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토란사업단·해남고구마사업단, 특산품으로 광주 동구서 팝업 열어
굿즈, 캐릭터 등 홍보 대상 관련 즐길거리 제공…시민들에 각인 효과

지자체에도 '팝업스토어(Pop-up Store)' 열풍이 불고 있다.
마케팅의 일종으로 활용되던 '팝업스토어'는 일정기간 운영되는 상점에 브랜드·상품과 연관된 즐길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자체들도 이같은 특성을 활용한 특산물 팝업스토어를 통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곡성군 등에 따르면 곡성토란사업단은 지난 6~8일 광주 동구 아우르 별채에서 '곡성토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행사 공간은 토란을 활용한 각종 상품들과 즐길거리로 꾸며졌다.
토란 활용 상품은 빵과 디저트류, 주류, 떡볶이 키트 등 간편식, 소품과 생활용품 등으로 다양했다. 모두 지역 소상공인들이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로, 구매를 원할 경우 QR코드를 통해 곡성몰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토란이'굿즈와 식사권 등이 들어있는 뽑기, 토란이와 함께 네컷사진찍기, SNS 게시물 업로드 시 여행용 네임택 제공 등 참여거리도 있었다.
이벤트로 제공된 식사권은 행사장 옆 음식점 '아우르'에서 토란이 들어간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했고, 방문자의 SNS 게시물을 통해 주변 홍보 효과가 발생하도록 유도했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20대 이모씨는 "조금 전 인스타그램에서 팝업이 열린다는 소식을 보고 왔다"면서 "토란이 어디서 나오는지, 어떻게 활용되는지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는 것보다 체험할 거리가 있어서 친구와 재밌게 즐겼고 기억에 남기도 했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팝업스토어에 가지는 관심이 큰 만큼 비교적 행사장으로의 유입이 잘될 뿐만 아니라,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각인 효과가 크다는 게 곡성토란사업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광주가 곡성과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토란을 접할 기회가 적은 2030세대에게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팝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팝업스토어에서 토란에 대한 정보와 상품들을 접하고, 옆에 있는 음식점 '아우르'에서 실제 토란 음식을 맛볼 수 있어 효과적인 것 같다"고 했다.
앞선 7월에는 해남고구마사업단도 광주 동구 일원에서 'SMILE 해남고구마' 팝업스토어 행사를 가졌다.
광주 동구문화관광재단은 지난 9월 충장축제 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제21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굿즈 팝업스토어'를 열고, 포토존과 체험부스 등으로 꾸며 홍보는 물론 행사장으로 인구를 끌어모으는 효과를 봤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13일까지 첨단 보이저에서 지역 콘텐츠기업 캐릭터 팝업스토어인 '우당탕탕 선물가게'를 열었다.
총 11개의 IP(지식재산권)사가 참여해 ▲두다다쿵 ▲레인보우 버블젬 ▲샤샤&마일로 ▲광주FCX다이노맨 등을 선보였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광주 콘텐츠 기업들과 시민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체험을 통해 지역 콘텐츠를 향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광주 콘텐츠 기업의 IP인지도 상승과 지역 상생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을 기획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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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열풍 속 매출은 나홀로 저조···'프리미엄관' 없는 전남광주, 소비 유출로
영화 ‘오디세이’가 7일 기준 누적 관객 1천2만7천990명을 돌파하면서 역대 35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외화로는 역대 10번째 기록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관람객이 ‘오디세이’ 표를 구매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누적관객수 천만을 넘긴 가운데 전남광주 극장가 매출이 타지역과 비교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맥스(IMAX)·4DX·돌비시네마 등 프리미엄 상영관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 고단가 관람 수요를 타지역에 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오디세이’의 광주 누적 관객 수는 29만4천845명, 누적 매출액은 28억9천703만4천780원이다. 전남은 같은 기간 21만8천619명이 관람해 22억4천270만8천350원의 매출을 올렸다.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누적 관객 1천2만7천990명, 누적 매출액 1천117억2천860만4천930원으로 1인당 평균 매출액은 약 1만1천142원으로 나타났다. 