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보완 논의 속 선택지 열어두기 전략
정치권서 "구정 소홀"·"정치적 셈법" 지적도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광주지역 한 기초자치단체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역단체 중심의 시도통합 특별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문인 광주 북구청장의 국회 방문이 부쩍 잦아지면서 그의 역할과 성과 등이 함께 주목받는 모양새다.
22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문 구청장은 지난 2주 간 5차례나 국회를 찾았다. 지난 20~21일에는 광주·전남 시도통합 특별법 보완 관련 논의 차원에서였다. 또한 행정통합 특별법 초안에 광주지역 자치구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입법 기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구청장은 그간 시도통합 논의 과정에서 기초자치단체의 권한과 역할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통합 이후 자치구의 기능 약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제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국회 일정에 직접 나서며 의견 개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문 구청장의 향후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문 구청장은 당초 차기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으나, 최근에는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신청하며 선택지를 넓혀둔 상태다. 시도통합 추진 여부와 선거 구도 변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구청장 측은 이에 대해 "시도통합 성사 여부와 당의 방침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시도통합 논의에 집중하며 북구와 광주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행보 역시 통합 논의의 진전 상황과 정치 일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구청장의 잦은 국회 방문과 정치적 행보를 두고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구정 운영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시도통합 논의 참여 방식의 적절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손혜진 북구의원은 "만약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자격심사에 따른 구청장 3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행정통합 특별법 보완보다 당장 구정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정훈 북구의원도 "개인의 정치적 목적과 셈법에서 비롯된 행보가 아닐까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문 구청장은 행정통합 과정에서 자치구의 목소리를 내고, 요구사항을 특별법에 실제로 반영하기 위해 국회를 찾고 있다"면서 "재정 분권 차원에서 회계 이슈와 자치구 직접 교부, 농촌동 농업인 차별 개선, 기초의회 조직권 강화 문제 등을 주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
신세계 3조 투자 유치···강기정 “대기업도 크고, 골목도 지켜야”
신세계가 제안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조감도. 신세계는 2028년까지 신세계백화점 신축을 끝내고 2033년까지 5성급호텔 등 복합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광주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신세계와 3조원 규모의 ‘광천터미널 복합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직후 “경제는 생태계”라고 언급하며 대기업과 골목을 함께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강 시장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천터미널이 5성급 호텔과 650석 규모의 고품격 공연장, 180m 높이 전망대를 갖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터미널 지하화와 함께 전용 지하차로를 구축하고, 광천상무선 도시철도와 백운~매곡 간 BRT를 연계해 교통 혼잡도 해소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광주시와 신세계가 이날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투자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총 사업비는 3조원 규모로, 2028년까지 신세계백화점 신축을 끝내고 2033년까지 5성급호텔 등 복합단지를 준공한다. 디자인는 글로벌 엔지니어링·도시설계 기업인 네덜란드 아카디스가 맡는다. 신세계는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사전협상 결과로 1천497억원의 공공기여를 제공한다.강 시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우려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왜 하필 광천이냐, 대형 유통이 골목을 죽인다는 반대가 있었다”며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꽂혀 더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기업인 간담회 발언을 인용해 “풀밭이 있어야 토끼가 살고, 토끼가 있어야 호랑이도 건강하다. 경제는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투자와 골목상권 보호를 병행하겠다는 취지다.강 시장은 “대기업도 커지고 골목도 지켜야 한다”며 “골목경제가 전국과 세계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상생 방안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과의 약속, 광주의 미래. 오로지 그 두 가지만 바라보며 결단했다”고 말했다.강기정 광주시장(왼)과 박주형 신세계 대표가 5일 광주시청에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결과 대시민 보고회 및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를 열고 3조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주시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 이후 출범할 전남광주특별시와 연계한 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강 시장은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이 공간은 320만 시민과 3천만 이용 인구가 함께 누리는 복합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통합특별시의 소중한 미래 자산이자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도시의 품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의 편에서, 뚝심 있게 묵묵히 나아가겠다”며 “시민이 상상하면 광주는 한다”고 덧붙였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 조호권 전 광주시의회 의장,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임명
- · 공개 저격에 해명 진땀까지···民 적격심사에 술렁
- · 신세계 ‘5성급 호텔’ 광주로···백화점은 2028년 개점
- · 문인 "특별법에 보통교부세 직접 교부 반영되면 북구 재정 숨통"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