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는 수제 상품 선호 2030세대서 인기

경기침체 속에서도 초콜릿 예약이 마감되는 등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1인 디저트 가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가게들은 자신만의 디저트를 개발하거나, 손님의 선택에 맞춰 구성을 달리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수제 상품을 선호하는 2030세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광주 동구에 위치한 초콜릿 전문점 '동명당' 입구에는 밸런타인데이 예약이 마감됐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동명당은 지난주부터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예약을 받기 시작해 지난 8일 예약이 마감됐다.
이곳은 대표인 노정희씨가 프랑스 유명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전문성과 예쁜 디자인으로 초콜릿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나 있다.

이날도 매장에는 라즈베리 딸기, 패션후르츠 망고, 말차, 구아바 등 다양한 맛으로 예쁘게 디자인된 초콜릿들이 진열돼 있었다.
홀로 동명당을 운영하고 있는 노씨는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초콜릿 디자인이 다양하고 예뻐서 선물하는 분이나 받는 분들도 좋아하시는 거 같다"며 "12가지 초콜릿 중 고객이 원하시는 대로 6구, 9구로 맞춰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콜릿 원가 상승으로 관련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이 있다고도 했다. 노 씨는 "환경 문제로 카카오 열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초콜릿 공급 회사에서 가격을 올려, 원가가 지난해 대비 15%가량 많이 오른 상황"이라며 "밸런타인데이 특수가 있지만 초콜릿 원가 상승으로 판매를 포기한 곳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구움과자 전문점 '오온당'에서도 밸런타인데이 기념 상품들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오온당에서는 구움과자, 쿠키, 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과 곰돌이스모어쿠키, 초코프레첼 등 상품을 출시하고 가격대별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오온당의 제품들은 예쁜 디자인의 수제 상품을 선호하는 2030세대와 커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오온당은 지난 3일부터 밸런타인데이 기념 초콜릿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지난 뻬빼로데이보다 더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1인 창업자인 김하람 오온당 사장은 "지난해 5월부터 가게 운영을 시작했는데 빼빼로데이 때 상품이 많이 나가서 올해는 더 많이 준비했다"며 "준비 물량을 늘렸는데도 예약이 그만큼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 요인을 꼽자면 차별화인 거 같다. 다른 카페에서 안 파는 구움과자들을 판매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 중 하나가 구움과자에 찹쌀떡과 팥을 넣은 '구움찹쌀떡'이고,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도 잘 판매되는 쿠키에 마쉬멜로우 등을 얹어 꾸민 쿠키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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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 와야 하는데 구제역···'웃픈' 봄맞이 20일 영암과 무안 총 12개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영암과 무안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봄맞이 행사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구제역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다른 지역으로의 추가 확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규모 관광객들의 유입이 구제역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2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구제역 발생 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총 12곳이다.이에 전남도는 영암과 무안, 나주, 화순, 강진, 해남, 목포, 함평, 신안, 장흥 등 10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시켰다.구제역 위기 경보 상향에 강진 '전라병영성축제', 영암 '왕인 문화축제', 신안 '섬 수선화 축제'와 '1004섬 목련 축제'가 연기됐다. 무안 '운남 돈·세·고 축제' 등은 일정을 미루고 방역에 집중하기로 했다.혹시 모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구제역 발생지역 인근 지자체마다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봄맞이 행사, 즉 축제를 무조건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구제역 발생지역과 관계없는 지역에선 예정대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또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3월15일~4월5일)와 구례 '300리 벚꽃축제'(3월28일~31일),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3월22일~23일),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3월29일~4월1일), 완도 '청산도 슬로걷기축제'(3월15일~4월5일), 보성 '벚꽃축제'(3월29일~30일) 등은 기존 일정대로 추진된다.하지만 이같은 축제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인파 이동이 불가피해 방역차단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농가들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나주 관정동에서 한우농장을 운영 중인 김모(63)씨는 "지역 축제에서는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리는데, 구제역은 비말(콧물·침), 호흡, 차량, 물 등 수많은 감염 경로가 존재해 영암과 무안뿐만이 아닌 전남 전역에 대유행으로 퍼질 수 있다"며 "최소한 구제역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만이라도 지역 축제를 미뤄 방역 위험을 막아야 한다"고 우려했다.방역을 이유로 축제를 전면 취소할 순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남도는 축제와 방역을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방침이다.구제역 발생 지역에 대한 외부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 추가 확산 예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전남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주최하는 축제를 도에서 행정적으로 막을 순 없지만, 축제 유동인구와 축산농가 사이의 접촉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축제 내에서 축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진행시킬 수 없도록 하고, 농가 종사자와 축제 참가자 간의 접촉도 막아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차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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