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강기정 “20조 투자해 100조로···100만 도시 3개 목표"

입력 2026.03.05. 05:57 이삼섭 기자
행정통합 인센티브 20조원, 일자리·미래산업 투자
3조원 ‘투자 펀딩’ 설립…균형·교통·복지 골고루
광주 행정·동부 경제·서부 에너지…청사 균형 사용
강기정 시장이 4일 오후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전남광주통합시장 예비후보자 대상 파워인터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부가 광역 지방정부간 행정통합 땐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모두 20조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 ‘20조 재정 인센티브’ 활용에 대해 ▲일자리 ▲인재양성 ▲균형발전 ▲교통·복지 인프라 구축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또한 단순한 소비 예산 집행이 아닌 투자 재원의 재창출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시드머니를 조성, 광주·전남 통합의 미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지역균형 정책과 연계, 광주와 전남 3곳에 100만 규모의 도시 3곳을 만들어 수도권에 대응하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강기정 시장은 4일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 인터뷰’에서 “통합 인센티브 20조원(4년간 매조 5조원)을 100조원 규모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정투입 프로세스와 관련, 중점을 두고 있는 우선 순위를 설명했다. 위기 산업 투입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고, 신산업과 인재 양성으로 미래를 열겠다는 거다. 또 농수산 및 균형발전 예산을 토대로 소외 지역를 지원하고, 교통·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결국 돈을 투자해서 부풀리는 일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며 “3조원 정도를 시드머니로 하는 투자 펀딩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강 시장은 5천억 규모 창업펀드를 공약, 현재 7천억원 규모로 키웠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통적 방식의 일자리 창출 한계를 지적하며 창업 사회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20조원 인센티브의 구체적 활용 방안은 전남광주통합시장 후보 등록 뒤 다시 밝히겠다고 했다.

강기정 시장이 4일 오후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전남광주통합시장 예비후보자 대상 파워인터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통합특별시 출범 후 권역별 공간 전략에 대해서는 ‘5극 3특’에 기반한 ‘중심-거점’ 이론을 제안했다. 수도권과 경쟁할 규모의 경제권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광주를 중심으로 하되, 전남 동부권·서부권을 거점으로 함께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통합 시너지를 위해 행정의 중심은 광주여야 한다”면서 “목포권과 순천권을 거점 도시로 육성해 ‘100만 도시 3개’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서부·동부를 삼각축으로 권역별 특화 전략도 제시했다. 광주의 인공지능(AI)·문화 기능, 무안의 에너지·관광 기능, 동부권의 항만·제조업 기반 경제 기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AI 산업만 보더라도 광주는 인재양성과 생태계, 반도체 관련은 동부권, 데이터센터나 전력은 서부권이라는 3각 축으로 같이 갈 수밖에 없다”며 “교통 또한 철도는 광주, 국제공항은 무안, 항만은 광양으로 특화할 때 글로벌 도시 기능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이 되니 예전에 경쟁 관계였던 게 시너지 낼 수 있는 결합으로 바뀐다”며 “늘 내부에서 경쟁하다가 수도권에 맞설 힘을 비축하지 못했는데 행정통합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청사 논란에 대해서는 “실익 없는 논쟁”이라고 일축했다. 강 시장은 “특별법에도 주청사 없이 3개 청사로 못 박았다”며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을 앞두고 논쟁할 것이 많은데 결론도 실익도 없는 주청사가 논란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특별시장이 어디에 근무하느냐가 핵심이고, 세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근무하면 세 곳 모두 주청사”라며 “다만, 주청사와 별개로 행정의 중심지는 광주가 돼야 한다”고 했다.

강기정 시장이 4일 오후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전남광주통합시장 예비후보자 대상 파워인터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행정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갈등 조정에 대해 강 시장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각계 의견을) 잘 듣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단호하게 결정할 때 결정해야 갈등이 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시철도2호선을 예로 들었다. 그는 “도시철도 3호선으로 불리는 광천상무선은 정부(승인)에서도, 재정(비용부담)에서도 모두 끝났다”며 “도시철도2호선도 이렇게 빨리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도시철도2호선 공사 장기간 지연에 따라 비용과 시민 불편 모두 증가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특정 후보는 6개월만 해보고 판단하겠다고 하는데 6개월 동안 갈등만 생길 것”이라며 “새로운 통합특별시장은 결단할 때 해야 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통합 후 도시로서의 광주가 정체성이 상실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광주는 땅의 크기와 정신 모두 진화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약칭인 ‘광주특별시’로 한 점도 이런 부분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장 후보 등록 시점을 두고는 경선 일정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통합특별시장 경선 방식으로 ‘배심원제’가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과 관련, “통합 국면에 맞는 숙의형 투표가 맞다”고 긍정적 의견을 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영상=박현기자 pls2140@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6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8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