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당 노력, 무산시 무소속 출마 높아
구복규 화순군수 불출마, 군정 여론 악화 부담
세 후보 치열히 경합, 지지율 이동 추이 관심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당원권 2년 정지 징계를 받은 전남지역 출마예정자들이 상반된 행보를 보여 지역 선거판이 들썩이고 있다. 김태성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신안군수 출마강행의지를 내비친 반면 구복규 화순군수는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김태성 전 부대변인은 22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안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신안의 미래를 바로 세우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신안 군수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며 "청렴과 공정으로 군민주인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햇빛연금은 이재명 대통령도 극찬한 사업임에도 조합 운영과정에서 밀실 행정과 피해보상금 사용에 대한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며 "숨기는 행정이 아니라 공개하고 설명하는 행정을 통해 군정의 기준을 권력이 아닌 군민으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부대변인은 불법 당원모집 혐의로 당원 자격정지 2년의 징계처분을 받았으나 윤리심판원의 재심에서 '혐의 없음'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최고위원회에서 윤리심판원의 결정이 수용되지 않고 정청래 당대표가 직권으로 '비상징계'를 내리면서 기존 징계가 최종 확정됐다.
이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김 전 부대변인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

김 전 부대변인은 "현재 당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들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고 당대표에 면담 요청을 하는 등 잘못을 바로 잡으려 노력 중이다"며 "삶의 원칙과 잘 맞아서 민주당을 선택한 것이지만 결국 당보다는 군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역정가에선 김 전 부대변인이 유력주자 중 한명으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노관규 순천시장과 김산 무안군수가 당내 경선 컷오프에 대한 반발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승리를 거둔 사례가 있다.
반면 같은 징계를 받은 구복규 화순군수는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 앞서 21일 화순읍에서 진행된 지역 행사장에서 구 군수는 "지방 선거에 군수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화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생 동안에도 화순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부대변인과 달리 구 군수의 불출마는 예견된 수순으로 여겨진다. 민주당의 징계 이외에도 임기 내 각종 경찰조사와 합수수색으로 인해 지역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는 무혐의 결론이 났으나 고 양회수 국회의원 추모비 건립기금 문제, 외가 문중 꽃단지 조성 및 임대료 특혜 의혹 등으로 고발당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특정업체에 수의계약 특혜 혐의로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화순군청 군수실과 산림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화순은 전직군수 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돼 불명예 퇴진이 반복돼 오면서 주민들의 단체장에 대한 도덕성 잣대가 엄격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구 군수의 불출마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화순에서는 일찌감치 새로운 후보들이 유력군으로 떠오른 상태"라며 "불출마 하는 구 군수의 지지세가 어느 쪽으로 향하는지, 혹은 구 군수가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에 따라 판도가 크게 요동 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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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반도체 업무 집중···4실·8본부·27국 조직개편 윤곽
3청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800조원 규모의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행정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3개 청사에 부시장별 전담 기능을 나눠 배치하는 한편, 시장 직속으로 반도체실을 신설는 첫 조직개편의 윤곽이 드러나면서다. 이번 조직개편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무안·동부 등 3개 청사의 기능을 어떻게 배분하고 통합 행정체계를 안착시킬지를 결정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4일 오전 무안청사 초의실에서 열린 시의회와의 현안 간담회에서 통합 이후 첫 조직개편안을 공유했다.이번 개편안은 통합 출범 이후 한 달여 동안 시 내부 검토와 공무원 노조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것으로, 향후 입법예고와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본청은 4실·8본부·27국·144개 과·담당관 체제로 재편된다. 실장은 1급, 본부장은 2급, 국장은 3급이다. 통합 직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조직과 비교하면 1본부, 3국, 5개 과·담당관이 증가한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직속 반도체실 신설이다.반도체실은 1급 실장이 지휘하고 산하에 반도체산업정책관을 두는 형태다. 현재 3급 국장급인 반도체산업지원단을 확대·격상해 시장이 직접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챙기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AI와 에너지 등으로 분산돼 있던 산업 분야의 역량을 반도체를 중심으로 결집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또 다른 핵심은 4명의 부시장이 기능을 나눠 맡고 이를 3개 청사에 연계 배치하는 방식이다.국가직 2명과 지방직 2명 등 4명의 부시장 직위는 현재 가칭으로 행정안전부시장, 균형발전부시장, 기본사회부시장, 산업경제부시장으로 구분된다.행정안전부시장은 광주청사에 근무하면서 기획을 중심으로 AI·반도체, 안전, 문화·체육, 민주, 환경, 도시·건축, 교통 등을 총괄한다.무안청사에는 균형발전부시장과 기본사회부시장이 배치된다. 균형발전부시장은 재정과 관광, 자치행정, 광역SOC, 에너지, 농·축산, 해양수산 등을 맡고 기본사회부시장은 시민주권과 청년·교육, 복지·건강, 인권, 여성·가족 등을 담당한다.동부청사는 산업경제부시장이 이끌며 산업과 노동, 투자, 경제를 비롯해 산림·정원 분야를 총괄한다.이에 따라 3개 청사는 기능별 색깔도 뚜렷해진다. 광주청사는 기획·AI·반도체, 무안청사는 재정·균형발전·농수산·기본사회, 동부청사는 산업·투자·경제 기능이 중심이 된다.청사별 과 단위 조직은 광주청사 67개, 무안청사 56개, 동부청사 21개로 구성된다. 광주와 무안은 기존보다 각각 2개 과가 줄어드는 반면 동부청사는 9개 과가 늘어난다.부시장별 기능을 중심으로 청사를 나누면서도 시민들이 각 지역에서 기본적인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기능은 병렬 배치한다.광주청사에는 행정재무국 산하 총무과를 두고, 무안청사에는 자치행정국 산하 행정지원과를 배치해 유사한 총무·행정지원 기능을 나눠 맡는 방식이다.복지 분야 역시 기본사회부시장 산하 무안청사의 돌봄복지국이 주축이 되지만 광주청사에는 광역행정본부 복지건강과를 둬 일부 복지정책과 사업을 담당하도록 했다.기존 직속기관과 사업소 등은 큰 틀에서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 상수도사업본부, 해양수산과학원,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 경제자유구역청 등이 대표적이다.시는 조직개편안이 담긴 기구·정원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기 위해 이달 중 임시회 개최를 요청했다. 다음 주 입법예고를 시작으로 공무원과 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직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다만 의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일부 조직과 기능의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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