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못낸 광주·전남 행정통합 명칭·주청사 소재지

입력 2026.01.22. 19:39 이삼섭 기자
간담회서 격론 벌였지만 합의 못 해…25일 추가 논의
시·도 지역선 갈등 양상…"특별법 논의 훼손될라" 우려
강기정 광주시장이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2차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법률안의 핵심 특례 사항과 입법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명칭과 주청사 소재지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이달 내 시·도 정치권이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한 가운데 오는 25일 마지막 간담회에서 최종 결론을 낼 지 주목된다.

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해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민주당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들이 21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통합광역단체 명칭과 주청사 위치 문제를 높고 격론을 벌였다. 그러나 의견이 대립한 끝에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전날 참석자들이 명칭은 '전남광주특별시'로 하고,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하는 대신에 주청사를 현 광주시청사를 쓰기로 합의했다고도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아이디어로 제시돼 일부 긍정적 반응을 얻었을 뿐 합의되진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대신 오는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추가 간담회를 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광주·전남 지방시대위원회 간담회가 21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가운데 위원들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이 명칭과 청사를 둔 이른바 '빅딜'을 제안했지만,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전남특별시로 할 경우 주청사를 전남에 두고, 전남광주특별시로 할 경우 주청사를 광주에 두는 식이다.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 또한 이에 동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빅딜 방식에 대한 반대 의견과 명칭과 청사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등은 자칫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격이 될 수 있다며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광주와 전남 각각의 지역에서 명칭과 주청사를 두고 상반된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면서 갈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청사 소재지는 특정 지역의 '소외론'이나 쏠림 현상 등과 얽히며 이슈를 빨아들이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정작 중요한 특별법에 담을 '특례' 등에 대한 논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하면 더 권한과 재정을 더 가져오고, 특별법안에 담을 것이냐를 논의해야 하는데 자칫 명칭과 청사에 논의가 매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특별법 발의 이후로 논의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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