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함께 지연 상황·추가 대책 설명에 간단한 소회 올려
공직자 "강 시장, 누구보다 간절했던 마음 드러난 것" 해석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도로 전면 개방일인 22일 오전. 강기정 광주시장의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는 사실상 도로개방 '현장 생중계' 채널이었다. 공직자·시민들과 함께 버스를 이용해 개방 전 구간을 둘러보는 1시간 동안 무려 16개의 게시글을 쏟아냈다. 시장직을 내걸고서라도 12월 22일까지 1단계 구간 도로를 개방하겠단 약속을 한터였다. 시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낸 순간에 대한 감회를 숨기지 않았다. 각 구간을 지나칠때마다 현장 사진과 함께 '왜 지연됐는지' 설명하는가 하면 간단한 소회를 공유했다.
강 시장의 첫 메시지는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상무역 인근(1공구)에서 시작됐다. 강 시장은 "교통이 가장 복잡했던 상무역 근처를 지나고 있다"며 버스에서 찍은 상무중앙로의 모습을 공유했다. 왕복 9차선에 이르는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는 모습이다. 운천저수지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복구됐다"며 내년 봄에는 벚꽃축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순한 도로 개방을 넘어 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강조한 대목으로 읽힌다.
금호지구 입구에서는 "지장물이 가장 많아 가장 힘들었던 곳"이라며 해당 구간이 고난도였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도시철도 2호선은 '저심도 경전철' 방식이다. 도로 한가운데를 파내 선로를 만들다 보니 지장물과 암반 등이 잇따라 발견되며 공사가 수차례 지연되며 시민 불편이 장기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강 시장은 6개 차로를 개방한 뒤 무단횡단이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위험해 보여 대책을 마련했다"고도 덧붙였다.
각 구간을 지나치며 도로 포장상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풍금사거리 일대에서는 "공사가 끝났지만 연약지반 문제로 표층포장이 미뤄졌다"고 한 반면 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는 "완벽하다"고 표현했다. 원광대 사거리에서는 "막판에 가장 힘들었던 곳"이라며 "심할 때는 신호 대기에 7번까지 걸리던 구간"이라고 회고했다.
이번 도로개방에서 제외된 구간에 대한 설명도 이어나갔다. 자재 지하 반입이 필요한 정거장 4곳과 지하차도 공사가 진행되는 백운광장 일원이다. 백운동 로터리에서는 암석이 가장 많이 나왔던 구간임을 언급, "절반은 지하철, 절반은 지하차도 공사 구간"이라고 했다. 남광주 고가도로 구간에 대해서는 "지하 30m 깊이로 굴착해 교통 불편은 없었지만, 폭우로 물이 밀려들어 두 달간 양수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도로가 넓어지면서 과속이 늘고 있다는 경찰의 지적을 전하며 "과속 금지!!!"라며 여유 있는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마지막 6공구인 산수시장~광주역 뒤편 구간에서는 아직 남은 과제를 상세히 설명했다. 연약지반 침하 안정화 이후 포장이 가능하다는 점, 두암4거리 인근 추가 덧씌우기 필요성, 교대 앞 중앙분리대 설치를 위한 주민 비용 분담 논의까지 언급했다. 서방시장 옆 보행로에 대해서는 "폭 70㎝로 너무 좁다"며 "1월 말까지 1.5m로 확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구간을 둘러본 뒤 강 시장은 "모두 돌아보고 이제 시청으로 돌아간다"며 마지막 게시물로 생중계를 마쳤다. SNS에 이처럼 연속된 게시글을 남긴 건 이례적인 상황에 시 공직자들은 "간절했던 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각 공구마다 내용과 상황에 대해 아는 게 아니겠느냐"며 "시민들도 (도로개방을) 원했지만 누구보다 시장이 간절했고, 그런 마음을 담아 오늘 현장을 돌면서 상세한 부분까지 설명을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올해 7월 22일 강 시장은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직을 걸고' 12월 22일까지 1단계 도로포장을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도시철도2호선 1단계 공사가 암반과 지장물, 폭우 등으로 계속해 지연되면서 시민 원성이 날로 치솟자 과감하게 배수진을 친 것이다. 다만, 시장직을 내건 데 대해서는 '신중치 못했다'는 의견과 '의지의 표현'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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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시장 당선 시 김영록 3선, 강기정 재선···재임 횟수 ‘합산’ 확정
김영록(왼쪽)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김민석 총리와 면담을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현직 단체장의 통합단체장에 선출 시 재임 횟수에 대해, 국회가 기존의 재임 횟수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영록 전남지사는 통합 특별시장에 당선되더라도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차기 통합시장 선거에 나올 수 없게 된다.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에서 의결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특별법’에 따르면 현재 단체장의 재임 횟수가 통합 단체장의 재임 횟수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별법 부칙 제4조 선거에 관한 특례에서는 ‘이 법에 따라 폐지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장(교육감 포함)으로 재임한 경우에 해당 재임 횟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교육감 포함)의 재임 횟수로 포함한다’고 명시됐다.더불어민주당이 특별법을 발의할 때는 없던 규정이지만 행안위 심의 과정에서 상식적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돼 추가됐다.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현직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통합단체장에 선출시 초선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통합을 통해 새로운 광역자치단체가 생기는 만큼 기존의 임기와 상관없이 초선이 가능하다는 해석이었다.하지만 특별법 부칙을 통해 재임 횟수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결정돼 논란은 일단락 됐다.이번 결정으로 현직 단체장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재선인 김영록 전남지사가 통합특별시장에 당선될 경우 곧바로 3선이 된다. 초선인 강기장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대중 전남도 교육감은 재선이 된다. 공직선거법은 지방자치단체장의 3선 연임을 제한하고 있어 김 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차기 통합특별시장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다.신정훈 행안위원장은 “경과 규정을 두지 않으면 새로 3선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일반적 상식에 준해 정리했다”고 설명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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