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수입 식재료 가격↑···밥상 물가 비상

입력 2025.02.12. 17:42 강승희 기자
전년 동기 대비 1kg당 고등어 38%, 닭고기 25% 등 상승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가격 인상 불가피
정부, 주요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확대 등 물가안정 지원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바나나를 구입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산 과일값 강세에 사과와 배 수출은 급감하고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수입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고환율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등 식재료 수입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주요 수입 원재료에 대해 일정기간 관세율을 낮추는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키로 하는 등 각종 지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냉동 고등어는 1kg당 4천137원으로 전년 동기(2천997원) 대비 38.0% 올랐다.

같은 기간 갈치(신선, 냉장)는 1kg당 71.5%(7천983원→1만 3천692원), 고등어(냉동)는 1kg당 38.0%(2천997원→4천137원) 더 비싸졌다.

수입 축산물의 경우 닭고기는 1kg당 3천674원으로 전년 동기(2천940원) 대비 25.0% 상승했다.

닭날개는 1kg당 5천524원에 수입돼 전년 동기(3천850원)보다 43.5%, 소고기는 1kg당 11.9%(1만715원→1만1천985원) 가격이 올랐다.

커피 생두와 원두도 가격이 지난해 1월보다 오름세를 기록했다. 생두는 66.4%(5천94원→8천478원), 원두는 37.7%(2만3천813원→3만2천757원) 더 비싸졌다.

이처럼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자, 이를 소비해야 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광주 동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노모(40)씨는 "가공된 초콜릿을 납품받고 있다"며 "현재 가격도 지난해보다 15%가량 높아졌는데, 오는 6월에 또 인상된다고 알려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일각에서는 환율이 지속 상승할 경우 오는 5~6월께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코코아생두, 커피농축액, 설탕, 오렌지농축액, 토마토페이스트 등 주요 수입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확대 적용 ▲커피, 코코아 등 수입부가가치세 면세를 올해 12월까지 연장 ▲밀, 코코아, 커피, 유지류를 포함한 식품소재 구입자금 등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 상황과 관세 부과 품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농축수산물의 수입 원가가 치솟게 되면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등 대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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