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가는 광주 건축물···도시 경쟁력 높인다

입력 2024.10.15. 15:57 강승희 기자
보이저 진월·아크레타 양림 등 상업시설, 광주시건축상 수상
눈에 띄는 건축물에 외식·쇼핑 등 집합 특징…주변 상권 활성화
랜드마크 ACC, 휴식·복합 문화공간으로 국내외 관광객 몰이
제23회 광주시건축상 비주거부문 금상을 수상한 '아크레타 양림' 전경.

광주지역 곳곳에 자리한 '잘 지은 건축물'들이 도심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보이저 진월, 포플레이 첨단, 아크레타 양림 등 건축물의 감각적인 외관과 더불어 외식·쇼핑 등을 복합화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잘 지은 건축물'들이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내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을 유입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4년 제28회 광주시건축상' 최우수작에 ▲비주거부문 '보이저 진월' ▲주거부문 '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이 각각 선정됐다. 공공부문 우수작에는 '동구 청소년 문화의 집'이 뽑혔다.

광주시와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건축사회는 지난 1989년부터 지역 건축문화 창당과 우수한 건축물을 장려하기 위해 '광주시건축상'을 시상해 오고 있다.

건축물이 상권의 부흥을 일으키거나 랜드마크로서 관광객을 유입하는 등 도시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역할이 크므로, 이를 시상함으로써 지역에 발전된 디자인의 좋은 건축물들이 많이 생길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현재 핫플레이스가 된 '아크레타 양림' 'THE 시너지 첨단' '포플레이 첨단' 등도 앞서 광주시건축상을 받은 건축물들이다.

제28회 광주시건축상 비주거부문 최우수작 '보이저 진월' 전경.

실제 '보이저 진월' 'THE 시너지 첨단' '포플레이 첨단' 등은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이기도 하다.

해당 건축물들을 개발한 시너지타워는 산업단지 특성상 유흥업과 숙박업 등으로 유흥상권이 발달해있던 첨단 1지구 일대에 'THE 시너지 첨단' '포플레이 첨단' 등 자체 브랜딩한 건물들을 연달아 세워 '시리단길'로 불리는 상권을 만들어냈다.

건물들은 ▲30대 초반 여성 중심 라이프스타일 'THE 시너지 첨단' ▲음주를 메인으로 한 '포플레이 첨단' 등 각각의 콘셉트를 갖고 있으며, 외식·쇼핑·뷰티헬스 등 점포들을 복합화한 것이 특징이다.

㈜건축사무소 에코플랜이 건축한 '아크레타 양림'은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합쳐진 복합상가다.

편의시설과 카페, 음식점, 술집 등이 입점해 있으며, 밤에는 술집들이 광장에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해 야외에서 술을 마실 수 있게 함으로써 MZ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상업시설들의 이같은 집객효과에 대해 전문가는 로드샵에서 건물 내 복합화로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박홍근 나무심는건축인 대표는 "과거에는 비교적 인구가 많았고, 길거리를 따라 걸으면서 구경하고 쇼핑도 하는 로드샵이 대세였다"며 "하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인구가 점차 줄어듦에 따라 건축화된 새로운 공간을 체험하고,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집합시키는 추세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뉴시스

더불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도 지역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건축물 중 하나다.

지상은 아시아문화광장과 빛의 숲 등 휴식공간을, 지하에는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들로 이뤄져 있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공동의 체험을 가능토록 해 공간 복지를 실현한다.

휴식과 문화를 복합화한 ACC는 광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대표적 건축물로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관람객만 1천800만여명에 달한다.

전문가는 잘 지은 건축물이 사람들을 끌어모음으로써 상권을 살려 공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랜크마크가 되기도 한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필서 대한건축사협회 광주시건축사회 회장은 "잘 지은 건축물은 관광객 등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효과를 내고 랜드마크가 되기도 해 도시 활성화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공실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데, 인기를 얻고 있는 상업시설들을 보면 건축물 자체가 눈길을 끌고 그 내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계속 찾게 됨으로써 주변 상권들도 되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2
후속기사 원해요
4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7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