형 등으로 나뉜다. 각 자치구, 공사·공단, 교육청, 출자·출연기관, 대학 등을 실증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사항에는 실증 장소와 비용(기업당 최대 1억원), 실증확인서, 후속 지원 등이 포함된다. 앞선 성과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타지역 창업기업들의 문의가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 등으로 연일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창업기업들이 개발한 신제품과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도 계획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실증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장 출시 전에 보완점을 개선하고 신뢰성을 확보해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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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냉해 피해' 사과값, 작년 2배↑···상품은 품귀 광주 전통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일들 모습. 사과 주산지인 경북 지역 대형산불과 냉해 피해가 겹치면서 사과와 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특히 개화기 산불 피해로 작황이 나빠진 사과는 수급 불안 우려 속에 한때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오르기도 했으며, 상품 품귀 현상과 사재기 조짐까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광주 지역의 사과 상품 소매가는 10개당 최고 3만 4천100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평년(2만 5천756원)과 지난해(2만 5천650원)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사과 중품의 경우 10개당 최고 2만 4천433원에 판매돼 지난해보다 12.45% 올랐다.이처럼 사과 가격이 급등한 데는 재배면적 감소와 주산지인 경북 지역 대형산불로 인한 수급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 3천113㏊로 지난해(3만 3천313㏊) 대비 0.6% 감소했다. 게다가 국내 사과 재배면적의 58%가량을 차지하는 경북이 지난달 말 대형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는 지난 2일 기준 산불로 인한 사과 주산 시군의 과수원 피해 규모를 3천386㏊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국 사과 재배면적의 10% 규모에 달한다.사과나무는 자라서 열매를 맺기까지 보통 2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번처럼 꽃이 피는 시기에 피해를 입으면 그을림 등으로 인해 향후 사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이 같은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사과 사재기 조짐과 상품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실제 동구 대인시장에서 과일을 판매 중인 한 상인은 "산불 발생 후 일부 상인이 사과를 사서 쟁여두는 것을 봤다"며 "사과를 확보해 두려고 가격 경쟁을 하다 보니 판매가도 올라가고 있다. 심지어 공판장에서는 사과 경매가가 마음에 안 들면 안 팔고 가버리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상인은 "상품 사과는 개당 5천 원이다. 현재 사과 20여 박스를 확보해 뒀다"며 "제사상 등에 올라가는 크고 예쁜 상품 사과는 요즘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올라서 수요가 드물다"라고 말했다.배 역시 이달 들어 10개당 최고 4만 9천950원에 판매되면서, 지난해(4만 5천845원)와 평년(3만 9천29원) 대비 각각 8.9%, 27.9% 올랐다.배 가격 상승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냉해 피해가 꼽힌다. 저온에 민감한 배는 개화기 냉해 피해를 입으면 암술머리 고사, 꽃잎 갈변 등이 발생해 수확량이 줄고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배의 저온피해 신고 면적은 1천639㏊로 평년(5천278㏊) 대비 31.1% 늘었다. 이후에도 최근 나주, 대전, 충북 등 배 농가에서 냉해 피해가 발생해 피해 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산불로 인한 그을림 등 간접 피해를 입은 경우 피해 정도에 따라 생육 관리를 통해 피해 영향 최소화가 가능하므로 사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산불 피해 이외 지역의 사과 생육단계는 현재 저온피해 등 없이 순조롭게 생육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배의 경우 현재까지 생육 상황은 평년보다 양호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 지역도 적정 수준의 적화·적과 작업을 통해 적정 착과량 확보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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