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시청자 500명대 흥행 미진
운영·배심원 선정 등 미숙함 보여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첫 선을 보인 정책배심원제를 두고 지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직력과 인지도 경쟁으로 전개되던 경선 구도에 새로운 변별성을 부여할 수 있을지를 두고 관심이 쏠렸었지만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심층 질문이 아닌 포괄적 질문에 그친데다 운영 또한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만 남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목포, 순천, 광주에서는 민주당 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심층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각 권역별로 30명의 정책배심원이 참여해 후보들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가 주어져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배심원들은 사전에 준비한 질문을 하지 않고 질문 순서를 넘기는 등 토론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으며, 지역과 관련된 중요한 질문에 대해서도 시간 부족으로 충분한 답변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 운영 면에서도 미숙함이 여실히 드러났다.
첫날 목포에서 배심원들은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청년 인구 유출과 인구 소멸 방지,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 등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전남 서부권에 한정된 질문보다 포괄적인 질문이 오가다 보니 후보들 역시 최근 TV토론회와 그간 발표한 공약 내용을 통해 답변하는 데 그쳤다.
정책배심원제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권역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이 이어지지 못한 것은 물론, 자신의 질문 순서를 넘긴 배심원 숫자도 10명이 넘었다. 이 때문에 부득이하게 한 배심원이 질문을 여러 번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같은 문제는 순천과 광주에서도 똑같이 재현됐으며 핵심 정책을 설명하기 전에 시간 부족으로 발언이 종료되거나, 구체적 질문에도 후보들이 원론적 답변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책배심원제를 도입했음에도 정작 정책의 구체성이나 실현 방안 등은 제시되지 않은 셈이다.
한 배심원이 기업 유치와 전기요금 인하 정책의 실행 가능성을 물었으나 후보들이 설명을 이어가는 와중에 “시간이 다 됐다”는 사회자의 제지로 답변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 배심원이 “퇴직 이후 60대의 역할과 일자리 대책”을 묻자 “인생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모호한 답변이 나오기도 했으며 문화 인프라 조성 방안을 묻는 질문에도 기존 시설 활용과 필요성 수준의 설명이 반복되는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배심원 질문 구성에서도 한계가 드러났다. 정책보다 개별 현안 등 민원성 질문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전에 배심원 선정에 소홀한 것은 물론 충분한 정책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정가에서는 예비경선 후 2주 남짓한 경선 준비 기간 중 주말 3일을 썼음에도 유권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것은 물론 경선 흥행에 오히려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요일부터 일요일 낮시간동안 유튜브로만 생중계 된 토론회였기 때문에 일반 시·도민들의 접근성도 낮았다. 토론회 당시 유튜브 델리민주 등을 통해 본 시청자의 숫자도 토론회 당시 500명대에 그쳤다.
유튜브로 토론회를 지켜본 한 시민은 “배심원 질문 자체는 구체화 됐지만, 이를 받아낼 수 있는 토론 구조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인상이었다”며 “시간 배분과 진행 방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정책 검증보다는 형식적 이벤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목포에서 정책배심원으로 참여한 김다혜(34·여)씨는 “꼭 필요한 의료관련 질문을 던졌음에도 시간이 부족해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며 “중요한 질문에 대해서는 배심원이나 지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되도록 시간을 늘리면 좋겠다”고 전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
전문성·상생·복지·역사···통합교육감 후보들, 초대 왕좌 향한 필승 카드 장전
왼쪽부터 강숙영, 김대중, 이정선, 장관호 후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초대 교육감 자리를 두고 후보들이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이틀 앞둔 19일 강숙영 후보는 ‘38년 현장 전문성’을, 김대중 후보는 ‘지역 상생 행정력’을, 이정선 후보는 ‘과감한 교육 복지’를, 장관호 후보는 ‘올바른 역사 인식’ 등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을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강 후보는 ‘38년 교육 현장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화려한 구호 대신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강조하며, 학교 앞과 마을 골목을 직접 찾아 학부모·교사·시민들의 목소리를 두 발로 듣는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SNS를 활용해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투 트랙 전략도 병행 중이다.김 후보는 ‘지역 상생과 청년 인재 육성’이라는 행정적 접근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전남건축사협회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건축 설계공모 지역 의무 참여제’ 도입을 약속했다. 학교 시설 설계공모부터 지역 업체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려 지역 자산을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행정 행보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이 후보는 광주 선거사무소에서 학부모와 청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세 과시에 나선 이 후보는 연 120만원의 학생 기본교육수당 등 핵심 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전남교육청의 태블릿 보급 사업 부실 문제를 정조준하며 차별화된 AI 교육 플랫폼 구축을 강조했다.장 후보는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문구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역사·인권 교육 강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이번 사태를 사회 전반의 역사 인식 부족이 드러난 사건이자 교육의 문제로 규정하고, 지역 교육당국의 과거 역사 인식 검증 부실을 꼬집으며 공교육의 신뢰와 중립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 · [6·3 지선 격전지를 가다-순천시장]'먹고사는 문제부터 미래까지'···후보별 우선순위 뚜렷
- · “경쟁없는 ‘무투표 선거’ 일당독점 공고화해 국민의 눈과 귀 가릴 것”
- · 민주당 광주 동구 후보들 “AI 중심 경제도시로 동구 대전환” 약속
- · “계엄군 잔재” vs “지역 정체성”···'광주 상무' 지우기 갑론을박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