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본경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예비경선 과정에서 후보들간 네거티브·흑색선전 등은 물론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관심도 저하에 따른 흥행실패 등을 놓고 중앙당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지역발전 정책 등과 맞물려 대한민국 유일의 초대 통합시장 선거라는 의미와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이 탁상행정과 관료주의적 발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광주·전남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시장 예비 경선이 지난 20일 마무리 됐지만 흥행 열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명의 후보들 가운데 본경선에 진출할 5명을 선정하는 절차였다. 권리당원 100%로 진행된 에비경선에서 전남과 광주 전체 권리당원 31만 명 가운데 9만4천여 명이 투표, 투표율은 30%에 머물렀다.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이자 초대 전남광주통합시장을 선출하는데 참여한 권리당원 참여율 치고는 부끄러운 수치다. 정치권이 초대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 선출이라고 홍보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체감지수는 매우 낮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모바일을 통한 경선 탓에 불참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을 통한 경선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알림문자 또는 ARS를 통한 투표가 진행되지 않으면서다. 농어촌을 비롯한 고령의 권리당원이 많기 탓이기도 하지만, 지역민들의 무관심이 상당하다는 반증이다.
경선일정과 방식도 문제다. 광역단체간 통합을 통한 초대 시장을 선출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후보들에 대한 교차 검증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이어 가장 나중에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관심지역 가운데 가장 먼저 경선과 후보자 확정이 이루어진다. 광주·전남 통합에 따라 만나야 할 권리당권과 시민, 다녀야 지역이 2∼3배 늘었음에도 당초 계획대로만 진행됐다. ‘깜깜이 경선’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도 미숙했다. TV토론회가 대표적이다. 8명의 후보자 가운데 2명이 중도하차 했음에도 불구하고, A조는 4명이, B조는 2명이 토론회를 각각 진행했다. 후보자가 6명인 만큼 6명 전원 또는 3명씩 나누어 토론회를 하자는 제안도 철저히 거부됐다. 당초 원안대로 진행된 것이다. 방송사 사정상 불가하다는 것이 해명의 전부였다. 지역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교차검증이라는 기회 제공이 어렵게 된 것이다.
또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식 논의하고 합의해서 제안한 시민공천 배심원제가 무력화된 것도 흥행 실패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괸위는 이번 선거의 의미 등을 감안,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할 수 있도록 시민공천 배심원제를 제안했다. 하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은 채 의결권 없는 정책배심원제로 축소 하면서 혁신공천에 역행 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이개호 국회의원과 이병훈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경선 불참 명분으로 작용했다.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에서 지역민들의 의사와 관계없는 중앙당의 일방통행식 경선은 지도부에 지역출신이 한명도 없다는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은 지역출신 가운데 유일한 최고위원 이었던 서섬석 의원이 사퇴 하면서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지역민의 의사와 요구를 지도부에 설명하고 관철시킬 라인이 사라진 것이다. 이번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도 중앙당의 입맛과 의지대로 밀어붙이는 계기로 작용 했다는 평가다.
이렇다 보니 지역민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 돼야할 경선이 후보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상가상 예비경선 후, 득표 결과를 놓고 일부 후보들간 벌어진 네거티브 공방은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초대 통합시장 후보 선출을 놓고 치열한 정책검증과 경쟁이 실종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시장 경선후보의 한 관계자는 “권리당원 투표율이 30%에 그쳤다는 것은 흥행면에서는 실패한 경선”이라며 “경선방식과 일정 등 중앙당의 탁상행정과 권위주의식 밀어붙이기로 지역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선후보의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시민공천 배심원제 도입이 무산 되면서 후보자 선정이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관심 저하는 정책대결 실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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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상생·복지·역사···통합교육감 후보들, 초대 왕좌 향한 필승 카드 장전
왼쪽부터 강숙영, 김대중, 이정선, 장관호 후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초대 교육감 자리를 두고 후보들이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이틀 앞둔 19일 강숙영 후보는 ‘38년 현장 전문성’을, 김대중 후보는 ‘지역 상생 행정력’을, 이정선 후보는 ‘과감한 교육 복지’를, 장관호 후보는 ‘올바른 역사 인식’ 등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을 전면에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강 후보는 ‘38년 교육 현장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화려한 구호 대신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선거운동을 강조하며, 학교 앞과 마을 골목을 직접 찾아 학부모·교사·시민들의 목소리를 두 발로 듣는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SNS를 활용해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투 트랙 전략도 병행 중이다.김 후보는 ‘지역 상생과 청년 인재 육성’이라는 행정적 접근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전남건축사협회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건축 설계공모 지역 의무 참여제’ 도입을 약속했다. 학교 시설 설계공모부터 지역 업체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늘려 지역 자산을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행정 행보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이 후보는 광주 선거사무소에서 학부모와 청년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를 가동했다. 세 과시에 나선 이 후보는 연 120만원의 학생 기본교육수당 등 핵심 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최근 논란이 된 전남교육청의 태블릿 보급 사업 부실 문제를 정조준하며 차별화된 AI 교육 플랫폼 구축을 강조했다.장 후보는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문구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며 ‘역사·인권 교육 강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이번 사태를 사회 전반의 역사 인식 부족이 드러난 사건이자 교육의 문제로 규정하고, 지역 교육당국의 과거 역사 인식 검증 부실을 꼬집으며 공교육의 신뢰와 중립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다.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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