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청사, 이견 팽팽…노조 설명회 요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지 두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청사별 핵심 부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광주·무안청사 공무원 노조와 집행부가 조직개편안을 놓고 세 차례 협의를 이어갔지만 각 청사의 입장 차만 재확인하면서 조직개편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노사공동협의체는 지난 7일 광주청사에서 조직개편 3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청사와 무안청사 집행부가 각각 마련했던 조직개편 초안을 단일안으로 정리해 논의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초안에는 기획·예산·인사·조직·감사 등 이른바 핵심 기능을 특정 청사에 몰아두지 않고 각 청사에 균형 있게 배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획·예산 기능을 한 청사에 배치할 경우 다른 청사에는 인사·조직·감사 기능을 두는 방식이다. 핵심 기능을 청사별로 나눠 배치해 조직 운영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을 두고도 노조와 집행부 간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광주·무안청사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각각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최종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광주청사 노조는 행정통합 특별법에 명시된 ‘종전 근무지 보장’을 조직개편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이유로 청사 간 공무원 이동이 발생해서는 안 되며, 기존 근무지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조직개편의 핵심 쟁점인 ‘어떤 기능을 어느 청사에 둘 것인가’에 대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논의에서는 노조 측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설명회 등을 요구하면서 향후 협의 과정도 주목된다.
노조는 오는 12일 예정된 4차 논의에 앞서 집행부가 조직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특별시는 당초 통합에 따른 조직과 기능 재배치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후속 인사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청사별 기능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일정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앞서 노사공동협의체는 지난달 3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4일 2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총 3차례 논의가 진행됐지만 핵심 부서 배치에 대한 노조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만큼 오는 12일 열리는 4차 협의에서도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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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전’ 본사 유치전 ‘본격’···시, 공공기관 전략 재정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7일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정치·경제·교육·시민사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우선 이전 약속 이행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발전공기업 5사를 합친 ‘㈜한국발전’ 출범 계획이 구체화 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유치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통합본사 입지를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연계하기로 하면서 광주특별시도 유치 전략을 가다듬고 있는 것이다.7일 정부와 광주특별시 등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4일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사를 하나로 합쳐 한국전력 100% 자회사인 ㈜한국발전(가칭)을 설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중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전 5사와 한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지원단을 운영한다. 올해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 뒤 약 1년간 사전 통합작업을 거쳐 내년 9월 통합법인 설립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치고 같은 해 10월1일 공식 출범하는 것이 목표다.특별시가 주목하는 것은 통합본사의 규모와 입지 결정 방식이다. 현재 발전 5사는 통합 이후 본사 인력만 1천8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새로운 통합본사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존 전력공기업의 위치와 정의로운 전환 영향, 정주·근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과 통합 본사 주소지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특별시는 한국발전을 기존부터 공공기관 유치 검토 대상에 포함해왔다. 특히 나주혁신도시에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 전력·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집적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이점으로 정부를 설득, 본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정부의 공공기관 기능개혁은 특별시의 기존 유치 전략에도 변화를 초래했다. 시는 당초 46개의 공공기관을 2차 이전 유치 후보군으로 검토했으나 일부가 통폐합 대상에 포함되면서 38개 안팎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시는 일부 소규모 기관이 통합되더라도 통합법인의 전체 인력 규모는 유지되거나 오히려 커질 수 있어 기관 수 감소가 곧바로 이전 효과 축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특별시 관계자는 “정부의 109개 공공기관 감축 대상 가운데 유치를 희망했던 기관 일부가 포함돼 있어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며 “기관 수가 줄더라도 통합으로 규모(인력)가 커지는 곳이 있어 전체 이전 인력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별시가 핵심 앵커기관으로 꼽은 10곳 가운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1곳 정도로 파악됐다. 앞서 시가 앵커기관으로 선정한 기관은 농협중앙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마사회, 한국환경공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공항공사, 수협중앙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전남광주에 이미 자리 잡은 공공기관 7곳도 개편 대상에 올라 신규 기관 유치와 기존 기관 사수를 병행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번 정부 개편안에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만관리㈜, 여수엑스포관리㈜, 국립광주과학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 지역 소재 7개 기관이 통폐합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먼저 여수광양항만공사 통합 절차가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8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TF’ 첫 회의를 열고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를 합친 가칭 ‘한국항만공사’ 설립을 논의한다. 항만별 보안·관리공사도 가칭 ‘한국항만보안시설공단’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에 광양시를 비롯한 동부권에서는 독립 공사가 지사로 전환될 경우 예산과 투자, 주요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권이 중앙으로 집중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수·순천·광양 3개 시의회도 항만별 자율성과 전문성 보장을 요구하며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특별시 역시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와 여수광항항만공사 등 기존 지역 공공기관 대응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광양시, 지역 업계 등과 함께 공동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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