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시민 불편' 끝나나···도로개방 '약속의 22일' 지켜질듯

입력 2025.12.15. 18:54 이삼섭 기자
도철 2호선 1단계 구간 도로 복구 초읽기
시민 불편 최소화 위한 적극 행정 결실
인명 피해 ‘0’ 달성…“막바지 긴장 유지”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공구 도로가 16일 현재 완전히 개방된 모습이다. 독자 제공

그간 출·퇴근길 교통체증을 유발하며 광주시내 주요도로 통행을 가로막았던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공사 가림막이 곧 걷힌다. 도로포장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에서 개방을 위한 마지막 작업만 남겨놓으면서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의 도로 개방률은 73%를 나타냈다. 공구별 현황을 보면 1공구(99% 개방)와 2공구(95% 개방)는 대부분의 도로가 제 기능을 회복했다. 나머지 구간들도 도로포장률을 70~80%대로 끌어올리며 개방 준비에 한창이다. 지하차도 건설이 진행되는 백운광장 일부와 장비 반입이 필요한 4개 정거장 구간은 전면 개방 대상이 아니다.

16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공구 건설공사장인 광주 서구 치평동일대에 도로복구공사현장이 막바지에 이르러 도로에 차량운행이 원활하게 이동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광주시 측은 사실상 도로포장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교통 안전상 혼선을 우려해 개방 시점을 조절하고 있다. 김준영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 TF 팀장)은 "포장이 끝났다고 바로 도로를 열면 차로가 들쑥날쑥해져 오히려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운전자 혼선을 막기 위해 일정 구간을 묶어 관리했고, 야적 장비와 지장물을 치우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말까지 대부분 포장이 끝나고, 장비 철거와 청소를 거쳐 19~20일 전면 개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도로 개방은 단순한 공정 진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저심도 개착 공법으로, 도로 대부분을 통제한다는 점에서 상가 접근성 저하, 상습 정체, 소음·분진 등으로 시민 불편이 누적돼 왔다. 출퇴근길 혼잡과 상권 침체를 호소하는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서구에서 북구로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도시철도 공사로 출퇴근하는데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주에 도로가 완전히 개방된다고 하니 이제야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며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29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도로 복구 현장에서 안전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광주시

광주시 내부에서도 안도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초, 1단계 구간에 대한 개방 예상이 나왔다. 하지만 도로 개방이 늦춰지면서 시민들의 원성이 극에 달했다. 대형 암반과 장기간 집중 호우 등으로 공사가 지체된 탓이다. 광주시는 지난 7월 도시철도 관련 민원 해결을 위한 범 부서 차원의 '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 TF'를 구성했다. 2급인 시민안전실장을 TF 팀장으로 임명해 현장에서 전두지휘하도록 했다. 강기정 시장은 "12월 22일까지 도로를 개방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직을 걸겠다는 의지까지 보였다.

특히 단 한 건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련 공직자들과 공사 인력들의 노고가 빛났다는 평가다. 박광석 광주시 대변인은 "지하에 터널을 만들고 상부를 8m 이상 복토하는 저심도 공법 특성상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는 없다"면서도 "공사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인명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결코 가볍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11월 23일 광주 서구 운천동 일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공구 건설공사를 위한 도로복구공사가 분주하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또 최근 야간 공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복공판 제거 작업은 크레인 반경 때문에 도로 통제가 불가피하다"며 "교통량이 적은 심야 시간대에 작업을 진행해 시민 통행 불편을 줄이기 위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인근 주민·상인들과 사전 협의를 거쳐 '불편하더라도 빨리 끝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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