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투자자들 몰리고 거래량도 증가 분위기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20만명 붕괴 위기를 맞고 있는 목포시가 호남권 최대 항구도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인근 해남 솔라시도에 AI 데이터센터, AI 컴퓨팅센터 등 대규모 투자 소식이 잇따르면서, 배후 도시로서의 목포·무안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면서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 기대감이 반영돼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9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목포시 인구는 지난달 기준 20만2천761명이다. 10년 전인 2015년 23만8천400여명이었던 것에 비해 3만명 이상이 감소한 수치다.
인구 감소는 청년층 유출과 산업 기반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매년 수천명의 인구가 감소했던 목포시가 반등의 기회를 맞은 것은 인근 해남군이 대기업들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앞서 오픈AI와 SK는 지난 9월 협약을 맺고 해남 솔라시도에 글로벌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픈 AI와 SK가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 규모다. SK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를 실현하기로 했다.
또 지난 10월 20일에는 국내 전선업계 1위 기업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 LS마린솔루션과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조성, 케이블 설치선 건조 등을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LS그룹의 전남 첫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같은달 19일에는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자 공모에 참여하면서 해남 솔라시도를 부지로 택했다. 국가AI 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 학습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사업으로 정부는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장 이상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이 사업엔 민관 출자와 정책금융 대출 등을 합쳐 2조5천억원이 투입된다.
풍부한 전력 인프라, 넓은 부지 확보 가능성, 규제 부담이 적은 환경 등 해남이 기업들의 관심을 끌면서 대형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통근·물류·생활권을 함께 공유하는 목포와 무안 남악·오룡 신도시가 자연스럽게 배후도시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투자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목포와 무안 남악·오룡신도시 주변에는 투자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지역의 한 산업개발업체 관계자는 최근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대해 "예전보다 외지 투자자 유입이 확실히 늘고 있다"며 "경매시장만 봐도 유찰됐던 토지에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는 사례가 잦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룡지구 한 아파트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이 4.5 대 1 수준이었고, 아파트 매물이 나왔다가도 금방 사라진다"며 "분양가 대비 5천만 원에서 1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는 곳도 있다 보니,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목포 전세 매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매매·전세 모두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해남 솔라시도 일대에 대기업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정주 여건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공사 인력이나 기업 종사자들이 결국 가장 가까운 도시인 목포나 무안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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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숙원’ 전남 의과대학 신설 ‘청신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0. bjko@newsis.com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전남지역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 방안을 논의하면서다.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정원 100명 배정안이 심의됐다. 개교시점은 2030년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위원회는 공청회를 거쳐 다음주 중 제5차 회의를 거친 뒤 최종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달 초 최종안 발표와 함께 이를 교육부에 통보할 계획이다.전남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대표적인 의료 취약 지역으로 꼽힌다. 응급·중증 환자가 타지역으로 이송되는 사례가 잦고, 의료 인력 확보에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그동안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남도는 국립 의대 설립과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이번 보정심 논의는 그 요구가 제도권에서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전남 의과대학 신설 여부는 앞으로 보정심의 최종 결정과 정부의 후속 절차에 달려 있다. 다만 이번 논의는 30년 이상 지속된 지역의 숙원이 현실화되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전남도는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의대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2028년 개교로 수정했다.다만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간 협의 일정과 제도적 절차를 감안할 때, 2030년 전후 개교가 유력한 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의과대학 신설은 단순한 정원 배정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보건복지부의 의대 정원 최종 확정,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인증 등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전남도는 국립 의대 정원 100명 배정 논의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개교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요구했던 200명보다는 줄었지만, 국립 의대 평균 규모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다.전남도 관계자는 “정원 100명이라도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의 물꼬를 트는 데 충분한 규모”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개교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전남도는 2030년보다 앞선 2028년 개교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에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개교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 우선 교육부와 복지부 간 협의 절차를 진행해 행정 소요 시간을 줄여야 한다. 기존에는 정원 배정 이후 교육과정 심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졌지만, 절차를 동시에 추진할 경우 일정 단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전남의대가 신설될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통합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개교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전남도는 보고 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의대 신설 논의와 관련해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김 지사는 SNS를 통해 “30년 동안 숙원으로 여겨온 전남 의과대학 설립이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이어 개교 시점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제시한 2030년 개교 시점은 전남의 현실을 고려하면 너무 늦다”며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는 전남의 의료 현장을 감안해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개교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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