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도시 광주, 창업기업들 몰려들어 '이젠 전국구'

입력 2025.03.20. 19:42 강승희 기자
지난 2년간 참여기업 총 매출 100억원 돌파, 65명 고용 창출
부산, 경산, 서울, 안양 등 전국 창업기업 참여…올해도 문의
기업들, 고객 확보와 GIST 등 우수 연구기관 등 장점 입모아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지역 곳곳을 실증 공간으로 내주는 '실증 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 경산, 안양 등 전국의 창업기업들이 지역으로 몰려들면서 '창업 혁신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전기업들의 신기술 실증으로 지역민들도 최첨단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게 됐으며 업체들도 매출 증가와 고용 창출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등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추진될 사업도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향후 성과도 기대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회도시 광주'를 비전으로 지난 2023년부터 창업 생태계 혁신을 위해 '광주형 테스트베드 실증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기업에게는 신제품·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실증 공간을 제공해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광주시는 이들과 함께 성장해 AI·스마트기술 등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의 일환으로 광주시는 지난 2년간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지원사업 ▲창업기업 제품 실증 지원사업 ▲기술 혁신 인증 제품 실증 지원사업 등을 진행했다. 지역 전역을 실증 공간으로 제공하고 실증 비용 등도 지원함으로써 혁신 제품·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했다. 실증 완료 후에는 광주시의 실증확인서도 발급했다.

해당 사업들에는 지역 기업 뿐만 아니라 부산, 경산, 서울, 안양, 대전, 고양, 천안 등 전국 각지에 위치한 창업기업들이 참여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사업 시행 첫해인 2023년에는 26개사가 총 85억6천만원의 매출을 냈으며, 63명을 신규 고용했다. 이중 8개사는 7억3천만원 규모의 투자·수출 성과를 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투자협약 1천만 달러 등 해외 판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15개사가 총 매출 25억500만원을 냈으며, 32명이 신규 고용됐다. 투자·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8배 이상 늘어난 61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실증지원사업 참여 기업들은 최근 광주시에서 열린 '43번째 월요대화'에서 '광주시·공공기관·대기업 지원과 협업', '고객 확보', 'ETRI·GIST 등 우수한 연구기관'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같은 기술실증으로 지역민들도 신제품과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메가웍스는 광주시청 1층과 첨단종합사회복지관에 '스트레스 샤워실'을 설치하고, 910명에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정신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다.

또 부산에서 온 창업기업 ㈜에이아이플랫폼은 지역 경로당 24개소에 방문해 조기치매와 망막변증 조기 발견이 가능한 '특수형광 안저카페라'를 실증함으로써 604명의 고령 시민의 건강관리를 지원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시는 올해도 상용화 직전의 제품(서비스)을 보유한 7년 이내 46개사 내외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실증을 지원한다. 실증 유형은 자율형, 시민체감형, 솔루션형, 장소제공형 등으로 나뉜다. 각 자치구, 공사·공단, 교육청, 출자·출연기관, 대학 등을 실증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사항에는 실증 장소와 비용(기업당 최대 1억원), 실증확인서, 후속 지원 등이 포함된다. 앞선 성과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타지역 창업기업들의 문의가 광주시와 광주테크노파크 등으로 연일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창업기업들이 개발한 신제품과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도 계획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실증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장 출시 전에 보완점을 개선하고 신뢰성을 확보해 판로 개척과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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