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공공기여 1천497억 확보…연내 착공 계획
업무·주거·문화·의료 집약한 복합공간 조성
지하도로 개설 등 광천권역 교통 개선대책 병행
강 시장 “역동적 호남 경제 중심지로 도약" 환영

광주 대표관문인 광천터미널이 백화점과 업무·주거·문화 복합공간으로 본격 개발된다. 광주시와 신세계가 3일 도시계획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을 마무리하면서다. 광주시는 최대한 인·허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이날 ‘광천터미널(자동차정류장) 부지 개발과 관련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자문회의를 열고 조건부 동의를 의결했다. 지난해 6월 18일 광주신세계가 ‘광천터미널 복합개발을 위한 협상제안서’를 제안한 뒤 약 7개월만이다. 이날 도시계획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개발 사업 인허가에 돌입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한다.
우선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사전협상을 통해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공공기여 규모를 총 1천497억원으로 산출했다. 사전협상은 토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차익을 공공기여로 환수하는 절차다. 감정 평가가 이뤄진 부지 면적은 10만1천150㎡다. 토지가치 상승분 3천302억원의 45.34%가 공공기여로 책정됐다. 공공기여 방법은 현물 129억원과 현금 1천368억원이다. 이는 광주신세계가 최초 제안했던 828억원보다 1.8배 증가한 금액이다. 광주시는 공공기여를 광천권역 대규모 개발에 따른 도시철도 건설 등 교통대책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자문을 통과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계획에 따르면, 광천터미널은 터미널 지하화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과 주상복합, 공연장, 의료·문화시설이 집약된 복합도시공간으로 개발된다. 이른바, ‘직주락(職住樂) 컴팩트시티’다. 완공되면 한국판 아자부다이힐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3년 완공된 아자부다이힐스는 도쿄에 위치한 초대형 복합도시 개발지로, 도쿄 최고층 주거와 상업·호텔·문화와 함께 광활한 녹지를 갖춘 랜드마크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과 설계로 도쿄 타워 인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기존 버스 승·하차와 대합 기능은 지하로 통합·재배치한다. 안전성은 물론 환승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상부에는 기존 광주신세계백화점을 신축·확장한다. 또 호텔과 문화·업무 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광천터미널 부지는 크게 백화점과 35층 규모의 버스터미널 빌딩이 들어서는 자동차정류장 부지, 주거·의료·교육시설이 배치되는 ‘복합시설 부지’ 두 구역으로 재편된다. 두 부지는 지하 1층에서 평면 동선으로 보행이 연결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정류장 부지’에는 신세계백화점 신관과 함께 대규모 썬큰광장(건물의 지하 공간에 햇빛과 바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대지를 움푹 파내어 조성한 개방된 공공 공간)이 결합된 버스터미널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650석 규모의 가변형 다목적 공연장과 200여실 규모의 5성급 호텔, 180m 높이의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업무시설에는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퍼런스룸과 포레스트 라이브러리가 조성돼 마이스(MICE)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시설 부지’에는 주상복합과 근린생활시설을 비롯해 건강증진센터와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 신세계 직영 양로시설, 해외 학위 연계 국제학교와 인공지능 교육기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광천터미널 복합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광천권 일대 교통 개선 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무진대로와 광천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터미널 진출입 차량을 위한 길이 187m, 폭 12m의 양방향 2차로 지하도로를 신설한다. 고속·시외버스는 물론, 터미널, 백화점, 공연장, 특급호텔을 이용하는 일반 차량도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광천터미널 앞 시내버스 정류장은 중앙차로 정류장으로 이전한다. 택시 승하차장과 픽업존을 겸한 부지 내부 통과도로도 개설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상무광천선’ 사업비 일부를 광주신세계와 사전협상에서 발생한 공공기여로 분담하기로 했다. 향후 국토교통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올해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고시하고, 2026년 말 착공을 목표로 건축 인·허가 절차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992년 개장 이래 호남 교통의 중심이었던 광천터미널이 직주락을 갖춘 컴팩트시티로 다시 태어난다”며 “광주전남이 통합돼 하나의 생활권이 되면 광천권역은 호남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3년 준공을 목표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신세계와 오는 5일 오전 10시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3조원 투자 계획 실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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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시장 당선 시 김영록 3선, 강기정 재선···재임 횟수 ‘합산’ 확정
김영록(왼쪽)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김민석 총리와 면담을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현직 단체장의 통합단체장에 선출 시 재임 횟수에 대해, 국회가 기존의 재임 횟수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영록 전남지사는 통합 특별시장에 당선되더라도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차기 통합시장 선거에 나올 수 없게 된다.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에서 의결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특별법’에 따르면 현재 단체장의 재임 횟수가 통합 단체장의 재임 횟수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별법 부칙 제4조 선거에 관한 특례에서는 ‘이 법에 따라 폐지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장(교육감 포함)으로 재임한 경우에 해당 재임 횟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교육감 포함)의 재임 횟수로 포함한다’고 명시됐다.더불어민주당이 특별법을 발의할 때는 없던 규정이지만 행안위 심의 과정에서 상식적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돼 추가됐다.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현직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통합단체장에 선출시 초선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통합을 통해 새로운 광역자치단체가 생기는 만큼 기존의 임기와 상관없이 초선이 가능하다는 해석이었다.하지만 특별법 부칙을 통해 재임 횟수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결정돼 논란은 일단락 됐다.이번 결정으로 현직 단체장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재선인 김영록 전남지사가 통합특별시장에 당선될 경우 곧바로 3선이 된다. 초선인 강기장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대중 전남도 교육감은 재선이 된다. 공직선거법은 지방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을 제한하고 있어 김 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차기 통합특별시장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다.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경과 규정을 두지 않으면 새로 3선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일반적 상식에 준해 정리했다”고 설명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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