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41원·38원 올라…유가도 1주일새 오름세 전환

이달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2개월 연장됐지만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조정하면서 소비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최근 1주일새 국내 유가도 다시 오름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류세 인하폭 조정으로 인한 체감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유류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리터(ℓ)당 25%에서 20%로,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부탄 유류세 인하율을 ℓ당 37%에서 30%로 조정한다. 적용기한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인하율 변경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보다 41원 늘어난 656원으로, 경유는 38원 오른 407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LPG도 130원에서 12원 오른 142원으로 조정된다.
유류세 인하 폭 조정으로 휘발유 차량(50리터 기준)은 연료탱크를 가득 채울때마다 2천 50원씩, 경유차량은 1천900원씩 더 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 및 소비자 물가 안정화 추세,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폭 축소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동안 하락세를 유지했던 국내 유가가 다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제 유가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부담은 한층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이날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각각 1.34원 오른 1천652.78원, 1.73원 오른 1천483.31원이다. 유류세 조정 발표 이후인 19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각각 5원씩 인상됐다.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도 지난 4일 가장 낮은 77.90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21일 기준 84.82달러로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83.22달러에서 90.72달러로, 91.69달러에서 100.96달러로 각각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분의 국내 반영까지 2~3주가량 소요된다는 점에서 유류세 인하 조정으로 인한 체감가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운전자는 "유류세 인하가 유지되고 있어 한번에 200원씩 오르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굳이 조정을 해야 했나 싶다"며 "그저 갑작스럽게 기름값이 오르는 상황만은 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1천644.08원으로 최저가는 1천569원이다. 경유 가격은 1천470.60원이며 최저가는 1천395원이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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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원생↓···5년 새 광주 유치원 39곳 문 닫았다 광주 북구에 위치한 한 유치원의 원생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출생아 수 감소 여파로 최근 5년간 광주지역 유치원 39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원생 감소로 사립유치원은 고정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원비를 인상하고, 이는 학부모 부담으로 돌아가 교육비를 줄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9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광주지역 유치원 수는 273곳으로, 5년 전인 2019년 대비 39곳(12.5%)이 줄었다.연도별로 보면 2019년 312곳, 2020년 298곳, 2021년 294곳, 2022년 288곳, 2023년 286곳, 지난해(4월까지) 283곳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유치원 수 감소 현상은 원생 수가 줄어든 게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힌다.실제 유치원 원생 수는 2019년 2만3천252명, 2020년 2만3천220명, 2021년 2만2천198명, 2022년 2만998명으로 지속 감소하다 2023년(1만9천911명)부터 2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4월에는 1만8천924명으로 파악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월 공립(병설)유치원 16곳이 학급편성 최소 기준(5명)을 충족하지 못해 내년 2월 말까지 휴원한다고 공지했다.광주지역 출생아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원생 수 감소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특히 사립유치원은 고정비 확충을 위해 원비 인상이 불가피해 학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유치원알리미에 따르면 만 4세 기준 사립(법인, 사인)유치원의 1인당 월 평균 원비(교육과정 교육비, 방과 후 과정 제외)는 2022년 2차 143곳·5만9천910원, 2023년 2차 136곳·6만7천643원, 2024년 2차 130곳·8만4천525원이었다. 사립유치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반면, 원비는 점차 올라갔다.BC카드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국내 주요 분야의 소비 동향을 담은 'ABC(Analysis by BCiF ) 리포트' 23호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교육 소비가 전년 대비 5.6% 급감했다.특히 어린이집 소비는 전년 동기 56.0%에서 50.5%로 감소했으며, 주요 원인으로 합계 출산율 1명이 붕괴된 점을 꼽았다.김지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유아교육위원장은 "어린이집이 폐원을 많이 하고 있고, 사립 유치원의 경우에도 대형이 아니면 문을 닫는 곳이 많다"며 "이는 출생률 감소와 맞물려 있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교육청에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누리과정 지원금을 국립 15만원, 사립 35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사립유치원에서는 일정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자녀 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는 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해 여러가지 특성화 활동비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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