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회 등 "혼란 초래" 비판
북구청장 3선 도전에 확답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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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회군' 논란을 빚었던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광주시장 출마와 관련,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맞춰 사퇴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구청장은 11일 무등일보와의 통화에서 "광주·전남 통합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기간인 2월 3일에 맞춰 사퇴할 의사는 있다"며 "이달 초부터 시·도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행됐고, 지난 9일에는 청와대 간담회 일정까지 잡힌 상황이었다. 광주·전남 기초자치단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북구가 통합 논의에서 중대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사퇴를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이유로 지난 8일 구청장직 사퇴를 예고했으나, 사퇴 하루 전 이를 철회하면서 지역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왔다. 특히 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준비해 온 예비주자들은 잇따라 기자회견과 성명을 내고 "행정 혼란을 초래했고, 공직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문 구청장은 철회 배경에 대해 행정통합 논의의 현실적 제약을 강조했다. 그는 "주민투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경우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며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도 간 타협 지점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구청장직에 충실하며 통합 논의 과정에서 북구민들의 의견을 어떻게 모을지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구청장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문 구청장은 행정통합 논의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지만, 사퇴 번복을 둘러싼 정치적 신뢰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광주 북구의회 의원 10명은 지난 8일 '문인 북구청장 사임 번복 해명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퇴 철회 결정이 주민과 지역사회에 혼란을 줬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문 구청장이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통지한 사임 의사를 사임 예정일 하루 전에 철회한 것은 공직자의 책임성과 주민 신뢰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사임 철회의 명분으로 제시된 시·도 행정통합 논의는 특정 단체장의 거취와 무관하게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추진돼야 할 지역의 중대 과제다. 통합 논의의 공공성과 중립성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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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밥상 오른 통합시장···입지자는 민심속으로
지난 15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물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6·3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노리는 선거레이스가 본격 개막됐다. 광주와 전남의 여론이 한데 뒤섞이는 설 민심은 이번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전초전의 성격을 지녔다. 민족 최대 명절을 맞아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초대 통합시장을 노리는 입지자들이 시·도를 오가는 광폭 행보에 나서며 민심 다지기와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인 이유다.18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이라는 역사적 변곡점에서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에서 초대 특별시장 자리를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만 8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주철현 국회의원과 이병훈 전 국회의원 등이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신성장과 에너지 자주권, 자치분권과 균형발전론 등을 앞세워 설 민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연휴 기간 각각 자신들에게 유리한 이슈가 화제가 될 수 있도록 발품을 팔았던 것이다.지난 15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남광주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강기정 페이스북설 연휴 고향의 민심은 세상살이의 창이었다. 밥상은 걸었지만, 이야깃거리는 소박했다. 화제는 6·3 지방선거로 옮아갔다. 행정통합 등 주민의 삶과 직결된 일꾼을 뽑는 일이다. 총선보다도 더 중요하다. 취임 1년여 이재명 정부의 평가 성격도 지녔다. 광주에서 전남을 찾은 가족과 친구들은 전남지역 후보들이 어떤지, 반대로 전남에서 광주를 찾은 이들은 광주지역 후보들이 어떤지 자연스레 묻는 등 연휴기간 각 가정에서는 정보 교환의 장이 마련됐다. 예비 후보들은 설 연휴기간의 민심이 선거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판단 아래, 총력을 다한 홍보전에 들어갔다.강기정 시장은 설 연휴 동안 광주에 머물며 남광주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한편 정치권 인사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이어갔다.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광주 남광주시장과 대인시장을 시작으로, 15일 양동시장과 목포 청호시장, 16일 여수 서시장과 순천 웃장을 차례로 찾았다. 민형배 의원은 광주를 비롯해 구례·곡성·목포·영암 등을 돌며 통합 이후 삶의 변화와 ‘광주 쏠림’ 우려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신정훈 의원도 양동시장과 말바우시장,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등을 방문, 통합 특별법 입법 활동을 설명하고 농업인·상인들의 여론을 들었다.일부 입지자들은 ‘전략적 요충지’를 찾는 등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이개호 의원은 장성 백양사를 찾은 정청래 당 대표를 영접한 뒤 곧바로 양동시장으로 향해 지역 당직자들과 함께 장보기 행사를 했다. 정준호 의원은 나주·해남·무안 등 전남 전통시장을 돌며 산업 유치와 통합 이후 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주철현 의원은 전남 동부권인 광양 중마시장과 여수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다만 이병훈 전 의원은 연휴 기간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설 이후 전략을 준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지난 15일 민형배 의원이 나주 타오르는강문학관을 찾아 문순태 작가를 만나 인사를 건네고 있다. 민형배 페이스북이들 입지자들은 연휴 기간, ‘행정통합과 민생 현안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통합 입법 가능성, 지역경제 회복 방안, 공천 구도와 중앙 정치의 영향력 등이 주요 관심사로 거론됐다. 연휴 이후로도 후보군들은 경청 투어와 권역별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민들과 접촉면을 이어가는 한편 특별법 특례 준비와 세 확정에 나설 계획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직의 연속성과 신인들의 도전 구도가 동시에 형성됐다”며 “3선 제한이 분명해진 만큼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회 행안위에서 최근 특별법을 의결,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 등 현직 단체장이 통합시장에 당선될 경우 재임 횟수를 합산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제도적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선거전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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