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까지 정치적 확대 옳지 않아”
광주는 여성특구 후보 공정성 논란

6·3지방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광주·전남 곳곳에서 선거전이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남 군지역에선 예비후보 등록전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네거티브 공방과 상대후보 흡집내기가 만연하고 있으며 광주서도 여성특구를 중심으로 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다.
9일 광주·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지방선거에서 군수·군의원 출마 예비후보 등록은 오는 22일부터 진행된다. 하지만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하기 전부터 전남 일부 지역에선 후보들 간에 네거티브 공방과 고소전이 오가는 등 혼탁한 선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성에서는 김한종 군수가 지난달 28일 연 출판기념회로 곤혹을 치렀다. 출판기념회에는 여권 인사 외에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축하 영상을 보냈는데 대표적인 ‘친윤’으로 꼽히는 윤 의원의 축하영상을 두고 지역에서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그 과정에서 김 군수가 지난 2024년 당시 이재명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김 군수는 “윤 의원이 심혈관연구센터 유치와 나노 제2산업단지 지정 과정에 도움을 줬기에 축하 영상을 거절할 수 없었고, 페이스북 게시물은 이재명 대통령 사진이 보여 좋아요를 눌렀다가 보수단체 집회 사진임을 알고 바로 취소했다”며 “이런 해프닝까지 정치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화순에서는 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임지락 전남도의회 의원이 각종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상습 탈당 경력으로 인한 경선 감점’, ‘경찰 수사 중인 군청 수의계약 의혹 연루’ 등의 내용이 일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퍼졌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일각에서 확산되는 비방은 사실이 아니다. 탈당은 2011년 한 번뿐이며 수의계약과 관련해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은 일도 없다”고 전했다. 또 “추측성, 카더라식의 보도가 지속될 경우, 부득이하지만 법적인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완도에서는 군수선거에 나서는 이철 전남도의회 부의장이 상대 후보 A씨의 배우자 B씨를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지인에게 ‘완도군청이 항만공사 비리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았고, 이철 부의장의 겨냥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취지의 문자를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역 기자로부터 받은 문자를 지인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옮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부의장은 해당 문자가 “낙선을 목적으로 작성·유포됐다”고 주장했으며,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짜뉴스와 네거티브, 유언비어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광주에서는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여성 전략 공천 구역(여성특구)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이 부정부패 공천을 배제하는 ‘4무(無) 공천 원칙’을 내세웠음에도, 해당 특구에는 음주운전 은폐, 폭언, 각종 비리 의혹으로 논란이 있었던 인사들이 후보로 대거 기용됐다는 지적이다.
서구 3선거구에서는 동료 의원에게 욕설 논란을 빚었던 고경애 서구의원이 단독 후보로 등록했으며 남구 2선거구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임미란 현역 시의원이 재심 끝에 3선 도전 자격을 확보했다.
광산구 5선거구에서는 과거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2년간 숨겼다가 드러나 제명 투표까지 진행된 김광란 전 광주시의원이 유일 후보로 나섰다.
여성 특구 4곳 가운데 최소 3곳에서 과거 논란을 겪었던 인사들이 후보로 나서면서, 민주당의 ‘클린 공천’ 원칙이 사실상 훼손됐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선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이 ‘검증’이란 이름으로 상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네거티브를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는 오히려 유권자들을 피로하게 하고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 공개적인 방법으로 검증하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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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전·현직 단체장, 민주당과 진검승부 예고
6·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의 기초단체장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대부분의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들이 선거에 나설 채비를 갖추는 등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1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혁신당은 현재까지 광주·전남에서 14개 시·군·구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출마시킬 예정이다.후보가 결정된 곳은 이날 기준 총 11곳으로 광주 동구 김성환(전 동구청장), 담양 정철원(담양군수), 함평 이윤행(전 함평군수) 등 전·현직 기초단체장과 여수 명창환(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나주 김덕수(전 국무총리 정무기획비서관), 곡성 박웅두(전남도당위원장 권한대행), 구례 이창호(구례군의회 의원), 장흥 사순문(전 전남도의회 의원), 영암 최영열(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영광 정원식 (영광·함평지역위원장), 장성 김왕근(장성지역위원장) 등이다.해남에서는 서해근 해남군의회 의원이 예비후보로 활동 중이며, 목포에서는 박홍률 전 목포시장과 박용안 목포시지역위원장이, 신안에서는 고봉기 신안군 지역위원장, 김태성 전 11사단장, 정광호 전 전남도의회 의원 등 3명의 후보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광주·전남이지만 혁신당의 주요 후보군에는 전·현직 단체장들도 포함돼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접전이 예상된다.임택 동구청장의 3선이 유력한 광주 동구에서는 전 동구청장을 지낸 김성환 후보가 혁신당 소속으로 선거에 나선다. 김 후보는 지난달 30일 혁신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2016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 후보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임택 후보에 패배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민주당 바람 속에서도 당시 40%대의 득표율을 올렸으며, 이후 무소속으로 나선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15% 이상 득표하는 등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혁신당의 유일한 현역 단체장인 담양 정철원 후보는 이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종원 후보, 무소속인 최화삼 후보와 3파전을 벌인다. 군의회와 도의회를 거친 4선 정치인인 박 후보와 군의회 의장과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역임한 최 후보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혁신당 소속으로도 민주당 후보를 이긴 개인 경쟁력과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다.함평군수 선거에서는 전 함평군수를 지낸 이윤행 후보가 민주당의 이남오 후보와 맞대결을 벌인다. 당초 현역인 이상익 후보와의 전·현직 군수 대결 가능성이 높았으나, 함평군의회 의장인 이남오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에서 현역을 꺾은 이남오 후보의 상승세가 매서우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윤행 후보의 선전도 예상하고 있다. 현역 군수를 상대하는 것보다는 상황이 낫다는 분석이다. 집권 여당 후보를 상대하는 이윤행 후보 입장에서는 정책과 인물론이 얼마나 유권자에게 영향을 끼치느냐가 관건이다.재선 목포시장인 박홍률 전 시장은 당초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다 지난 7일 혁신당에 입당했으며 박용안 위원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경선은 18~19일 이틀동안 주권당원 60%, 일반시민 여론조사 40%로 치러진다. 박 전 시장은 제6·8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배우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했다.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나선 7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김종식 후보에게 292표(0.25%)차로 패배했으나 여전히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혁신당 목포시장 선거는 혁신당 경선 이후 민주당 강성휘 후보와 정의당 여인두 후보와의 3파전 구도가 예상된다.한편 또 다른 혁신당 경선 지역인 신안은 아직 경선일정과 룰이 정해지지 않았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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