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집중시 균형발전 퇴색… 핵심 권한 균형 배분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후 청사 기능 배분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안 지역 사회가 민형배 특별시장에게 무안청사 기능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 무안확정 민·관합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5일 민형배 시장에게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고, “통합특별시의 조직과 행정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성격의 총괄 담당부서를 무안청사에 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청사 관련 타운홀미팅’에서 발표된 3개 청사 운영방향과 질의에 대한 답변은 전남지역 모든 시민들에게 좌절을 안겨주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특별시장은 군 공항 이전, 반도체와 AI등 첨단산업 광주확정, 광주청사 핵심권한 배치 등 통합에 따른 주요사업과 혜택이 광주에 집중되는 것을 당연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남권이 요구한, 무안청사에 기관유지기능 배치에 대해서는 취지와 절박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부서 수와 부시장 2명 배치 등 외형적인 규모만을 내세워 무안청사에 충분한 기능과 권한을 부여한 것처럼 포장했다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무안청사 부서 확대가 더 늘려 달라는 것이 아니라 기존 58개 부서를 유지한 채 기획·예산·인사 등 특별시를 총괄하는 기관유지기능과 행정 컨트롤타워를 무안청사에 둬야 한다”며 “광주청사는 AI·반도체 등 미래전략 기능을, 동부청사는 산업·경제·환경 기능을 맡고, 무안청사는 기관유지기능과 행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기능 배치 문제를 무안군수와 다시 협의하라는 답변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 6월 25일 서남권 국회의원과 7개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인은‘기관유지기능의 무안청사 배치’를 요구하는 합의안을 공식 전달했는데 무엇을 다시 협의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행정 컨트롤타워가 광주로 집중되면 균형발전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며 “핵심 권한이 균형 있게 배분돼야 통합의 의미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개 질의로 청사 배분 논의는 단순한 청사 위치가 아니라 특별시의 핵심 권한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둘러싼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민형배 시장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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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마감 'D-2' 목포대·순천대 합의 불발···민 시장 개입하나
민형배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3일 광주시청사 접견실에서 취임 30일을 맞이해 현안문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 제출을 코 앞에 두고도 목포대와 순천대의 의대 소재지 합의가 또 다시 불발됐다. 대학교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 정원 배정인 탓에 자칫 두 대학 모두 의대 신설이 무산될 것이란 위기가 나온다. 이에 따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자체 권한을 활용해 한 곳의 대학교와 손잡고 신청하는 이른바 ‘최후의 카드’를 사용할 지 주목된다.17일 광주특별시 등에 따르면, 지난 목포대와 순천대는 지난 14일 민 시장 주재로 3자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민 시장은 취임 직후 ‘목포 의대(서부권)·순천 대학병원(동부권)’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순천대가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두 대학은 지난달 20일과 27일, 이달 2일·6일 등 잇따라 협상 테이블에 나섰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다.이에 광주특별시는 교육부 등에 당초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대학 통합 신청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달 10일까지 연장됐음에도 두 대학은 합의하지 못한 셈이다. 결국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두 대학의 평행선으로 국립의대 신설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에 한해 신설 의대 정원(100명)을 배정하기로 했다. 당초 옛 전남이 유력했지만 경북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판도가 뒤바꼈다. 정부 또한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두 대학이 합의에 실패할 경우 전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의대 신설이 무산될 수 가능성이 높다. 목포대(왼), 순천대. 뉴시스 특히 국립의대 합의를 두고 대학 간 갈등이 동부권과 서부권의 갈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이에 따라 광주특별시가 개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교육부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국립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제출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달리 말해 두 대학이 각각 신청을 하고 싶더라도 지자체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민 시장은 지난 13일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양 대학이 계속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평가를 통해 한 개 대학과 추진하는 상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각각 대학이 신청할 경우 정부는 지역 간 갈등이 부담돼 두 곳 모두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다. 민 시장은 “끝내 양 대학이 합의를 못하게 되면 각각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통합이 안 돼도 의대를 확보하려면 그 카드(한 곳만 선택)를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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