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원칙적 찬성, 민주당 주도 속도전 반대
'동부권 행정 수요 반영' 순천, 제3청사 신설 주장

국민의힘 광주시당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공식 명칭으로 '광주특별시'를 제안했다. 시당은 2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특별시'는 줄임말 사용 과정에서 정체성이 모호해질 수 있다"며 "'광주'는 민주·인권의 역사, 아시아 문화도시 이미지 등 이미 세계적으로 인식된 브랜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광주가 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등 수많은 역사적 사건을 통해 형성된 상징성을 지닌 도시인 점도 강조됐다. 통합 이후 이러한 가치를 이어가며 성장과 혁신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계승돼야 한다는 점에서다.
시당은 "광주특별시라는 명칭이 광주와 전남의 정체성을 함께 아우르면서도 국제적 인지도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시당은 또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시민과의 소통 없이 추진되는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속도전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냈다. 통합에 신중론을 보이던 정치권이 정부가 밀어붙이자, 불과 며칠 만에 태도를 바꿨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군사 작전하듯 행정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도민의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 청사 입지에 대해서는 광주 상무지구의 현 광주시청을 본청사로 활용하고, 제2청사는 무안 남악의 기존 전남도청, 전남 동부권 행정 수요를 고려해 제3청사는 순천에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당은 "과거 전남도청 이전이 광주 원도심 상권에 큰 타격을 줬던 사례를 되새겨야 한다"며 "통합 청사는 광주에 두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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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밥상 오른 통합시장···입지자는 민심속으로
지난 15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물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6·3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노리는 선거레이스가 본격 개막됐다. 광주와 전남의 여론이 한데 뒤섞이는 설 민심은 이번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전초전의 성격을 지녔다. 민족 최대 명절을 맞아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초대 통합시장을 노리는 입지자들이 시·도를 오가는 광폭 행보에 나서며 민심 다지기와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인 이유다.1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이라는 역사적 변곡점에서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에서 초대 특별시장 자리를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만 8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주철현 국회의원과 이병훈 전 국회의원 등이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신성장과 에너지 자주권, 자치분권과 균형발전론 등을 앞세워 설 민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연휴 기간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이슈가 화제가 될 수 있도록 발품을 팔았던 것이다.지난 15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남광주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강기정 페이스북설 연휴 고향의 민심은 세상살이의 창이었다. 밥상은 걸었지만, 이야깃거리는 소박했다. 화제는 6·3 지방선거로 옮아갔다. 행정통합 등 주민의 삶과 직결된 일꾼을 뽑는 일이다. 총선보다도 더 중요하다. 취임 1년여 이재명 정부의 평가 성격도 지녔다. 광주에서 전남을 찾은 가족과 친구들은 전남지역 후보들이 어떤지, 반대로 전남에서 광주를 찾은 이들은 광주지역 후보들이 어떤지 자연스레 묻는 등 연휴기간 각 가정에서는 정보 교환의 장이 마련됐다. 예비 후보들은 설 연휴기간의 민심이 선거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판단 아래, 총력을 다한 홍보전에 들어갔다.강기정 시장은 설 연휴 동안 광주에 머물며 남광주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한편 정치권 인사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이어갔다.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광주 남광주시장과 대인시장을 시작으로, 15일 양동시장과 목포 청호시장, 16일 여수 서시장과 순천 웃장을 차례로 찾았다. 민형배 의원은 광주를 비롯해 구례·곡성·목포·영암 등을 돌며 통합 이후 삶의 변화와 ‘광주 쏠림’ 우려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신정훈 의원도 양동시장과 말바우시장,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등을 방문, 통합 특별법 입법 활동을 설명하고 농업인·상인들의 여론을 들었다.일부 입지자들은 ‘전략적 요충지’를 찾는 등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이개호 의원은 장성 백양사를 찾은 정청래 당 대표를 영접한 뒤 곧바로 양동시장으로 향해 지역 당직자들과 함께 장보기 행사를 했다. 정준호 의원은 나주·해남·무안 등 전남 전통시장을 돌며 산업 유치와 통합 이후 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주철현 의원은 전남 동부권인 광양 중마시장과 여수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다만 이병훈 전 의원은 연휴 기간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설 이후 전략을 준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지난 15일 민형배 의원이 나주 타오르는강문학관을 찾아 문순태 작가를 만나 인사를 건네고 있다. 민형배 페이스북이들 입지자들은 연휴 기간, ‘행정통합과 민생 현안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통합 입법 가능성, 지역경제 회복 방안, 공천 구도와 중앙 정치의 영향력 등이 주요 관심사로 거론됐다. 연휴 이후로도 후보군들은 경청 투어와 권역별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민들과 접촉면을 이어가는 한편 특별법 특례 준비와 세 확정에 나설 계획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직의 연속성과 신인들의 도전 구도가 동시에 형성됐다”며 “3선 제한이 분명해진 만큼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회 행안위에서 최근 특별법을 의결,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 등 현직 단체장이 통합시장에 당선될 경우 재임 횟수를 합산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제도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선거전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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