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사노조 “기존 근무지 이동 절대 안돼” 강조
기획·예산·인사 등 놓고 이견 지속…인사 먼저 가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조직개편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조직개편안이 시의회 임시회 상정에 실패한 가운데 전남광주 공직사회는 각각 핵심 기능의 균형 배치와 기존 근무지 보장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조직개편이 늦어질 경우 승진 인사를 먼저 단행한 뒤 조직을 재편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조직개편안은 당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2회 임시회에 제출될 예정이었지만 최종 조율에 실패하면서 안건에 포함되지 못했다.
조직개편안은 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와 입법예고 등을 거쳐야 하지만, 광주시와 전남도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을 놓고 기획·예산·인사·조직 등 기관 유지 기능의 청사 배치를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직개편은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총괄하고 있으며, 민형배 시장이 최종 조정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공직사회에서는 기획·예산·인사 기능이 광주청사에 집중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무안청사 내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 시장도 지난 9일 무안청사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청사 기능 배분에 대해 “광주청사는 기관 유지 기능과 정무·조정 기능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록 확정된 안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공직사회에서는 기획·예산·인사·조직 부서가 포함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전남도청공무원노조(남악청사)는 핵심 기능의 균형 배치를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남악청사 양대 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무안청사에서 ‘전남 권익사수 제2차 결의대회’를 열고 기관 유지 핵심 기능을 광주와 전남에 균형 있게 배치하고 공정한 인사 원칙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결의대회 전날 행정부시장과 100분간 간담회를 갖고 종전 근무지 보장과 기관 유지 기능의 균등 배치 등 5개 요구안을 전달했다.
행정부시장은 이에 대해 핵심 기능의 균형 배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민 시장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 노조는 이를 초기 논의보다 한층 전향적인 입장 변화로 평가하고, 당초 예정했던 위원장 삭발식을 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행정부의 약속이 실제 조직안과 인사 원칙에 반영될 때까지 결의대회 등 평화적인 대응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남지역 노조가 핵심 기능의 균등 배치를 요구하는 반면 광주시청노동조합은 기존 근무지 보장을 최우선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주시청노조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사와 무관한 근무지 이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존 근무지 원칙을 훼손하는 조직개편과 인사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노조는 조직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생활권과 근무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인사 원칙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직개편이 장기화되면서 내부에서는 인사를 먼저 실시하는 방안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별시 관계자는 “조직개편이 더 늦어질 경우 우선 인사를 실시한 뒤 조직개편 이후 재배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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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시장 요청 날짜에도 묵묵부답 ‘목포대-순천대’
목포대-순천대 대학본부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통합 협상이 ‘마지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무산 위기론마저 나오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제시한 협상 시한인 10일까지도, 양 대학이 협상 테이블조차 차리지 못하면서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일까지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황에서 통합 신청과 교육부 심의 절차까지 고려하면 11일이 통합의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10일 광주특별시 등에 따르면 목포대와 순천대는 이날까지 추가 회동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민 시장은 앞서 양 대학에 10일까지 통합 논의를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공식적인 회동은 없었다. 양 대학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의대 신설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최근 양 대학에 오는 20일까지 ‘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를 신설한다는 국정과제에 따라 2030년 지역 의대 정원 100명의 배정 후보지로 경북과 옛 전남을 선정한 상태다. 전남이 100명의 의대 정원을 확보하려면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을 전제로 의대와 대학병원 소재지 등을 담은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통합 행정절차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목포대 측은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 계획서를 제출하려면 통합 신청서를 늦어도 11일까지 교육부에 접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목포대 관계자는 “합의가 되고 하루 이틀 안에 통합 신청서를 빨리 제출해야 20일 통합대학 이름으로 의대 계획서를 낼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정원 배정을 받지 못하고 정원을 갖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목포대와 순천대의 협상은 의대와 대학병원 소재지를 둘러싼 이견으로 수차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민 시장 인수위는 목포에 통합 대학 본부와 의대를,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한 뒤 목포에 추가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의대 기능도 한쪽 캠퍼스에 본부와 기초의학을 두고 다른 쪽 캠퍼스에 임상·이론 및 실습 기능을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목포대는 중재안을 수용했지만 순천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의대와 대학병원까지 순천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특히 의대 신설이 정원 배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30년 개원을 위해서는 의학교육 평가·인증 등 후속 절차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협상 지연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목포대 측은 통합이 무산될 경우에도 특정 대학에 의대 정원을 별도로 배정해달라는 요구를 현재 공식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 한쪽에만 정원을 배정할 경우 다른 지역의 반발로 갈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가 제시한 20일이라는 최종 시한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가량이다. 통합 신청과 교육부 심의, 의대 신설계획서 작성까지 감안하면 양 대학이 실제로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하루 이틀에 불과하다. 민 시장이 제시한 10일에도 양측이 만나지 못하면서 공은 다시 목포대와 순천대로 넘어갔다. 11일까지 극적인 합의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40년 지역 숙원인 전남 의대 신설이 또다시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이에 민 시장은 양 대학에 통합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민 시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국립의과대학 신설은 특별시민과 지역사회가 오랜 시간 한마음으로 요구하고,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를 설득해 힘겹게 얻어낸 소중한 기회”라며 “양 대학이 통합에 합의해 하나의 대학으로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신청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이어 “양 대학이 통합에 합의하지 못하면 어렵게 확보한 의대 정원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져 매우 긴박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국립의대 신설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광주특별시의 지원 의지도 밝혔다.민 시장은 “양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며 “어느 한 지역도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수련·진료·연구 기능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역에 연결하는 초광역 통합의료체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이어 “시민들의 생명과 절박함을 가장 앞에 놓고 통합에 합의해 하나의 대학으로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신청해 달라”며 “두 대학이 맞잡은 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민의 생명을 살리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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