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러시' 문인 광주 북구청장···향후 행보에 쏠린 눈

입력 2026.01.22. 18:06 박찬 기자
광주·전남 행정통합 명분 국회 행보 이어가
특별법 보완 논의 속 선택지 열어두기 전략
정치권서 "구정 소홀"·"정치적 셈법" 지적도

문인 광주 북구청장. 뉴시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광주지역 한 기초자치단체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역단체 중심의 시도통합 특별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인 광주 북구청장의 국회 방문이 부쩍 잦아지면서 그의 역할과 성과 등이 함께 주목받는 모양새다.

22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문 구청장은 지난 2주 간 5차례나 국회를 찾았다. 지난 20~21일에는 광주·전남 시도통합 특별법 보완 관련 논의 차원에서였다. 또한 행정통합 특별법 초안에 광주지역 자치구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입법 기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구청장은 그간 시도통합 논의 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의 권한과 역할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통합 이후 자치구의 기능 약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제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국회 일정에 직접 나서며 의견 개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문 구청장의 향후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문 구청장은 당초 차기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으나, 최근에는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신청하며 선택지를 넓혀둔 상태다. 시도통합 추진 여부와 선거 구도 변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구청장 측은 이에 대해 "시도통합 성사 여부와 당의 방침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시도통합 논의에 집중하며 북구와 광주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행보 역시 통합 논의의 진전 상황과 정치 일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구청장의 잦은 국회 방문과 정치적 행보를 두고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구정 운영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시도통합 논의 참여 방식의 적절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손혜진 북구의원은 "만약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심사에 따른 구청장 3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행정통합 특별법 보완보다 당장 구정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정훈 북구의원도 "개인의 정치적 목적과 셈법에서 비롯된 행보가 아닐까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문 구청장은 행정통합 과정에서 자치구의 목소리를 내고, 요구사항을 특별법에 실제로 반영하기 위해 국회를 찾고 있다"면서 "재정 분권 차원에서 회계 이슈와 자치구 직접 교부, 농촌동 농업인 차별 개선, 기초의회 조직권 강화 문제 등을 주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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