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초혼연령 10년전보다 늦어져...조출생률도 반토막

입력 2024.07.18. 17:04 강승희 기자
광주 남녀 초혼 각각 33.8세, 31.3세…10년새 1.6세↑
'결혼해야 한다' 인식 감소해 사회적 인식 변화 영향
결혼하지 않는 이유 1순위는 '결혼자금 부족 문제'
출생아 통계도 모두 큰폭 감소…2052년 인구 56만여명↓
광주·전남지역 저출생과 사회의 변화.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10년새 광주·전남의 남녀 평균 초혼연령은 각각 1.6, 1.8세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도 같은 기간 반토막나면서 지역 인구 소멸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

18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저출생과 사회의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호남·제주지역의 남녀 평균 초혼연령은 제주(남자 34.3세, 여자 31.7세)가 가장 높았다.

이어서 남성의 경우 전북(34.1세), 전남(34세), 광주(33.8세) 순이었고, 여성은 광주(31.3세), 전북(31세), 전남(30.8세) 순으로 조사됐다.

남녀 평균 초혼연령은 꾸준히 늦춰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10년 전과 비교하면 광주는 1.6세, 전남 1.8세 늦어졌다.

이는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호남·제주지역 13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광주 57.1%, 전남 58.1%였다. 이 역시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9%p, 15%p 감소한 수치로 결혼에 대한 긍정적 견해가 줄어들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광주지역 남녀 각각 40.3%, 26.6%가 '결혼자금 부족' 문제를 1순위로 꼽았다.

결혼자금 부족에 이어 남성은 ▲'행동과 삶의 자유를 포기할 수 없어서', '배우자 가족과의 관계가 부담돼서' 등을 포함한 기타(15.2%)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2%) ▲출산과 양육 부담(11.6%) 등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6.0%) ▲'행동과 삶의 자유를 포기할 수 없어서', '배우자 가족과의 관계가 부담돼서' 등을 포함한 기타(21.3%) ▲결혼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0.9%) 등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전남지역의 미혼 남성도 '결혼자금 부족'(28.5%)을 1순위로 꼽았고, 여성의 경우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5.5%)가 가장 많았다.

출생아 관련 통계도 모두 큰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광주 조(組)출생률은 4.3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8.7명)보다 4.4명 줄었다. 전남도 4.3명으로 같은기간 3.8명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출생아 수도 같은 기간 동안 광주는 0.91명에서 0.76명으로, 전남은 0.98명에서 0.79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또 기혼여성의 기대자녀수도 광주 2.07명에서 1.80명, 전남 2.17명에서 1.87명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한편 광주·전남의 2052년 추계인구수는 각각 118만1천명, 149만5천명으로 2022년 대비 28만9천명, 28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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