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선 “너무하다”·“부끄럽다” 상반
과거 군수 수난사·탈당 경력 관심도

불법 당원모집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당원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은 구복규 화순군수가 재심을 통해 소명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구 군수가 재심을 통해 당원 자격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지역 여론은 과거 군수들의 '수난사'를 떠올리며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9일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홀에서 '2025 화순군 지역사회복지공동체 어울림 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구복규 군수는 행사 마무리 인사 과정에서 최근 불법 당원모집 의혹과 당원 자격정지에 대해 "충분한 소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구 군수는 지난 4일 중앙당에서 소명할 기회가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바로 다음 날인 5일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구 군수를 포함한 3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구 군수는 "중앙당에서 소명을 한 시간은 잠깐이었고, 윤리 심판원들은 당원모집과 관련 없는 포럼 단톡방을 언급했다"며 "민주당에서 특정 지역, 화순을 겨냥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보가 오면 재심을 신청해 소명 절차를 밟겠다.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군정에 전적으로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구 군수는 동생의 사업장 주소지에 있는 포럼에서 당원을 불법모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직 군수에 대한 중징계 절차가 너무 성급했다', '지역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구 군수에 대한 실망감이 두드러졌다.
화순군민 A씨는 "구속되거나 당선 무효형으로 직위를 상실한 과거 군수들의 '수난사'가 떠올라 부끄럽다"며 "양회수 선생 추모비 문제나 문중 땅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것도 주변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그런 것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군민 B씨는 "재심을 통해 당원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 재선 가도에 탄력을 받겠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해서 무소속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며 "구 군수 본인이 탈당과 복당을 반복했음에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감점 안 받고 공천되지 않았나. 민주당 지지율에는 영향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외국인 여성 비하' 김희수 제명, 진도군수 선거전 재편
김희수 진도군수가 지난 4일 전날 오후 해남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목포MBC 유튜브 갈무리
공개석상에서 외국인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희수 진도군수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진도군수 선거전도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민주당 최고위원회는 9일 김희수 진도군수에 대한 비상 징계를 의결해 만장일치로 제명했다.김 군수는 지난 4일 해남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전남이 통합을 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도 법제화하자. 스리랑카나 베트남 젊은 처녀들 수입도 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이런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당시 강기정 광주시장도 “외국인, 결혼·수입 이건 잘못된 이야기”라며 지적했으며 발언 이후 온라인과 지역 사회에서 김 군수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었다.논란이 일자 김 군수는 5일 사과문을 내고 “해당 발언은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광주·전남 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베트남 대사관은 6일 전남도와 진도군에 공식 서한을 보내 김 군수의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전남이주여성상담소 등 여성단체도 “여성을 ‘수입 가능한 대상’으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여성혐오이자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특정 국가의 이주여성을 지칭해 성적 대상화한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은 10일 진도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이번 제명으로 김 군수는 구복규 화순군수, 강진원 강진군수와 함께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군수와 강 군수는 불법 당원 모집 혐의로 당원권이 정지됐으며, 이 중 구 군수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김 군수는 9급부터 진도읍장과 환경녹지과장 등 진도에서만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했으며 2010년부터 무소속으로만 4차례나 진도군수에 도전한 끝에 지난 선거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초 민주당에 복당했지만 이번 제명으로 인해, 재선을 노린다면 무소속 출마만 가능하다.김 군수는 이날 군민과의 대화 과정에서 지역 주민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이날 녹진면에서 진행된 ‘2026년 군민과의 대화’ 도중 한 군민이 목소리를 높이자 “고놈 시끄럽네”하고 불쾌감을 나타낸 후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군수가 빠진 민주당 경선은 김인정 전남도의원과 이재각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의 2파전으로 좁혀진다.김인정 의원은 진도군의회에서 6~8대 의원으로 지내며 7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제12대 전남도의회에 입성한 뒤 윤리특별위원장직을 맡으며 도정 감시 기능을 강화해 왔다.이재각 부위원장은 진도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뒤 36년간 군에 복무하며 육군 준장을 지냈고, 충북 지방병무청장,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진도군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 · 국민의힘 광주시당 "40년 민주당 독점 깨겠다"···'상시 공략' 체계 가동
- · ‘처녀 수입’ 발언 김희수 진도군수, 민주당서 제명
- · ‘출발선 격차’ 반영 못한 행정통합 특별법, ‘불균형’ 고착화 우려
- · 같은 통합, 다른 특례···3개 시·도 특별법 비교해보니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