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요구한 AI 관련 예산 대부분 반영 성과
NPU컴퓨팅센터·국가시범도시…'AI 3강 전진기지'
3대 국가문화시설 '마중물'…"부강한 광주 원년"

2일 국회가 확정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는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헬스케어 등 광주시가 미래 발전 전략 차원에서 확보하려 한 사업비 대부분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예산"이라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은 이유다. 무엇보다 광주시 숙원사업이던 국가AI컴퓨팅센터가 불발되면서 대안으로 추진했던 AI 사업 대부분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담기거나 증액됐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 중 광주시가 확보한 국비는 3조9천497억원이다. 지난 8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했던 3조3천858억원에서 5천639억원(16.6%)이 증가했다. 광주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의 증가율이다. 이번 국비 확보의 핵심은 AI와 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였는데, 관련 예산 대부분이 반영되면서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고무적인 분위기다.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광주는 AI 관련 예산에서만 1천597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Neural Processing Unit, 국산 AI반도체) 컴퓨팅센터 설립 타당성 연구 6억원을 비롯해 ▲AI 모빌리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 10억원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 192억 ▲규제프리 AI 실증도시 실현 용역비 5억원 ▲AX 실증밸리 조성 296억원 ▲GIST AI영재학교 설립 관련 건축·운영비 31억4천만원 ▲AI반도체 실증지원 22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을 AI 3강으로 만드는 정부의 구상에서 광주가 확실한 '전진기지'로 낙점받은 것이다.
특히 광주시가 차세대 AI반도체 칩인 NPU 자원을 집적화하는 기반을 만든 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국가AI컴퓨팅센터 불발 이후, NPU컴퓨팅센터 건립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안, 내년 예산에서 NPU컴퓨팅센터 건립 관련 타당성 용역비를 확보한 것이다.

AI와 함께 광주 미래 산업의 또다른 축인 미래차 분야에서도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우선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사업으로 617억원이 반영됐다. 자율주행차량 실증과 운행을 위한 AI 기반 교통체계와 도시통합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AI 학습센터 7억2천만원 ▲미래모빌리티 인지부품 기능안전 시험지원 기반구축 24억원 등이 포함됐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AI·모빌리티·반도체 분야의 전국적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며 산업구조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광주시가 신산업으로 선정한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국비 확보도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K-Health 국민의료 AI서비스(AI특화병원) 30억원 ▲원도심 AI헬스케어 24억5천만원 ▲AI디지털 노화산업 실증연구센터를 위한 타당성 용역비 10억원 등이다.
문화 기반 확충을 위한 마중물 예산도 반영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주관,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등 3대 국가문화시설로, 사전타당성 조사비로 총 16억5천만원이 확보됐다.
사회 기반 조성(SOC) 사업도 증액했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IC 구간 확장 사업비(238억원)와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비(1천672억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668억원) 등이다. 또 국회 심의 과정에서 도시철도2호선 건설비가 100억원 추가돼 총 1천765억원을 확보했다. 마륵동 탄약고 이전비 35억원과 운전면허시험장 건립비 64억4천만원도 추가로 반영됐다.
민주주의 도시 브랜드 확장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5·18 대표 사적지인 5·18 구묘역을 국민적 추모와 K-민주주의 산 교육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구묘역 민주공원' 조성비로 7억1천만원, 옛 적십자병원 보존·활용을 위한 설계비 4억4천만원 등이 확보된 것이다. 강 시장은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된 광주의 예산은 단순한 국비 확보가 아니라 가뭄위기, 재정위기, 계엄위기의 연속이였던 윤석열정부 3년의 시간을 지켜낸 후 이재명정부와 국회, 광주가 원팀이 되어 만든 '부강한 광주' 도약의 원년을 여는 첫 번째 예산"이라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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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성 비하' 김희수 제명, 진도군수 선거전 재편
김희수 진도군수가 지난 4일 전날 오후 해남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목포MBC 유튜브 갈무리
공개석상에서 외국인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희수 진도군수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진도군수 선거전도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민주당 최고위원회는 9일 김희수 진도군수에 대한 비상 징계를 의결해 만장일치로 제명했다.김 군수는 지난 4일 해남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전남이 통합을 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도 법제화하자. 스리랑카나 베트남 젊은 처녀들 수입도 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이런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당시 강기정 광주시장도 “외국인, 결혼·수입 이건 잘못된 이야기”라며 지적했으며 발언 이후 온라인과 지역 사회에서 김 군수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었다.논란이 일자 김 군수는 5일 사과문을 내고 “해당 발언은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광주·전남 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베트남 대사관은 6일 전남도와 진도군에 공식 서한을 보내 김 군수의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전남이주여성상담소 등 여성단체도 “여성을 ‘수입 가능한 대상’으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여성혐오이자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며 “특정 국가의 이주여성을 지칭해 성적 대상화한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은 10일 진도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이번 제명으로 김 군수는 구복규 화순군수, 강진원 강진군수와 함께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군수와 강 군수는 불법 당원 모집 혐의로 당원권이 정지됐으며, 이 중 구 군수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김 군수는 9급부터 진도읍장과 환경녹지과장 등 진도에서만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했으며 2010년부터 무소속으로만 4차례나 진도군수에 도전한 끝에 지난 선거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초 민주당에 복당했지만 이번 제명으로 인해, 재선을 노린다면 무소속 출마만 가능하다.김 군수는 이날 군민과의 대화 과정에서 지역 주민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이날 녹진면에서 진행된 ‘2026년 군민과의 대화’ 도중 한 군민이 목소리를 높이자 “고놈 시끄럽네”하고 불쾌감을 나타낸 후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군수가 빠진 민주당 경선은 김인정 전남도의원과 이재각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의 2파전으로 좁혀진다.김인정 의원은 진도군의회에서 6~8대 의원으로 지내며 7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제12대 전남도의회에 입성한 뒤 윤리특별위원장직을 맡으며 도정 감시 기능을 강화해 왔다.이재각 부위원장은 진도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뒤 36년간 군에 복무하며 육군 준장을 지냈고, 충북 지방병무청장,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진도군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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