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대비 메뉴 다양하거나 카페 기능까지 '가성비'
취향껏 선택 가능하고 이동시간 절약 등 장점 꼽아
가성비를 겸비한 뷔페와 음식 주문 시 음료를 무제한 리필해주는 식당 등 식사 해결은 물론 카페 기능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음식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뷔페는 코로나 시기 비말 접촉에 취약하다는 인식과 정부의 거리두기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치솟는 외식물가 속에서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대 이동 시간을 줄여주는 등 여러 인기 요인들이 맞물리면서다.
지난 26일 점심시간인 낮 12시께 유스퀘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내 위치한 A뷔페에는 직장인과 주부, 대학생, 광주로 놀러 온 여행객 등 다양한 연령층의 인파로 북적였다.
매장에는 파스타, 초밥, 볶음밥 등 양식부터 한식까지 여러 종류의 음식이 준비돼 있어 저마다 취향에 맞는 음식을 접시에 골라담았다.
식사를 일찍 마친 사람들은 과일과 빵, 음료 등을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광명에서 놀러온 최모(23)씨는 "밥먹고 카페를 따로 가면 1인당 2만원이 넘을 때가 많다"며 "뷔페는 비슷하거나 혹은 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근처에 회사가 있어서 종종 온다"며 "점심시간은 1시간인데 한 곳에서 밥먹고 차까지 마실 수 있으니까 시간도 절약된다"고 했다.
뷔페업종의 호황은 카드매출에서도 나타났다.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요식업 가맹점에서의 카드 매출액은 연평균 1.1% 증가한 반면, 뷔페업종은 같은기간 연평균 8.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뷔페업종 뿐만 아니라 음식 주문 시 탄산음료와 커피 등 음료가 무료 제공되는 음식점들도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같은날 이마트 광주점 내 위치한 이탈리아음식점 B에도 고객들이 모여들었다.
이곳은 파스타가 7천원대부터, 피자 1만원대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메뉴들이 구성돼 있다. 특히 음료와 샐러드(평일 점심 한정)가 무제한 제공된다.
50대 이모씨는 "요즘 이탈리아음식점에 가면 파스타 하나가 2만원에 가까운 수준인데,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커피까지 마시고 갈 수 있어서 약속 장소로 괜찮다"며 "다른 음식점에서는 샐러드나 탄산음료, 커피 등을 구매해야 하는데 무료 제공되니 가성비가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B음식점 관계자도 "음료와 샐러드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서 고객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광주신세계, 금호아트홀 대신할 문화 공연장 검토한다 금호아트홀(금호아트홀 홈페이지 갈무리) 광주신세계가 '광주종합버스터미널(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광주시의 제안으로 금호아트홀을 대신할 공연 문화시설 운영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1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신세계에 공연 문화시설 운영을 제안했으며, 광주신세계 측은 이를 검토 중이다.광주시는 지난 6월 폐관된 유스퀘어문화관 내 금호아트홀 규모 이상의 공연 문화시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금호아트홀은 클래식과 독주 공연이 열리던 공간으로 316석 규모다. 최고의 음향시설을 보유해 지역에서 유일하게 클래식 음악회 전용홀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울림이 좋아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회에 최적화된 공연장이었다. 지난 2009년 개관이래 총 2천600여회 공연이 진행됐고, 연간 공연 횟수만 200여회에 달할 정도로 클래식 공연계에서 각광을 받았다.뿐만 아니라 광주예술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공연장을 개방해 다양한 연주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매년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던 '금호 주니어 콘서트'는 2023년까지 총 175호·183명 연주자를 배출해 음악 영재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가 사라지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과거 금호아트홀에서 입시준비생 등도 공연의 기회를 가졌던 만큼 지역민을 위한 공연장을 조성해 운영해달라는 게 광주시의 입장이다. 시는 또 사업자 입장에서 공연 공간을 채워야 하므로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연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광주신세계 측은 "광주시로부터 공연 문화시설 제안을 듣고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어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밝혔다.광주신세계백화점의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유스퀘어 문화관에 백화점을 신축해 확장하고, 버스터미널 부지에 특급호텔과 지상 공원 등 문화·상업·업무시설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10월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회의를 거쳐 광천터미널 부지를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돼 행정 절차 중이다.지역 예술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안선순 한국예총광주시연합회 사무처장은 "광주 문화예술회관에는 대극장, 소극장이 있고 하지만, 금호아트홀의 경우 복합공간이었기 때문에 이용이 편해 주최하는 입장에서도 선호했다. 폐관돼 아쉬움이 컸다"며 "1천석 이상의 대규모 공연장은 관객석을 채우는 데도 부담이 되는데, 중간 규모로서 역할을 잘 해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금호아트홀 같은 공연 문화시설이 다시 생긴다면 위치상 유동인구도 많은 만큼 시민들에게 다시 큰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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