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특별시, 목포대·서부권에 ‘파격 지원’ 추진

입력 2026.08.31. 08:54 김종찬 기자
대학병원급 의료 인프라 확충…전담 TF 꾸려 의료·연구 등 방안 마련
민형배 특별시장 “탈락 아닌 역할의 차이…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30일 오후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전남 국립의대를 순천대로 선정했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으로 국립순천대학교를 선정한 데 따른 후속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후보 대학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국립목포대학교와 서부권에 대학병원급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의료·교육·연구 분야를 아우르는 별도의 발전 방안 추진을 위해서다. 국립의대 유치를 둘러싼 경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지역 갈등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다.

30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순천대를 국립의대 신설 후보 대학으로 교육부에 추천하는 동시에 목포대와 서부권을 위한 종합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목포권에 대학병원급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서부권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국립의대가 순천대에 설치되더라도 서부권이 의료 소외를 받지 않도록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별시는 즉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목포대와 서부권의 의료 여건, 대학이 보유한 교육·연구 역량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공공의료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목포대와 지역 의료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료·교육·연구 분야별 종합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인 사업은 정부의 국립의대 신설 결정과 별도로 실행 가능성을 따져가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대학병원급 의료서비스 제공 기반을 비롯해 공공의료 기능 강화, 대학의 보건·의료 분야 교육 및 연구 역량 확대 등이 검토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단순한 보상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목포대가 서부권 의료체계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지원책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후보 대학 선정 이후 예상되는 지역 간 갈등을 관리·조정 하면서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시 전체의 역량을 결집하려는 행정적 조치로 풀이된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선정되지 않은 지역과 대학을 위한 파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목포권에도 대학병원급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어느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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