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식 시설 살펴본 뒤 “여건 철저히 준비해 달라”
“중국과 협의 중…푸바오 데려올 수 있도록 노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2일 광주 우치동물원을 찾아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푸바오'의 동생들이 광주로 오게 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장관이 직접 우치동물원을 찾아 판다 입식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인다.
김 장관은 이날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을 방문해 판다 사육 후보지와 동물병원 등 관련 시설을 30분간 꼼꼼히 살폈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추진되고 있는 판다 대여 가능성에 대비해 우치동물원의 시설 수용 역량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함이다. 김 장관은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장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동물병원 시설 확인과 곰사 시설 관리 내역을 점검했다. 이후 핵심인 '판다 입식 예정 부지' 현장을 확인했다. 광주시가 검토하고 있는 판다 보호시설 부지는 4천300㎡(1천300평)에 이른다.

김 장관은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용인에 있는 푸바오 동생 두 마리(루이바오·후이바오)를 광주에 데려오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바오 동생 두 마리가 내년 3월 4살이 돼 중국으로 돌아간다"며 "그 전에 (추가 대여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보자는 중국 측과 협의가 있었다"고 했다. 또 중국에 있는 푸바오를 데려오는 것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가급적이면 푸바오와 함께 그 남자친구도 데려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판다가 우치동물원에 입식할 경우 국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원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김 장관과 이날 동행한 강기정 광주시장 또한 우치동물원의 보호환경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강 시장은 "시민들이 사랑하는 우치동물원은 그동안 동물 보호와 진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판다 입식을 계기로 동물복지와 멸종위기종 보전, 관광 활성화, 국제교류를 아우르는 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우치동물원은 국가거점동물원으로, 동물 진료와 복지 분야에서 공공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판다 입식이 확정되면 수백억원을 투입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최첨단 판단 전용 사육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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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조 투자 유치···강기정 “대기업도 크고, 골목도 지켜야”
신세계가 제안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조감도. 신세계는 2028년까지 신세계백화점 신축을 끝내고 2033년까지 5성급호텔 등 복합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신세계와 3조원 규모의 ‘광천터미널 복합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직후 “경제는 생태계”라고 언급하며 대기업과 골목을 함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천터미널이 5성급 호텔과 650석 규모의 고품격 공연장, 180m 높이 전망대를 갖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터미널 지하화와 함께 전용 지하차로를 구축하고, 광천상무선 도시철도와 백운~매곡 간 BRT를 연계해 교통 혼잡도 해소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광주시와 신세계가 이날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투자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총 사업비는 3조원 규모로, 2028년까지 신세계백화점 신축을 끝내고 2033년까지 5성급호텔 등 복합단지를 준공한다. 디자인는 글로벌 엔지니어링·도시설계 기업인 네덜란드 아카디스가 맡는다. 신세계는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사전협상 결과로 1천497억원의 공공기여를 제공한다.강 시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왜 하필 광천이냐, 대형 유통이 골목을 죽인다는 반대가 있었다”며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꽂혀 더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기업인 간담회 발언을 인용해 “풀밭이 있어야 토끼가 살고, 토끼가 있어야 호랑이도 건강하다. 경제는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투자와 골목상권 보호를 병행하겠다는 취지다.강 시장은 “대기업도 커지고 골목도 지켜야 한다”며 “골목경제가 전국과 세계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상생 방안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과의 약속, 광주의 미래. 오로지 그 두 가지만 바라보며 결단했다”고 말했다.강기정 광주시장(왼)과 박주형 신세계 대표가 5일 광주시청에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결과 대시민 보고회 및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를 열고 3조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주시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 이후 출범할 전남광주특별시와 연계한 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이 공간은 320만 시민과 3천만 이용 인구가 함께 누리는 복합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통합특별시의 소중한 미래 자산이자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도시의 품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의 편에서, 뚝심 있게 묵묵히 나아가겠다”며 “시민이 상상하면 광주는 한다”고 덧붙였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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