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지역선 갈등 양상…"특별법 논의 훼손될라" 우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명칭과 주청사 소재지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이달 내 시·도 정치권이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한 가운데 오는 25일 마지막 간담회에서 최종 결론을 낼 지 주목된다.
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민주당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들이 21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합광역단체 명칭과 주청사 위치 문제를 높고 격론을 벌였다. 그러나 의견이 대립한 끝에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전날 참석자들이 명칭은 '전남광주특별시'로 하고,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하는 대신에 주청사를 현 광주시청사를 쓰기로 합의했다고도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아이디어로 제시돼 일부 긍정적 반응을 얻었을 뿐 합의되진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대신 오는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추가 간담회를 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이 명칭과 청사를 둔 이른바 '빅딜'을 제안했지만,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전남특별시로 할 경우 주청사를 전남에 두고, 전남광주특별시로 할 경우 주청사를 광주에 두는 식이다.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 또한 이에 동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빅딜 방식에 대한 반대 의견과 명칭과 청사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은 자칫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격이 될 수 있다며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광주와 전남 각각의 지역에서 명칭과 주청사를 두고 상반된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면서 갈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청사 소재지는 특정 지역의 '소외론'이나 쏠림 현상 등과 얽히며 이슈를 빨아들이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정작 중요한 특별법에 담을 '특례' 등에 대한 논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더 권한과 재정을 더 가져오고, 특별법안에 담을 것이냐를 논의해야 하는데 자칫 명칭과 청사에 논의가 매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특별법 발의 이후로 논의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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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조 투자 유치···강기정 “대기업도 크고, 골목도 지켜야”
신세계가 제안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조감도. 신세계는 2028년까지 신세계백화점 신축을 끝내고 2033년까지 5성급호텔 등 복합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신세계와 3조원 규모의 ‘광천터미널 복합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직후 “경제는 생태계”라고 언급하며 대기업과 골목을 함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천터미널이 5성급 호텔과 650석 규모의 고품격 공연장, 180m 높이 전망대를 갖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터미널 지하화와 함께 전용 지하차로를 구축하고, 광천상무선 도시철도와 백운~매곡 간 BRT를 연계해 교통 혼잡도 해소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광주시와 신세계가 이날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투자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총 사업비는 3조원 규모로, 2028년까지 신세계백화점 신축을 끝내고 2033년까지 5성급호텔 등 복합단지를 준공한다. 디자인는 글로벌 엔지니어링·도시설계 기업인 네덜란드 아카디스가 맡는다. 신세계는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사전협상 결과로 1천497억원의 공공기여를 제공한다.강 시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왜 하필 광천이냐, 대형 유통이 골목을 죽인다는 반대가 있었다”며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꽂혀 더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기업인 간담회 발언을 인용해 “풀밭이 있어야 토끼가 살고, 토끼가 있어야 호랑이도 건강하다. 경제는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투자와 골목상권 보호를 병행하겠다는 취지다.강 시장은 “대기업도 커지고 골목도 지켜야 한다”며 “골목경제가 전국과 세계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상생 방안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과의 약속, 광주의 미래. 오로지 그 두 가지만 바라보며 결단했다”고 말했다.강기정 광주시장(왼)과 박주형 신세계 대표가 5일 광주시청에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결과 대시민 보고회 및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를 열고 3조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주시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 이후 출범할 전남광주특별시와 연계한 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이 공간은 320만 시민과 3천만 이용 인구가 함께 누리는 복합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통합특별시의 소중한 미래 자산이자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도시의 품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의 편에서, 뚝심 있게 묵묵히 나아가겠다”며 “시민이 상상하면 광주는 한다”고 덧붙였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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