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값 급등에 관련 디저트류 가격도 인상 조짐 '꿈틀'

입력 2023.12.15. 17:22 한경국 기자
양동시장 딸기 평년보다 27% 올라
스벅·할리스 등 카페 프랜차이즈도
딸기 관련 시즌 메뉴 줄줄이 인상해
스타벅스 딸기 음료 모습.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급등한 딸기 가격 때문에 소매업자 입장에서는 겨울 매출이 걱정됩니다. 판매 가격을 수정해야 할지, 양을 조절할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광주 동구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씨의 고민이다.

A씨는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딸기가격 때문에 판매 가격을 얼마나 올려야 할지 눈치를 보고 있는 중이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디저트가 주력 상품인 만큼 겨울 디저트로 인기인 딸기가 귀해지면 수익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자니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껴 구매하지 않을까봐 다른 대안도 찾고 있다.

A씨는 "첨가물 가격에 매번 가격이 변동되면 소비자들이 불편해한다. 그래서 가격을 인상하려면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딸기는 디저트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데, 요즘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어 주변 가게들은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딸기 가격은 출하 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하면 폭등했다. 그러면서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딸기가 첨가된 디저트 관련 식품들도 가격 인상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광주 양동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딸기 평균 가격은 100g 당 1천970원이다. 1천550원이던 평년 대비 27.0% 올랐다. 광주 지역 딸기 소매가격은 7일 전 2천330원으로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오는 추세다.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2㎏당 3만1천875원으로 평년(3만794원)보다 비싸지만, 7일전(3만7천675원) 가격보다 안정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같은 분위기에 외식업계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로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기도, 가격을 유지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카페 프랜차이즈 매장들도 딸기 관련 식품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겨울 시즌 한정 딸기 음료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 딸기주스는 가격이 지난 시즌(올 2~3월) 6천900원에서 올 연말 시즌(11월~내년 3월) 7천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지난해에는 그란데 단일 사이즈로 나왔지만 올해는 톨·그란데·벤티 세 가지 사이즈로 나왔다. 그란데 사이즈로만 놓고 보면 가격이 뛰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달 출시한 '국내산 딸기 주스'를 4천200원으로 올렸다. 지난해 내놨던 '설향 생 딸기주스'보다 메뉴 가격이 200원 증가했다.

할리스는 최근 출시한 '생딸기 가득 주스'를 6천900원으로 내놨다. 지난해 출시됐던 '생딸기 주스'보다 값이 400원 뛰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딸기값이 급등하며 원재료가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졌다"며 "최대 50%정도까지 올랐던 터라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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