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핵심 부서 배치 입장차 여전···조직개편 어쩌나

입력 2026.08.09. 17:57 이정민 기자
조직개편 3차 논의…출범 두달째 여전히 대립
광주·전남청사, 이견 팽팽…노조 설명회 요구
3청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지 두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청사별 핵심 부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광주·무안청사 공무원 노조와 집행부가 조직개편안을 놓고 세 차례 협의를 이어갔지만 각 청사의 입장 차만 재확인하면서 조직개편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노사공동협의체는 지난 7일 광주청사에서 조직개편 3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청사와 무안청사 집행부가 각각 마련했던 조직개편 초안을 단일안으로 정리해 논의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초안에는 기획·예산·인사·조직·감사 등 이른바 핵심 기능을 특정 청사에 몰아두지 않고 각 청사에 균형 있게 배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획·예산 기능을 한 청사에 배치할 경우 다른 청사에는 인사·조직·감사 기능을 두는 방식이다. 핵심 기능을 청사별로 나눠 배치해 조직 운영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을 두고도 노조와 집행부 간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광주·무안청사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각각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최종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광주청사 노조는 행정통합 특별법에 명시된 ‘종전 근무지 보장’을 조직개편의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이유로 청사 간 공무원 이동이 발생해서는 안 되며, 기존 근무지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기능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조직개편의 핵심 쟁점인 ‘어떤 기능을 어느 청사에 둘 것인가’에 대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논의에서는 노조 측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설명회 등을 요구하면서 향후 협의 과정도 주목된다.

노조는 오는 12일 예정된 4차 논의에 앞서 집행부가 조직개편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특별시는 당초 통합에 따른 조직과 기능 재배치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후속 인사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청사별 기능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일정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앞서 노사공동협의체는 지난달 3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4일 2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총 3차례 논의가 진행됐지만 핵심 부서 배치에 대한 노조 간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만큼 오는 12일 열리는 4차 협의에서도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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