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생태계…대기업 투자와 골목경제 상생"

강기정 광주시장이 신세계와 3조원 규모의 ‘광천터미널 복합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직후 “경제는 생태계”라고 언급하며 대기업과 골목을 함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천터미널이 5성급 호텔과 650석 규모의 고품격 공연장, 180m 높이 전망대를 갖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터미널 지하화와 함께 전용 지하차로를 구축하고, 광천상무선 도시철도와 백운~매곡 간 BRT를 연계해 교통 혼잡도 해소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광주시와 신세계가 이날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투자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총 사업비는 3조원 규모로, 2028년까지 신세계백화점 신축을 끝내고 2033년까지 5성급호텔 등 복합단지를 준공한다. 디자인는 글로벌 엔지니어링·도시설계 기업인 네덜란드 아카디스가 맡는다. 신세계는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사전협상 결과로 1천497억원의 공공기여를 제공한다.
강 시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왜 하필 광천이냐, 대형 유통이 골목을 죽인다는 반대가 있었다”며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꽂혀 더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기업인 간담회 발언을 인용해 “풀밭이 있어야 토끼가 살고, 토끼가 있어야 호랑이도 건강하다. 경제는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투자와 골목상권 보호를 병행하겠다는 취지다.
강 시장은 “대기업도 커지고 골목도 지켜야 한다”며 “골목경제가 전국과 세계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상생 방안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과의 약속, 광주의 미래. 오로지 그 두 가지만 바라보며 결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 이후 출범할 전남광주특별시와 연계한 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이 공간은 320만 시민과 3천만 이용 인구가 함께 누리는 복합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통합특별시의 소중한 미래 자산이자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도시의 품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의 편에서, 뚝심 있게 묵묵히 나아가겠다”며 “시민이 상상하면 광주는 한다”고 덧붙였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룰 확정···‘정책배심원제’ 도입
[영광=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농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6. pboxer@newsis.com
6·3 지방선거에서 치러질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방식이 정책배심원제를 중심으로 한 경선으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로 후보를 압축하고, 본경선에서는 정책배심원제와 당원·시민 투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당초 당 공관위가 공개 제안했던 시민공천배심원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조승래 사무총장은 6일 영광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후보 경선룰에 대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시민공천배심원 같은 숙의기능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정책배심원단은) 후보자의 비전과 자질을 검증하는 정책 검증단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정책배심원단은 경선 일정 중 연설회, 순회토론회 등에서 토론 패널로 참석, 후보들에게 통합특별시의 최우선 과제, 정책 비전 등을 질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선 과정에서 별도의 의결권 등을 갖진 않는다.도입 배경에 대해선 “시민공천배심원제는 당헌당규에 있는 경선방식”이라면서도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심원제가) 갖고 있는 위험성이나 불안 요소가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앞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주철현 의원, 이병훈 전 의원 등 8명을 확정했다.예비경선에서는 권리당원 100% 투표 방식을 통해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본경선에서는 권역별 순회 합동연설회와 정책 검증 과정을 거친 뒤 정책배심원제 기반의 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본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구조로, 기존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방식과 유사한 틀을 유지했다.당초 검토됐던 오는 20~21일 예비경선, 25일 본경선 일정도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초기 공관위가 검토했던 방식은 시민공천배심원제 중심 경선이었다.당시 공관위는 시민공천배심원 20%, 당원 40%, 일반 국민 40% 비율로 본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배심원단이 합동토론과 정책 검증을 거쳐 후보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직력 중심 경선을 보완하기 위한 취지였다. 이 제도는 민주당이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개혁 공천’의 일환으로 도입한 제도다.그러나 배심원단이 후보 선출에 과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배심원 평가를 정책 검증 중심으로 제한하는 절충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경선룰에 따라 유불리가 확실해, 일부 후보자들이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일부 후보들은 배심원제가 도입될 경우 기존 여론조사나 당원 투표보다 인지도와 조직력이 덜 반영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민형배 의원 등은 제도 도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신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이수 공천위원회가 제안한 시민배심원제의 번복과 무력화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신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에서 시민배심원제에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다”며 “시민에게는 질문만 허용하고 공천 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초기 공관위가 제시했던 ‘시민배심원제 중심 경선’ 안이 수정된 배경에는 대표성 논란, 지역 균형 문제, 경선 후유증 최소화 등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배심원단이 후보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경우 “소수의 배심원이 수백만 유권자의 선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광주와 전남은 유권자 규모와 권리당원 수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이든 배심원제든 특정 지역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됐다.배심원제는 과거 광주 지방선거에서도 평가 결과와 당원 여론조사가 엇갈리며 논란이 발생한 전례가 있다.이에 따라 지도부는 정책배심원제를 통한 후보 검증과 당원·시민 투표를 결합한 절충안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단체장 선거인 만큼, 민주당 경선 방식 자체가 선거 판도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통합특별시는 광주와 전남이 처음 하나의 단체장을 뽑는 선거”라며 “경선 방식이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적 메시지와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한편, 민주당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선 세부 규칙을 최종 확정한 뒤, 늦어도 4월 중순까지 특별시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통합 이후 이동 늘어날 광주···"시민 체감 교통개편부터"
- · 정달성 "31사단 부지에 50만평 AI 산업클러스터 조성"
- · [파워인터뷰] 강기정 “20조 투자해 100조로···100만 도시 3개 목표"
- · "광주-무안-동부 '교통 트라이포드' 구축해야"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