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0명씩 총 20인 구성
기획단 제출안 검토 등 실무 역할
김영록 “시군 대상 설명회 예정”
강기정 “특별법 2월 처리 가능”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법적·제도적 틀과 시·도민 참여 공론화 방안 등을 마련할 민관합동 실무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나주 전남연구원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추진협의체는 우선, 광주와 전남의 공동 발전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통합의 기본 방향과 제도적 기반이 될 특별법안을 제안한다. 또한 시·도민 참여 공론화 방안과 절차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협의체는 광주·전남 각계 대표 20명으로 구성됐다. 김영문 광주시 경제문화부시장과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당연직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민간 공동위원장도 광주와 전남 각각 1명씩 선정했다. 정영팔 광주지방시대위원장과 조보훈 전 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이다. 위원은 양 시·도 의회, 시·군·구 의회, 기초자치단체장, 경제·사회단체, 교육·문화계 대표 등 광주·전남에서 8명씩 참여했다.
협의체는 지난 5일 광주시·전남도가 각각 출범시킨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이하 기획단)'과 성격이 다르다. 공무원 조직인 기획단은 광주시와 전남도에서 개별 운영한다. 통합 준비 기본 구상안과 종합계획 수립 등 행정통합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국 역할을 한다. 반면 협의체는 민간 쪽도 참여해 시·도민들의 여론을 반영한다. 광주·전남 기획단에서 제출한 여러 안들을 검토하고 조율해 이를 토대로 공동의 실무안을 만든다. 또 향후 구성될 '범시민통합추진협의회' 자문과 함께 국회에 설명도 하게 된다. 최종 의사결정 기구는 아니지만, 통합을 위한 기본 골격을 만드는 실무기구의 역할을 한다.
이날 발족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협의체 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도민 의견 수렴과 공론화 방안, 행정통합 특별법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도민 행정통합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27개 시·군·구를 순회하는 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여론 수렴에 나섰다. 협의체는 매주 1차례 정기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오는 7월 대한민국 제1호 통합 특별시의 성공적 출범을 함께할 협의체가 신속하게 출범하게 돼 뜻깊다"며 "기본적인 안을 만들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전남 시군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와 국회 협의를 거쳐 2월 내 특별법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협의체는 시도민 의견 청취와 입법 지원, 광주·전남 통합 미래를 그리는 공동 주체가 될 것"이라며 "이번 주에 특볍법안이 상정된다면 2월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길이다. 함께 손잡고 뚜벅뚜벅 빠르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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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밥상 오른 통합시장···입지자는 민심속으로
지난 15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물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6·3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노리는 선거레이스가 본격 개막됐다. 광주와 전남의 여론이 한데 뒤섞이는 설 민심은 이번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전초전의 성격을 지녔다. 민족 최대 명절을 맞아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초대 통합시장을 노리는 입지자들이 시·도를 오가는 광폭 행보에 나서며 민심 다지기와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인 이유다.1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이라는 역사적 변곡점에서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에서 초대 특별시장 자리를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만 8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주철현 국회의원과 이병훈 전 국회의원 등이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신성장과 에너지 자주권, 자치분권과 균형발전론 등을 앞세워 설 민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연휴 기간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이슈가 화제가 될 수 있도록 발품을 팔았던 것이다.지난 15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남광주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강기정 페이스북설 연휴 고향의 민심은 세상살이의 창이었다. 밥상은 걸었지만, 이야깃거리는 소박했다. 화제는 6·3 지방선거로 옮아갔다. 행정통합 등 주민의 삶과 직결된 일꾼을 뽑는 일이다. 총선보다도 더 중요하다. 취임 1년여 이재명 정부의 평가 성격도 지녔다. 광주에서 전남을 찾은 가족과 친구들은 전남지역 후보들이 어떤지, 반대로 전남에서 광주를 찾은 이들은 광주지역 후보들이 어떤지 자연스레 묻는 등 연휴기간 각 가정에서는 정보 교환의 장이 마련됐다. 예비 후보들은 설 연휴기간의 민심이 선거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판단 아래, 총력을 다한 홍보전에 들어갔다.강기정 시장은 설 연휴 동안 광주에 머물며 남광주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한편 정치권 인사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이어갔다.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광주 남광주시장과 대인시장을 시작으로, 15일 양동시장과 목포 청호시장, 16일 여수 서시장과 순천 웃장을 차례로 찾았다. 민형배 의원은 광주를 비롯해 구례·곡성·목포·영암 등을 돌며 통합 이후 삶의 변화와 ‘광주 쏠림’ 우려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신정훈 의원도 양동시장과 말바우시장,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등을 방문, 통합 특별법 입법 활동을 설명하고 농업인·상인들의 여론을 들었다.일부 입지자들은 ‘전략적 요충지’를 찾는 등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이개호 의원은 장성 백양사를 찾은 정청래 당 대표를 영접한 뒤 곧바로 양동시장으로 향해 지역 당직자들과 함께 장보기 행사를 했다. 정준호 의원은 나주·해남·무안 등 전남 전통시장을 돌며 산업 유치와 통합 이후 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주철현 의원은 전남 동부권인 광양 중마시장과 여수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다만 이병훈 전 의원은 연휴 기간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설 이후 전략을 준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지난 15일 민형배 의원이 나주 타오르는강문학관을 찾아 문순태 작가를 만나 인사를 건네고 있다. 민형배 페이스북이들 입지자들은 연휴 기간, ‘행정통합과 민생 현안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통합 입법 가능성, 지역경제 회복 방안, 공천 구도와 중앙 정치의 영향력 등이 주요 관심사로 거론됐다. 연휴 이후로도 후보군들은 경청 투어와 권역별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민들과 접촉면을 이어가는 한편 특별법 특례 준비와 세 확정에 나설 계획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직의 연속성과 신인들의 도전 구도가 동시에 형성됐다”며 “3선 제한이 분명해진 만큼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회 행안위에서 최근 특별법을 의결,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 등 현직 단체장이 통합시장에 당선될 경우 재임 횟수를 합산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제도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선거전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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