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가격 인상 불가피
정부, 주요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확대 등 물가안정 지원

고환율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등 식재료 수입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주요 수입 원재료에 대해 일정기간 관세율을 낮추는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키로 하는 등 각종 지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냉동 고등어는 1kg당 4천137원으로 전년 동기(2천997원) 대비 38.0% 올랐다.
같은 기간 갈치(신선, 냉장)는 1kg당 71.5%(7천983원→1만 3천692원), 고등어(냉동)는 1kg당 38.0%(2천997원→4천137원) 더 비싸졌다.
수입 축산물의 경우 닭고기는 1kg당 3천674원으로 전년 동기(2천940원) 대비 25.0% 상승했다.
닭날개는 1kg당 5천524원에 수입돼 전년 동기(3천850원)보다 43.5%, 소고기는 1kg당 11.9%(1만715원→1만1천985원) 가격이 올랐다.
커피 생두와 원두도 가격이 지난해 1월보다 오름세를 기록했다. 생두는 66.4%(5천94원→8천478원), 원두는 37.7%(2만3천813원→3만2천757원) 더 비싸졌다.
이처럼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자, 이를 소비해야 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광주 동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노모(40)씨는 "가공된 초콜릿을 납품받고 있다"며 "현재 가격도 지난해보다 15%가량 높아졌는데, 오는 6월에 또 인상된다고 알려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일각에서는 환율이 지속 상승할 경우 오는 5~6월께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코코아생두, 커피농축액, 설탕, 오렌지농축액, 토마토페이스트 등 주요 수입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확대 적용 ▲커피, 코코아 등 수입부가가치세 면세를 올해 12월까지 연장 ▲밀, 코코아, 커피, 유지류를 포함한 식품소재 구입자금 등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 상황과 관세 부과 품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농축수산물의 수입 원가가 치솟게 되면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찾는 등 대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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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 와야 하는데 구제역···'웃픈' 봄맞이 20일 영암과 무안 총 12개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영암과 무안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봄맞이 행사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확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규모 관광객들의 유입이 구제역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2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구제역 발생 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총 12곳이다.이에 전남도는 영암과 무안, 나주, 화순,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장흥 등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시켰다.구제역 위기 경보 상향에 강진 '전라병영성축제', 영암 '왕인 문화축제', 신안 '섬 수선화 축제'와 '1004섬 목련 축제'가 연기됐다. 무안 '운남 돈·세·고 축제' 등은 일정을 미루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혹시 모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구제역 발생지역 인근 지자체마다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봄맞이 행사, 즉 축제를 무조건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구제역 발생지역과 관계없는 지역에선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또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3월15일~4월5일)와 구례 '300리 벚꽃축제'(3월28일~31일),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3월22일~23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3월29일~4월1일),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축제'(3월15일~4월5일), 보성 '벚꽃축제'(3월29일~30일) 등은 기존 일정대로 추진된다.하지만 이같은 축제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인파 이동이 불가피해 방역차단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농가들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나주 관정동에서 한우농장을 운영 중인 김모(63)씨는 "지역 축제에서는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리는데, 구제역은 비말(콧물·침), 호흡, 차량, 물 등 수많은 감염 경로가 존재해 영암과 무안뿐만이 아닌 전남 전역에 대유행으로 퍼질 수 있다"며 "최소한 구제역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만이라도 지역 축제를 미뤄 방역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우려했다.방역을 이유로 축제를 전면 취소할 순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남도는 축제와 방역을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방침이다.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한 외부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 추가 확산 예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전남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주최하는 축제를 도에서 행정적으로 막을 순 없지만, 축제 유동인구와 축산농가 사이의 접촉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축제 내에서 축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진행시킬 수 없도록 하고, 농가 종사자와 축제 참가자 간의 접촉도 막아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차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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