광주보다 약 1천316원 높았다.인접 지역과 비교했을 때 특히 ‘관객 수와 매출의 역전 현상’이 확인됐다.아이맥스 상영관(CGV 전주효자)을 보유한 전북은 ‘오디세이’ 누적 관객 수가 28만2천919명으로 광주보다 1만1천926명 적었다. 하지만 누적 매출액은 32억494만7천580원으로 광주보다 3억1천277만8천원 높았다. 관객 1명당 평균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광주는 약 9천826원이었지만 전북은 1만1천328원이었다. ‘오디세이’처럼 대형 스크린과 특수관 수요가 높은 작품의 경우 일반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관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셈이다.전남광주에선 지난해 3월 광주권 유일의 아이맥스관이었던 CGV 광주터미널점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현재 아이맥스 관람을 위해서는 순천(CGV 순천신대)이나 전주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특히 ‘오디세이’는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개봉 초반부터 특수관 예매 경쟁이 치열했다. 전남광주에선 아이맥스 외에도 프리미엄 상영관으로 꼽히는 4DX관은 1곳(CGV 광주첨단) 뿐이고 돌비시네마관은 전무하다.광주와 인구가 비슷한 대전과 비교하면 광주 극장가의 매출 손실이 더욱 체감된다. 대전의 ‘오디세이’ 누적 관객은 36만5천381명으로 광주보다 7만536명 많았다. 하지만 누적 매출액은 43억3천947만5천680원으로 광주보다 14억4천244만900원 앞섰다. 1인당 평균 매출액에서 대전은 약 1만1천877원으로 광주보다 2천51원가량 높았다. 대전에는 CGV 대전·대전터미널 등 아이맥스 상영관 2곳을 비롯해 메가박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의 돌비 시네마, 4DX관 등 다양한 프리미엄 관람 선택지가 존재한다.대구와 비교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구의 ‘오디세이’ 누적 관객은 47만8천634명, 매출액은 51억4천748만620원이었다. 1인당 평균 매출액도 약 1만755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통합 인구가 약 32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가 약 234만명 수준인 대구보다 누적매출이 저조한 점은 영화 인프라 격차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대구에는 CGV 대구 등의 아이맥스 상영관과 메가박스 대구신세계(동대구)의 돌비 시네마 등 프리미엄 상영관이 운영되고 있다.업계에선 특수관 부재로 인한 관객 유출이 단순히 영화관 매출 손실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영화 관람을 위해 타지역으로 ‘원정 관람’에 나서는 경우 식사와 카페, 쇼핑 등 연계 소비까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 상권 입장에서도 집객 효과를 놓칠 수 있는 사안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흥행작이 나올 때마다 특수관을 찾는 관객이 타지역으로 이동한다면 그만큼 지역 영화관과 상권이 가져갈 수 있는 매출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광천터미널 복합개발과 북구 임동 일대 ‘더현대 광주’ 개발 과정에서 대형 영화관·프리미엄 상영관 유치 여부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화관이 작품 관람 외에도 백화점·호텔·터미널 등 대형 복합시설의 집객력을 높이고 식음료·쇼핑 등 주변 상권의 연계 소비를 끌어내는 핵심 콘텐츠로 평가받으면서다. 특히 전남광주에 프리미엄 상영 인프라가 부족해 타지역으로 부가가치 소비 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들이 영화관 유치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가 관심사다.그러나 현재까지 개발사업자들의 영화관 유치 움직임은 소극적이다. 광천터미널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신세계 측은 1·2단계 개발계획에 영화관 건립을 포함하지 않은 채 아직 구체적인 논의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광주신세계 관계자는 “1단계인 백화점은 2029년 상반기, 터미널과 호텔 등을 결합한 2단계는 2033년까지 완공하는 게 목표”라며 “영화관 유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유기석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 대표는 “더현대 광주 개발과 관련한 사업 부지와는 별개로, 업무시설 용지에 CGV 측에서 입점 가능 공간이 있는지 문의한 적이 있다”며 “다만 해당 부지를 직접 개발할지, 매각할지 등 사업 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최근 극장산업의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흥행작의 수요만을 근거로 영화관 사업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오디세이’와 같은 대형 흥행작이나 프리미엄 상영 수요가 연간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사업성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현재 단계에서 유치 가능성에 확답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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