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불가피한 상황…조건에 맞춰 내년 시행할 것”

정부가 추진 중인 농어촌 촌기본소득 지원 사업이 내년 시행을 앞두고 분담률 조정 문제로 차질이 우려된다. 광역지방자치단체 부담을 30%로 명시한 단서조항이 새로 추가되면서 전남도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면서다.
1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 22개 시군 중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선정된 자치단체는 신안군과 곡성군 2곳이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자체 실거주 주민에게 내년부터 2년간 매달 1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사업비는 당초 국비 40%, 지방비 60%로 설계됐다. 사업공고에는 지방비 분담률이 기초단체와 광역단체 자율에 맡겨져 있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신안군, 곡성군은 이 지방비 60%에 대해 7(군)대 3(도) 비율로 비용 부담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국회가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에서 국비 40%, 광역 30%, 기초 30%로 분담률을 제시하고, 정부가 이 내용을 담은 공문을 도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전남도는 전체 예산 부담 비율이 18%에서 30%로 크게 증가했다.금액으로 보면 기존 129억원에서 366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부담이 커진 광역지자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기본소득 사업에 참여하는 기초단체는 신안군과 곡성군을 비롯해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옥천, 전북 순창·장수, 경북 영양, 경남 남해 등 총 10곳이다.
이중 충남 청양군 등 일부 지자체는 사업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가 거의 마무리된 터라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회와 정부가 도비 지원 비율을 일방적으로 명시하면서 지자체 예산 편성권을 무시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전남도는 내년 추경을 통해 사업을 정상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예산을 배정하고 사업 추진을 하려고 다 준비한 상황에서 30% 분담 비율이 갑자기 정해지면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내년 지방선거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상반기 중 추경 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도는 정부 방침에 맞춰 내년부터 변경된 분담률로 사업을 시행할 것이다"며 "국비가 먼저 교부되면 초기 사업비 집행이 가능해 큰 차질은 없을 것이고, 부족한 예산은 선거 후 하반기 추경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강행도 취소도 부담"···문인 광주 북구청장, 출판기념회 고심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새로운광주포럼의 토론회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과 함께 길을 묻다'에 참여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의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향후 정치적 행보를 가늠할 출판기념회 개최 여부 등을 놓고, 통합단체장 출마와 북구청장 3선 도전 등 갖가지 설들이 나오면서다.13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 구청장 측은 오는 18일 예정된 출판기념회와 관련, 개최 여부가 이날 현재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연기·취소 가능성 등을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구청장이 광주시장 출마를 이유로 사퇴를 결심했다가 지난 7일 이를 번복하면서 각종 정치적 해석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북구의회와 지역 정치권에선 3선 도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치적 회군'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이 같은 상황에서 출판기념회는 정치적 행보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출판기념회는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정치자금을 모으는 수단이다. 6·3 지방선거 90일 전까지 개최가 가능하다. 문 구청장이 당초 예정대로 행사를 할 경우 '광주·전남특별시' 통합단체장과 북구청장 3선 도전 의지를 동시에 드러내는 행보로 읽힐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사퇴를 번복한 뒤 출판기념회를 강행하면 통합단체장 출마 준비는 물론, 3선 가능성까지 열어 둔 행보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행정통합에 전념하겠다는 명분은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취소·연기하는 선택 역시 정치적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법적으로 개최가 가능한 시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행사를 연기할 경우 여론의 반응과 정치적 파장을 의식한 '계산된 후퇴'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이 여러 선택지를 동시에 열어 둔 채 관망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거다. 한 북구의원은 "출판기념회를 하면 통합단체장 출마 신호로, 하지 않으면 북구청장 3선 수순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며 "강행이든 취소든 결국 복잡한 정치적 셈법이 드러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북구의회는 오는 15일 임시회를 열고 문 구청장을 상대로 사임 철회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질의에 나서는 신청훈 북구의원은 "출판기념회는 선거 준비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데, 사임 결정을 철회한 뒤 이를 그대로 추진하거나 개최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는 것은 책임 있는 단체장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특히 문 구청장이 향후 거취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북구청장 3선이든 통합단체장이든 두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둔 상태"라며 "사임 철회에 이르게 된 판단 과정과 향후 계획을 북구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불확실한 행보가 만들어내는 정치적 파장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적으로 출판기념회는 개인의 자유 영역이라 문제 삼기 어렵다"면서도 "거취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관망하는 전략이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자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 교수는 이어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는 행보가 오히려 문 구청장의 정치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출판기념회 개최 여부와 무관하게 빠른 결단과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 · 수완지구 설계·노선 변경 검토···도철 2호선 2단계 13공구 공사 중단
- · 광주·전남 '정당지지도 2위' 조국혁신당, 지방선거 판세는 '험로'
- ·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협의체' 첫 발걸음
- · "행정통합, 광주가 산하기관처럼 된다는 걱정 버려야"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