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발주 주요 건설현장 51곳·민간 현장 안전점검 강화
장례·법률 자문·긴급 생활지원 등 종합 지원책 마련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광주시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관계부서가 참여하는 TF를 꾸려 수사기관의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3일 광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 발생한 대표도서관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안타깝게도 네 분 모두 유명을 달리했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이제는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관계부서 TF를 즉시 가동해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시공·감리·발주 전 과정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잘못된 관행이 있었는지도 함께 점검할 방침이다. 강 시장은 "법의 잣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또 동일한 원칙 아래 시 발주 주요 건설현장 51곳은 물론 민간 건설 현장까지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빙기·동절기 등 취약 시기별 점검뿐 아니라 현장 관리 실태 전반을 다시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희생자 유가족 지원도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광주시는 시공사와 협력해 장례 지원을 비롯해 법률 자문, 긴급 생활지원, 심리 상담 등을 포함한 종합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48시간 밤을 새워 구조 작업에 나선 소방안전본부와 119구조대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찰과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구조 작업 기간 불편을 감내해 준 인근 주민과 상인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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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도 취소도 부담"···문인 광주 북구청장, 출판기념회 고심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새로운광주포럼의 토론회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과 함께 길을 묻다'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의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향후 정치적 행보를 가늠할 출판기념회 개최 여부 등을 놓고, 통합단체장 출마와 북구청장 3선 도전 등 갖가지 설들이 나오면서다.1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 구청장 측은 오는 18일 예정된 출판기념회와 관련, 개최 여부가 이날 현재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연기·취소 가능성 등을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구청장이 광주시장 출마를 이유로 사퇴를 결심했다가 지난 7일 이를 번복하면서 각종 정치적 해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북구의회와 지역 정치권에선 3선 도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치적 회군'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이 같은 상황에서 출판기념회는 정치적 행보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출판기념회는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으는 수단이다. 6·3 지방선거 90일 전까지 개최가 가능하다. 문 구청장이 당초 예정대로 행사를 할 경우 '광주·전남특별시' 통합단체장과 북구청장 3선 도전 의지를 동시에 드러내는 행보로 읽힐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사퇴를 번복한 뒤 출판기념회를 강행하면 통합단체장 출마 준비는 물론, 3선 가능성까지 열어 둔 행보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행정통합에 전념하겠다는 명분은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취소·연기하는 선택 역시 정치적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법적으로 개최가 가능한 시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행사를 연기할 경우 여론의 반응과 정치적 파장을 의식한 '계산된 후퇴'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이 여러 선택지를 동시에 열어 둔 채 관망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거다. 한 북구의원은 "출판기념회를 하면 통합단체장 출마 신호로, 하지 않으면 북구청장 3선 수순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며 "강행이든 취소든 결국 복잡한 정치적 셈법이 드러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북구의회는 오는 15일 임시회를 열고 문 구청장을 상대로 사임 철회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질의에 나서는 신청훈 북구의원은 "출판기념회는 선거 준비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데, 사임 결정을 철회한 뒤 이를 그대로 추진하거나 개최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는 것은 책임 있는 단체장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특히 문 구청장이 향후 거취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북구청장 3선이든 통합단체장이든 두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둔 상태"라며 "사임 철회에 이르게 된 판단 과정과 향후 계획을 북구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불확실한 행보가 만들어내는 정치적 파장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적으로 출판기념회는 개인의 자유 영역이라 문제 삼기 어렵다"면서도 "거취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관망하는 전략이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자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 교수는 이어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는 행보가 오히려 문 구청장의 정치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출판기념회 개최 여부와 무관하게 빠른 결단과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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